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김만원
가을빛에 내 마음도 익었습니다
곱게,
웃음빛이 맑게 피어오릅니다
높게,
존재의 의미도 그려 봅니다
허공에,
가을은
소년을 만듭니다
불타는 산으로
활활활,
그래도 가을입니다. 김만원 님의 가을을 소재로 하는 시,「소년」을 읽습니다. ‘가을’은 맑은 계절입니다. 가을은 만물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성숙합니다. 또한 가을의 자연은 맑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결 맑아 집니다.
시인은 “가을빛에 내 마음도 익었습니다/곱게”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익었’는데 ‘곱게’ 익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름다운 성숙’으로 다가옵니다. 한결 맑고 고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맑은 마음으로 꿈꾸는 시절이 아마 소년시절이 아닐까요. 이 시에서 ‘곱게 익은 마음’은 바로 ‘소년시절’의 회복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의 제목을 「소년」으로 하였습니다.
그 ‘소년’의 “웃음빛이 맑게 피어오릅니다/높게,” 소년의 꿈이 가을 하늘처럼 높고 순수합니다. 그리고 “존재의 의미”까지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동시에 가을의 산이 붉게 타오르듯이 미래에 대한 열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시인은 시, 「소년」에서 가을을 ‘소년시절’에 비유하여 새롭게 가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많은 시인들이 예찬했지만 김만원 시인의 시 「소년」은 특별한 시선으로 노래하여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각 연을 도치된 문장으로 진술하여 시적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댓글 가을이 아니 드래도 불쑥불쑥 해맑은 소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노년. 파란 낙엽 가을 농익은 낙엽 에도 가슴 한 구석엔 눈물이 차 있습니다
소년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