<p style="text-align: left;"><br><br>새해, 나목(裸木)의 말  <br> <br> 정연복  <br> <br> <br>한 살 나이를 <br>먹는다는 건 무얼까 <br> <br>오십하고도 아홉 해를 <br>더 살았으면서도<br>인생의 뜻 아직 몰라 <br>이따금 흔들리는 <br>내게 저 동장군의 위세 속 <br>나목(裸木)이 말없이 말하네.   <br> <br>산다는 것  <br> <br>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게나<br>한 몇 백년 살다 보니 <br>이제 나는 좀 알 것 같애 <br> <br> 산다는 건  <br> <br>그저 중심 하나 <br>우뚝 세우는 것 <br>겉으로는 발가벗었어도<br>안으로는 얼마든지 <br>의연한 뿌리 깊어<br>곧은 마음 하나 <br>목숨처럼 지켜 가는 것 <br>그 마음으로 생명이나 <br>사랑 하나 짓는 것 아니겠어.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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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저 중심 하나
우뚝 세우는 것
겉으로는 발가벗었어도
안으로는 얼마든지
의연한 뿌리 깊어
곧은 마음 하나
목숨처럼 지켜 가는 것
산다는 건
늦게읽고
늦게 느끼고
늦게 쓰게 되고
산다는것
그저 중심하나 우뚝세우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