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애니토이페스티벌 방문객 1만2천명 늘어
마술쇼·키즈 공연·야외 상영회 등 ‘풍성’…환경 프로그램도 눈길
춘천시는 지난 3일부터 3일간 애니메이션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2026 춘천애니토이페스티벌’에 시민과 관광객 4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행사보다 약 1만 2천 명 늘어난 규모다.
시가 주최하고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을 슬로건으로 걸고 어린이와 온 가족이 애니메이션과 토이 콘텐츠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 이번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아트토이·피규어·굿즈·크리에이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브컬처와 문화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창작 아티스트, 팬과 컬렉터가 모여 최신 트렌드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첫날인 3일에는 오후 2시 개막식과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를 시작으로 메인무대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4일에는 ‘베베핀 해피콘서트’, 5일에는 ‘고고다이노 싱어롱쇼’ 등 인기 캐릭터 공연이 열렸다. 이와 함께 ‘빵신TV 게임쇼’, ‘인싸가족 버라이어티쇼’, ‘키즈 EDM 댄스 파티’, ‘에브리바디 원투 스위치’ 등이 관객의 발길을 잡았다. 야외 씨네파크에서는 ‘극장판 헬로카봇’ 상영회와 가위바위보 게임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애니토이 관계자는 “애니토이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아이들 놀거리 위주의 축제로만 생각하기 쉽다”며 “이번 축제는 단순히 아이들만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기며 교감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도 또 오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를 현장에서 여러 번 들었다”며 3일 내내 찾아 즐긴 방문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춘천시 서면 박사로의 애니메이션 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2026 춘천애니토이페스티벌’ 의 야외 공연장에서 벌룬쇼가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마술쇼, 벌룬쇼, 버블쇼, 서커스로 구성된 버스킹 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열렸다. 키즈 플레이 존, 레트로 플레이 존, 패밀리 플레이 존, 친환경 나무놀이터 등 체험 공간과 행사장 전체를 탐험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됐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태은(30) 씨는 “춘천 토박이인데도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며 “공연장에서는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떼창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문화 콘텐츠와 산업을 소개하는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애니·토이 관련 기업의 제품과 체험을 모은 기업 전시 판매존, 로컬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구역이 설치됐고, 강원콘텐츠코리아랩 입주·지원 기업의 우수 성과물을 전시하는 ‘강콘쇼케이스’도 열렸다. 창작자 콘텐츠 부스와 나만의 음원을 만드는 음악 녹음 체험, 키링·키캡 제작 체험도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유럽식 사탕가게’를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모아스튜디오X소굼상점’ 부스에서는 상점 준비팀이 직접 제작한 클레이 장난감 ‘Any toy’가 작품마다 스토리와 함께 소개돼 동심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이와 가족들이 즐기는 축제에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ESG 장난감 마켓’에서는 폐장난감을 기부하면 키링을 증정했고, 고장 난 장난감을 고쳐 주는 ‘장난감 병원’과 업사이클링 체험이 운영됐다. 버려진 장난감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하는 부스와 탄소 배출 저감을 알리는 부스가 나란히 마련됐고, 관람객은 폐자재로 팔찌와 키링을 만드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어린이 중고마켓인 ‘어린이꿈마켓’에서는 안 쓰는 장난감을 사고팔 수 있었다. 또, 이번 행사 기간중 먹거리 공간에서는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음식을 제공하고 수거 부스를 따로 두어 축제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애니토이 관계자는 “아이들이 최첨단 기술이 주는 재미와 편리함을 마음껏 경험하는 동시에 지구 환경을 아끼고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행사”라고 말했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환경부스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무대 앞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어른들은 장난감 앞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사흘간 이어진 그 풍경이 1년 후 다시 재연될 예정이다.
이유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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