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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끼여있는 오늘, 일하기 좋은 날씨다. 지금 새벽 4시를 넘어가고 있다. 매일 이렇게 새벽이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는다. 이렇게 하루의 일기를 쓴다며 새벽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는 나는 아마도 내일의 걱정없는 삶을 살기에 가능하지 않는 일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삶! 말은 참 좋은 말 같은데 실상은 아무것도 할일이 없고 생각도 없는 삶이다. 오늘은 새해들어 첫 월요일이다. 아마 필리핀이라도 모든 회사들이 오늘부터는 정성적인 일들을 시작하지 않을까? 오늘은 2019년도에 제일 잘했던 일을 결정짖기 위해 콘도 짖는 회사를 방문하여 콘도계약을 하려 한다. 조금 있다가 새벽 6시경. 손에 차 한잔을 들고 평상에 가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마음껏 오늘의 희망을 가슴에 담을것이다. 나는 당장 해야 할일이나 지켜야할 약속 같은것도 없는 하루다. 물론 콘도 계약을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꼭 오늘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다. 내일 하든, 아니면 모레하든, 그도 아니면 한달후에 하든 상관이없는 일이다. 오늘 같은 날은 작은 음악회를 찾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달래는것이 최곤데... 그렇게 생각하면 매일 음악회를 찾아가야 하기에 이런 필리핀 시골에는 음악회 하는곳도 없고 매일 음악회를 찾아 간다는것도 불가능한 일이기에 핸드폰에서 울려퍼지는 뽕짝으로 마음을 달래 본다. ♪~♬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아마 이런 나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도 없을것이다. 저기 떠오르는 해는 이런 나를 이해를 할까? 사실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 내가 재밋고 비현실적인것도 안다. 현실을 살아간다는것이 그렇게 만만한것이 아닌데... 노래도 끝나가고 해도 떠올랐다. 이제 이런 감성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아가자. 이런 감성을 내일 또 찾을지라도 오늘은 오늘 해야할 일을 하자. 오늘 해야할 일??? 없다. 그러나 없다는것은 내 마음속 안일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나날들이 하루 이틀 해온것도 아니고 그때마다 나 자신을 이런 나태함에 안주시키지 않고 뭔가를 찾아 해나갔다. 오늘도 만들어 열어 나가자. 이런 삶이 뭔가에 쫒기지 않고 여유롭고 좋아 내 스스로 시골 삶을 택하고 살아가는것 아닌가? 뭔가 새롭고 신나는 일을 하려하지 말고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자. 사실 이렇게 조용히 평상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는 지금이 좋다. 오늘도 일하러 나가는 농부를 눈으로만 뒤쫒아 간다. 2020.01.07.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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