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으로 가정생활의
제약 속에서
거룩함과 진정한 사도직
정신을 길러야 한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2023.12,31)
집회 3:2-6, 12-14 콜로 3:12-21; 루카 2:22-40
성가정은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전통과 예술작품을 통하여
너무 과도하게 이상화 (理想化)
되어서 후대의 가족들에게는
감히 그 모범을 따르기 불가능한
모델이 되어버렸습니다.
마리아는 완벽한 어머니로
그려졌고 요셉은 친절한
노인으로 그려졌습니다.
–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교
예술가들과 작가들은 요셉이
젊은 여성과 결혼은 했지만
양쪽의 정덕을 지키는 생활을
하는 문제를 무마시키려
노력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요셉이 그런 상황을
잘 감당해낼 수 있는 노인이었던
것으로 생각했음에 틀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지어낸
내용이 없었다면, 우리는 성가정의
성적인 긴장 문제를 다루어야
할지도 모르고,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온 그 완벽한 그림은 그렇게
완벽해 보이지 않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 완벽한 그림은
이제 폐기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성가정을 과도하게 이상화
할 때 우리는 성가정의 가족들로부터
인간성을 박탈하고 우리와는 아주
먼 거리의 사람들로 만들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인간 이상의
성가정 가족을 인간인 우리와
동일시할 수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열 두 살의 어린 소년
이셨을 때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뒤에 처져 남아 계셔서,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아 예루살렘 거리를
헤매던 마리아와 요셉께 대한
이야기는 분명히 성가정의 가족들도
가족 생활의 평범한 삶의 많은
어려움과 긴장을 함께 겪으셨으며,
또한 다른 많은 일도 우리와
마찬가지였다는 데 대한 내용을
예리하게 일깨워 주는 이야기가
됩니다.
마리아와 요셉에게 있어서
그 분들의 성성 (聖性)은, 헌신적인
작가들이 애써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서 묘사한 그런 모든 특권
때문이 아니라, 두 분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돌보고,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속에서 이루어진
성성입니다.
바로 이런 내용이 마리아와
요셉의 성가정 가족과 우리
가정의 가족을 결속시키는
요인들이 됩니다. 행복한
가족 생활을 위한 다음과
같은 기본 조건들은 나자렛
가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들은 그들 자신과 서로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브루노 베텔하임
Bruno Bettelheim은 11명의
자녀를 둔 그의 할머니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11명
중 한 명은 정신분열증
아이였습니다.
브루노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한 번은 할머니에게 미친 아들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11명 중 한 명은
그리 나쁜 비율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자신이나 자녀들 중 누구나 다
완벽함을 결코 기대하지 않으셨으며,
할머니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셨기에
할머니께서는 가족에게 큰 힘이
되셨다고 썼습니다. 부모가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실현하기를
기대할 때, 그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또한 자녀가 부모들이 완벽하기를
기대할 때, 그 자녀들은 많은
실망을 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요소는
감사입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능력은 – 즉 서로를 보완하는
능력은 –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고 그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게
해 줍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칭찬해줄 때,
아이들은 서로를 위해 그렇게
해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듯 서로를 보완해 주는
능력을 파괴시키는 것은
경쟁력입니다.
우리는 매우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흔히 자기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내려 주신
재주를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로 측정을 하는 대신에,
자신이 남들보다 얼마나 더 잘
할 수 있는지 여부로 측정을 하는
그런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팀이
다른 팀을 이기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다른 팀들을 모두
다 이기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신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믿도록 사회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행복한 가족을 갖기 위해서
중요한 기술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경쟁이나 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됩니다. 운동 선수들의
코치가 선수들을 가르칠 때
다른 팀에게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훌륭한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뿐만
아니라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를 표시하면서
애정까지 함께 표현하는 능력을
추가하여 보여줄 수가 있습니다.
가정 생활에서 자녀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훈육을 많이 한다 거나
훈육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애정의 표현이나 애정의
부족입니다.
남성 문제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들은 아버지가 자신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슬퍼하며 아쉬워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아버지들은 역시
자기네 아버지들로부터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해주는
지를 배우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아버지들이 지금에
와서 변화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다른 방법으로 대해줄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확고한 가족의 다른
중요한 특성은 개방성과 원활한
의사소통의 능력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진짜로 논의되어야
할 의제는 전혀 논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부모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든가,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대부분의
경우 집을 비우고 있거나, 다른
아이보다 한 아이를 편애하거나,
서로 말다툼을 많이 하거나 혹은
아예 서로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등의 의제들이 전혀 논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이 진정으로
생각하거나 느끼는 내용을 화가
날 때 폭발적으로 내뱉는다든가
상대방에게 화풀이를 할 때
내뱉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그런 가정과는 반대로, 어떤 가정은
구성원들이 모여서 무엇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매주 한 시간씩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부모가 그런 말을 잘 듣고 누구의
잘 잘못인지를 인정해 주어,
서로 실수를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에게
제공해준다면, 그것은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그렇게 자기네 잘못을
인정해주면, 아이들은 부모님을
용서해 드릴 수가 있게 되고
또 아이들 자신의 삶에서
실수와 실패를 처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게 됩니다.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는
어른은 아마도 그 심각한
장애를 아이들에게까지 전가할
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혀 논의가 되지 않는
무언의 의제들은 결국 한 가족의
삶을 지배하고 심지어는 가족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은 교회와 사회의
기본적인 핵입니다.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아이들이 성숙해질
수 있는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소명입니다.
그러한 소명을 잘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은 희생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부모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몇 년 동안 취업을 포기할
수도 있고, 가족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 어떤 꿈과 야망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제 지내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그러한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자기 가정 생활의
제약 속에서 성성(聖性)과
사도직 정신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평생 성성과 사도직 정신을
갖추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림니다~~♡
감사합니다
더욱 가정생활에 거룩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갑진년 새해에도 은총 가득하시고 청룡의 해에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에는 한번 꼭 찾아 뵙고 싶습니다.
신부님늘감사합니다 늘주님의사랑이가득하시길기도드립니다
찬미예수님!
아멘.🙏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씀과 묵상과 기도 [12월30일]
📖말씀: 1요한 2.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 묵상
신앙인은 모든 삶의 내용들을 그리스도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정신으로 자녀 교육, 인간관계, 직업생활 등을 하면서 신앙인이기 때문에 신앙적 행위를 해야 합니다.
기도, 성경 읽기, 공동체 생활, 봉사, 나눔, 선교, 전례 생활 등은 해야 할 일들입니다.
남들 보다 덜 자고, 여가시간을 아끼고 희생을 실천해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기도
주님, 세상과 세상의 욕망은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자만이 영원히 남습니다. 제가 묵묵히 주님을 섬기며 사랑을 실천하며 정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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