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시를 넘어선 현재 서울날씨가 섭씨 33도를 가리킨다. 한여름에 접어든 것 같다.
아들 며느리 손자 셋이서 태국 베트남을 10일간 여행을 하고 온다고 한다. 나는 태민 (손자)이 돌본다고 고생하시는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모시고 함께 갔다오면 어떤가 하고 메시지를 넣었더니 ' 네 생각하고 있어요 ' 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장인이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해외여행은 어렵고 갔다와서 모시고 국내여행을 가겠다는 뜻인가 ?
나의 장모님 생존해 계실 때 국내고 해외고 모시고 한번 여행을 다녀오질 못했으니 그게 항상 응어리로 남아있어 더욱이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일찍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여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여행 한번 못 시켜 드린것도 은근히 항상 마음에 걸리지만 어머니가 건강하셨더라도 부모님 모시고 여행 한번 제대로 갔었겠는가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면 장모님이고 어머니 아버지고 간에 장남으로서 큰 사위로서 참 모자라는 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외손자 두 녀석은 둘다 중학생인데 여름방학에 무슨 계획이라도 세우고 있는지 ? 그래도 두 녀석은 지 애비 즉 내 사위가 워낙 가족 캠핑을 좋아하고 또 겨울이면 스키장에 들락날락 하기때문에 마음이 훨씬 편하다.
아들에게 우리 (나와 아내)는 수시로 국내여행을 자주 하니 신경 쓸것 없다고 했지만 아내는 속으로 은근히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며칠전 처이모부가 세상을 떠나셔서 장례식장에 가면서 아내말이 이젠 우리 차례인것 같다고 했는데 아내 말마따나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
세월은 쉬지않고 강물이 흘러가듯 흘러만 간다. 24. 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