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낙엽이 떨어진다.
한 잎
또
한 잎
나무는 미동조차 없다.
헤어지고 싶어서 떠나는 거라면
미련 없이 멀리 떠나련만
힘든 겨우살이를 견뎌 내자니
떠나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인들 모를 리가 없기에
행여 그 슬픔에 가슴이 텅 빌세라
낙엽이
한 잎
또
한 잎
수북이 쌓인다.
나무 밑동 아래로…
1986년도에 제작된 영화 ‘미션(The Mission)’은 420여 년 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 남미 라프라타 앙상센 마을 원주민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제수잇 수도사들이 포르투갈 군대에게 저항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에 관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이렇다.
영토 문제를 처리하려고 로마 교황청에서 파견 나온 고위 성직자는 원주민들에게는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땅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예수회 신부들에게는 만일 원주민에게 동조할 경우 교회에서 파문 시킬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땅을 지키려 싸우다가 모두 죽고, 대다수의 예수회 신부들도 원주민들과 함께 죽임을 당한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하고 지켜 본 고위 성직자가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것으로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편지내용은 이렇다.
“친애하는 교황각하, 각하의 신부들은 모두 사망함을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생존하였지요. 그러나 진실로 죽은 자는 저이고, 산 자는 저들입니다. 왜냐하면 교황각하,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사람들의 기억에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So your Holiness. Noew your priests are dead. And I am left alive. But in truth, it is I, who is dead and they who live. For as always, your Holiness, the spirit of dead will survive in the memory of the living.”
이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언제나 나에게 가슴 떨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첫댓글 아 맨 ! 참 좋습나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