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30분이 되면 문자 한통이 띵동하고 울립니다.
오늘도 여전히 서울에서 수능학원을 다니는 큰애가 아직 학원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문자입니다.
6시에 기상을하여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사과를 준비한후 작은아들을 깨우면
``전 학교 안가요`` 하며 오늘도 여전히 실갱이를 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아빠까지 나와 아이를 달래기도하고 타일러 보기도 하지만 저희 둘째의 마음은 여전히 자물쇠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버렸습니다.
광주에 있는 학교에 전학을 하겠다고 하여 전화로 문의도 해 보고 찾아 다니기도 하였지만 자리가 없다는 대답 뿐이였습니다.
저희 둘째는 고창항공고에서 한번 전학을 하여 삼육을 다니고 있는 터라 모든 학교가 이 아이를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둘째는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는 건 아닙니다 이유아닌 이유로 칭구들이 마음에들지 않고 선생님들이 마음에 들지 안는 다며 자퇴를 하여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합니다.
나산중에 다니시는 큰 고모부가 함평고에 직접 찾아가셔서 고모부 이름을 걸고 둘째를 함평고에 이틀전부터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진후 기숙사에 들어 가겠다고 하여 아침저녁으로 등하교를 시키고 있습니다.
가기 싫어 하는 아이를 억지로 학교에 내려 놓고 왔으나 저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큰애를 대한학교에 보내고 검정고시가 끝나자 마자 학교를 나와 같이 있었던 선배들과 밖에서 제 멋대로 생활을 한 큰애를 한번 경험을 했기에 둘째 만큼은 어떻게든 학교를 졸업시키고 싶은 저의 욕심입니다.
이 모든게 저의 욕심인지 알면서도 이번 만큼은 양보도 어떤 이유도 듣고 싶지가 않네요
어떤 어미가 자식이 옳지 않는 길로 가겠다고 하는데 가라고 할까요?
전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살았고 어떤 어려움도 웃으며 극복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일 만큼은 제 얼굴에 미소를 잊게 하더라군요
아는 지인들에게도 털어놓고 애기하지도 못하겠고 도망처버리고 싶고 숨어 버리고 싶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저는 오늘도 기도 합니다
주여 오늘까지만 이 시련을 주시고 내일은 조금 더 웃게하소서 내 마음에 감사와 평안을 주소서 -아멘-
아침부터 비가 내려 날씨가 쌀쌀 합니다 외출 하실때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
첫댓글 아휴~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그런데도 늘 밝은 웃음이 보여 얼마나 다행인지요.이 세상에 엄마만큼 강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자식을 위해 초인적인 힘까지 나타나요. 초록빛님의 마음고생 누구보다 잘 안답니다.우리 아들도 무지 나를 힘들게 했거든요.중학교 때부터 학교생활이 붕괴되고 악연은 이어져 고교를 자퇴했지요.가장 무서운건 아이 얼굴에서 흔적도 못 찾은 충격입니다.내 허락을 받으려 울며 얘기할 때 상황을 알게 됐지요.학교 안 가고 옥상에서 고민만 한거예요.검정고시 치르고 대학교 가고 지금 군대에 있어요.초록빛님의 간절한 희망을 하늘에서 들어주실 것입니다.극복하고 참아내며 미소 잃지마세요. 힘내세요.
제가 사춘기때 부모님을 힘드시게 했답니다. 시골중학교에서 1등하다 광주로 전학와서 적응을 못하였고 간신히 졸업하고 ㅣ년동안 쉬면서 종합반학원 다녔지요. 동신여고에 배정받았는데 학교 안다니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나요. 나의 네자녀들 역시 각기 다른 양상으로 사춘기를 지내며 힘들게했지요. 옛날의 나를 생각하며 무조건 수용을 했던 것같아요. 남자얘들은 거의 대부분 군복무하면 효자가 되지요. 부모가 올바르면 사춘기과정이 지나간후 100% 올바르게 자란답니다..
초록빛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착찹했습니다.얼마나 힘들고 암담할까싶어 내 마음이 편치않습니다.전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문제가 생기지않는줄 알았어요.맡은바대로 할일하며 그냥 성장하는줄 알았지요.하하 식구들의 힘들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만 부모만큼 좋은 교사는 없습니다.끊임없이 보듬고 다독거리고 아이의 편에서 아이의 시각으로 늘 곁에서 후원하다보면 아이도 깨닫지 않을까요?한순간도 곁눈질없이 아이만을 바라보며 아이의 발자욱을 따라 걷다보면 아이도 엄마의 눈물을 보게되지않을까요?진심으로 기도합니다.부디 건강하고 바른 생각의 아들이 되기를 눈물로 기도하렵니다.
초록님,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또한 그런 아들을 키워봤기에.. 초록님 우리 만나서 이야기해요. 제가 해결해 줄수 없어도 들어줄 수는 있어요. 속상한 마음 저한테 다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