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과 5월엔 20년넘게 지긋지긋한 불청객이 찾아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눈과 코가 떡이되었다.
늘 있어온 연중행사고 별의별 약과 치료를 해도 완치가 안되는 난치병이라 이제는 무덤덤해진 상태로 지내는편이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추가된다.
두드러기가 심하게 올라왔다.얼마나 가려운지 참을 수가 없어서, 병원에가니 아주 독한 약으로 처방을 해준다.
약이 너무 강력해서, 조석으로만 복용하되, 꼭 식후에 복용해야한다고 특별히 약사가 당부를 한다.
몸상태가 최악이라도 훈련은 이어가야했다.
회원들과 함께하는 훈련은 딱 그 수준이라, 수요일 저녁에 개인훈련을 25분간 최강으로 실시했다.
그 훈련 덕분인지, 4월28일 토요일 경기도민체전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35명참석하고, 1.2부 선수들이 함께한 10km에서 전체 10등안에 들어가는 이변을 만들었다.
양평 언덕길이 매우 고약한 길이다보니, 엘리트선수들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특히 언덕에 강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2진그룹을 리딩했고, 깜짝쇼를 보일 수 있었다.
참고로 경기도체전엔 삼성전자 선수와 고양시청선수등 국가대표 2명도 참석한다.
그 선수들과 붙어서 크게 밀리지않고 잘 달렸다.
잊혀져가는 스피드가 다시 살아난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회전날 마신 맥주가 효과가 있었나?
아님 옥타코사놀의 힘??
짧은경기는 가벼운 술이 오히려 좋은기록에 도움이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풀코스에서는 술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온다.
보성녹차마라톤을 늦게 신청했다.
보성대회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이고, 지난해 우승자가 미국원어민교사이고, 대구대회 하프코스에서 1시간 10분을 뛰었고, 금년 서울동아에서 2시간 32분을 뛰었다.
명단에 그 외국인 이름이 있어서, 우승은 어렵다 생각했다.
더욱이 전날 10km를 올인하듯 달려서, 컨디션이 바닥이다.
고속열차로 순천으로 이동했다.
역에는 최옥수교수님이 제자한분과같이 나를 맞아주셨다.
저녁식사를 맛집에서 황제처럼 먹었다.
숙소까지 호텔에 잡아주셔셔, 부담백배가 되었다.
순천에서 보성으로 이동해 대회를 준비한다.
날씨가 제법 더웠다.그리고 코스의 난이도가 상당히 있었다.
다행히 명단에 있었던 전년도 우승자인 외국인은 불참했다.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김승환, 이준재님과 함께 동반주했다.
주로 내가 리딩을 했는데, 중반부에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면서,리딩을 이준재님이 하신다.
아마도 전날 대회를 뛴, 나와 김승환님은 최력적인 부담이 변수로 다가왔다.
하프반환점을 1시간 21분대에 통과했다.
구간 랩을 대부분 19분 후반대를 유지했는데, 10~15km구간만 18분 25초로 가장 빨랐다.
코스와 날씨를 감안하면 초반이 너무 과열된 페이스다.
덕분에 후반하프는 아주 힘들게 달려야만했다.
가장먼저 김승환님이 그룹에서 떨어졌고, 그사이에 속도가 올라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결정을 지어야만했다.
30km지점에서 승부는 결정되었고, 뒷주자와 거리가 300m 이상 벌어지면서 속도를 늦추었다.
몸이 힘든것도 있었고, 무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35km부터는 km당 4분 20초수준으로 늘어졌고, 언덕에서는 4분 30초도 나온다.
추격이 없기에 급수대에는 서서 물을 마시는 여유까지 생겼다.
선두권에서 있을 수없는 일이다.
이런 이유탓에 좋은기록은 기대할 수 없었다.
2시간 48분 01초로 우승을 했고,이틀간의 강행군으로 데미지가 있었는지, 근육이 많이 뭉쳤다.
마라톤은 빨리뛰든 천천히 뛰든, 어려운건 마찬가지다.
