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장면에서 김재규(영화에서 김규평)가 총을
곽상천 실장에게 쏜후 박통에게 쏘면서
"너도 죽어봐"한것은 제가 보기에 김종필이
말년에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 소이부답에서
따온 걸로 보입니다.
아래는 김종필이 올린 소이부답에 나온
10.26 이야기에서 한장면입니다.
아래 내용은 김종필의 이야기이지
제 의견은 아닙니다.
☞차지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재규가 “썅~” 하면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오른손에 권총이 쥐여 있었다.
“이 새끼, 버러지 같은 놈.
너 죽어 새끼야” 하는 소리와
함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탕” 소리가 났다.
차지철은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실내 화장실로 도망했다.
극도로 흥분한 김재규는
맞은편 박 대통령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야, 너두 죽어봐.”
대통령에게 몹쓸 욕설도 뱉었다.
그리고 또 “탕” 소리.
김재규는 극단적인 발작 상태였다.
두 발의 총탄이 날아간 뒤
권총은 작동하지 않았다.
김재규는 살인망동 한 달여 뒤
재판정에서 자기가 무슨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처음부터 계획적인
혁명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는데
, 주변 사람들이 부추기는 바람에
스스로 속아 꾸민 얘기일 뿐이다.
그의 말대로 미리 준비된
거사였다면 자기 권총에
탄환이 몇 발 들어있는지,
총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일을
감행한 것이니 말이 안 된다.
김재규는 방아쇠를 당겼지만
실탄이 나가지 않았다.
식당 밖으로 뛰어나갔다.
부하의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빼앗아 다시 들어왔다.
화장실에 숨었다 문갑을
들고나오며 방어하는
차지철의 가슴에 또 한 발을 발사했다.
김재규는 엽기적이고 실성한 표정이었다.
이번엔 직사각형 식탁을
빙 돌아 대통령 옆으로 갔다.
대통령의 가슴에서 피가
콸콸 솟구쳤다.
눈을 감고 비스듬히 의자에
누운 대통령의 오른쪽
이마 뒷머리에 총구를
들이댔다.
또 한 발 “탕”.
그날 김재규가 쏜 총탄은 네 발이었다.☜
10.26 이후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받는
김계원 비서실장 모습.
김계원은 10.26 다음날 내란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합수부에 의해 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