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편재·전능의 하나님(시139:1-24)
본 편은 가장 충실한 신학적 내용을 가진 시 중의 하나이다. 전 시편의 특성이 되어 있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친교 의식은 본 편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다. 본 시는 하나님의 전지, 편재, 전능은 결코 하나의 철학적 추상론이 아니다. 시인은 이 진리들은 곧 자기의 옆에 가까이 계신 그의 하나님에 대한 묘사(描寫)라고 인정하였다.
1. 전지(全知)하신 하나님(1-6)
나를 감찰하시고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지식은 너무 기이(奇異)하며 능히 미치지 못 하나이다.
① 말하는 것을 다 아신다.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②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신다.
③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며..."라고 하였으니, 우리들의 일언반구(一言半句)도 다 아시고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도 다 아시고, 마음속에 숨겨진 비밀, 속마음까지 다 아시니 전지하신 하나님이시다. 사실 전지하시지 못하시면 우리가 믿을만한 대상의 신이 못 되신다.
2. 편재(遍在)하신 하나님(7-12)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니 사람이 능히 그의 앞을 피치 못할 것이다.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순간에 날아가는 신속한 빛(光)의 날개를 타고 바다의 저편 사람이 올 수 없는 멀리 떨어진 곳에 간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그의 오른손은 우리를 관찰하시기 때문에 어디로든지 도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하늘 위에나 땅 아래나 바다나 그 어디서나 그의 간섭(干涉)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인간은 하나님과 자기와는 공간적 격리로 막힌듯이 생각한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자기와 같은 유한(有限)한 실존으로 보려는 부패한 신관이다.
인간이 어디로 도피하여 위치를 변함으로써도 신을 피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일반으로 흑암에 씌워 가지고 하나님 앞에 자기를 숨길 수도 없는 것이다.
3. 전능(全能)하신 하나님(13-18)
하나님께서 인간의 실정을 다 아시는 까닭은 그가 인간을 지으신 까닭이다. 지으신 자 자신이 어때 모르겠는가? 이는 그가 인간의 생명의 시작과 그의 미래의 운명을 예정·예시(豫視)하셨음으로이다.
사람의 출생은 신비 중에 신비다(전11:5) 이는 신의 전능에 의한 유력한 증거다.
하나님은 영원의 지혜를 가지시고 먼저 우리들의 몸의 조직을 고안하시고 후에 전 능력을 가지시고 우리들의 신체를 조정하신다. 우리의 몸은 진실로 놀라운 기교(技巧)와 주도한 용의하에 지음을 받았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16)는 사람이 어머니의 태내에 있어 아직 보이지 아니할 때부터 그 출생, 성장, 생애의 모든 역사가 다 주의 책에 기록되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일생의 역사를 예정하여 놓으셨으니 과연 전능하신 신이시다.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19-24)
이렇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를 모독하며 증오하는 악인의 존재를 용인할 수 있으랴? 시인은 단연코 그러한 자와 더불어 교제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정결케 해 주시고 정도로 인도해 주시기를 비는 기도로 본 편을 끝마쳤다.
●결심 기도 /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게 하옵소서!
https://youtu.be/YFXw6F-PW_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