샤워를 마치고, 즉시 리커버리 할수있는 식품을 복용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순천으로 이동해, 교수님이 준비해주신 만찬을 즐기고, 기차가아닌, 여수에서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보성에서 함께 달려주신분들과, 주로에서 인연을 맺은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1등보다 더 가치있는 보약을 함께 먹어주신 참가자 모든분들과의 가치있는 인연을 가슴속 한곳에 깊숙이 담아간다.
4월도 종착역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계절이 시작된다.
자기관리 잘하는 러너가 되어야만, 일시적 슬럼프를 짧게 마무리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주력은 식단에서 나온다.
잘 먹고, 휴식과 훈련의 바란스를 잘 지켜야겠다.
5월은 가정의달이자, 감사의 달이다.
살아가면서 좋은인연, 감사해야할분이 세상에는 많다.
그분들을 기억하고, 마음을 다하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내몸이 건강해야 주변을 돌아다 볼 여유가 생긴다.
내몸을 지켜주는 고마운 마라톤을 다시한번 돌아다보자.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하루를 살아가는 정석근이였습니다.
첫댓글 3월말에 촬영한 랭킹쇼 123은 최근 남북관계의 급진전등으로 방송일정에 변화가 생겨서,5월4일로 연기되었습니다.
5월4일 금요일 저녁 8시55분 mbc 입니다.
본방사수 부탁 드립니다.
ㅎ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어제 부담없는 대회라는 말씀 속에서 자신감을 엿보았지만, 사회자의 풀코스 1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석근 선수~~라는 소리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다가 기뻐서 하마터면 바지도 인입고 뛰어나가 축하 드릴 뻔 했습니다ㅋㅋ
회복 잘 하시구요, 알러지도 얼른 떨쳐 내십시요~~
어머니 마음처럼 챙겨주심에 좋은결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1등은 기쁜일이지만, 늘 도전받는자리이며, 시험에드는 자리이므로, 초심을 잊지않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쏟아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전날 경기도체전 뛰시고 다음날 원정 풀코스 우승
말로 비유하면 진정한 적토마네요
축하합니다~~^^
토요일에 무리하게 뛰었던 탓에 많이 힘들었답니다.
다행히 강자들이 없어 문안한 1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운이 좋았어요.
매주 우승하면 축하메시지 쓰느라 회원들 고생합니다
2주에 한번씩만 우승하세요
축하드립니다
4월1일 우승후 어제가 처음인데요??ㅋ
2주에 한번 우승하면 해외토픽감입니다.
고문님이 6학년 넘버1이 되어주세요.
그럼 저는 가방모찌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그래도 매주 우승하시는게 좋아요.
간만에 우승입니다.
누가보면 진짜인줄 알것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얍샵모드입니다.
기록이 좋울때보다 10분이상 떨어집니다.
기량이 안되니 기교로 버티는중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페에 글을 올려뒀잖아요.
자유게시판글 참고하세요.
경기가 끝나고 한시간 이내는 골든타임입니다.
매우 중요한시기죠.
카페에 글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힘들다는 그말을 믿을까봐요?
그럼 우승은 어찌 한 거임?
구라 대마왕 감독님.
정신력이 대단하시네요. 나도 정신력만 대단함. 또 우승 축하드려요. 올해 딱 50승만 하세요
올해목표 5승은 이미 달성했어요.
나머지는 덤이라 생각합니다.
큰 욕심없어요.할건 다했으니까...
@정석근 50승을 혹시 5승으로 착각하시고 읽으신 것은 아닌지요? ㅎㅎㅎ
최고의 덕담을 회원님께서 드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ㅎㅎㅎ
제가 정마산 들어온 이후 가장 우승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 목표를 다시 상향해야 되겠는데요. 축하드립니다.
6승 했습니다.
2012년엔 22승했습니다.ㅎㅎ
26번 뛰어 22승했지요.
그땐 10000m 트렉에서 31분 42초 뛰었고,
지금은 34분대 수준일 겁니다.
탄력이 떨어져 이젠 기량향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도체전은 운이 정말 좋았던것 같구요.
감독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감독님을 대적 할만한 적수가 없었나 봅니다. 전년도 우승자인 외국인 용병도 빠지고~~ 앞으로도 주~~욱 우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