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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순례일지 ( 2020년 10월 6일 ~2020년 10월 19일)
10월 6일(화) 1일차
아빠랑 엄마랑 차를 타고 순천 버스터미널에 왔다. 엄마와 아빠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에 탔다.
순천에서 대구까지 우등버스를 타고 와서 택시를 타고 동대구까지 갔다. 그리고 울진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와서 자리를 잡고 텐트를 피고 나서 바다에서 놀았다.
놀고 있는데 바닷물이 와가지고 내 발을 적셨다. 그래서 맨발로 화장실에 가서 씻고 신발을 말리느라 엄청 힘들었다. 다 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텐트에 들어와서 일지를 쓰고 잤다.
10월 7일(수) 2일차
오늘은 21km를 걸었다.
아침에 있어났더니 엄청 추웠다. 신발은 다행히 잘 말라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걷고 또 걷고 걸었다. 걸을 때 환히랑 동민이 형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걷고 쉬고 하니까 바로 점심시간이 됐다.
처음에 걸을 때 어떤 이상한 길로 갔을 때 지나가는 아줌마를 보았다. 그 아줌마가 여기는 길이 없다고 해서 우리는 다른 길로 갔다. 그 아줌마를 못만났으면 길을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점심을 먹고 텐트를 칠 곳을 찾고 있는데 잘 데가 없어서 펜션으로 갔다. 펜션에 가보니까 엄청 비쌌다. 그래도 잘 곳에 없어서 펜션에서 잤다.
10월 8일(목) 3일차
오늘은 좋은 일과 안좋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점심밥 + 컵라면을 먹은 거다. 안좋은 일은 환히가 예전에 다쳤던 무릎이 아파서 버스를 타고 해변에 먼저 와 있었던 거다.
내 말은 환히가 다친게 안좋은 일이란 말이다.
바다에서 부싯돌을 가지고 오늘이랑 놀았다. 텐트를 치고 바다에서 조개도 잡았다. 내가 일곱 마리를 잡고 오늘이는 네 마리를 잡았다. 먹을 생각으로 잡았었는데 그냥 놔줬다.
저녁밥으로 또 라면을 먹었다. 맜있었다.
먹고 시간이 많아서 놀다가 잤다.
10월 9일(금) 4일차
오늘 밥당은 동민이형, 환히, 서윤이였다.
아침밥은 누룽지였는데 동민이 형이 누룽지에 소금을 넣어서 맛있었다.
누룽지를 먹고 맹방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식당에 가서 점심 밥을 먹고 버스터미널까지 걸어 가서 버스를 타고 삼척에 가서 또 버스를 타고 망상에 도착했다.
망상에서부터 걸어서 홀리데이 펜션에다 짐을 내려좋고 좀 쉬었다. 우림이 보낸 편지를 아몽이 읽어주었다.
우림이 고마웠고 편지랑 같이 있던 초를 보니까 눈이 부셨는데 향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 꿈나라로 슁~가는 중~.
10월 10일(토) 5일차
이제야 토요일이 되었다.
홀리데이 펜션에서 나와 걷고 걸어서 강릉 안인해변까지 오는데 22km나 걸렸다.
어제는 걸을 때 앞사람 발만 보고 갔는데 오늘은 풍경을 보았다.
걸을 때 무덤도 보이고 기차 길도 보았고 청솔모 시체, 우리를 보는 사람들을 보았다.
계속 걷다보니 옥계해변을 지나 버스정류장도 많이 지나갔다.
우리는 평화순례를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자전거 길로 걸었다.
쉴 때 환히가 또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오늘이랑 환히는 버스를 타고 우리는 걸어서 왔다. 오늘이랑 환히는 미리 와서 화장실에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저녁밥은 한식뷔페에 가서 많이 먹고 나와서 3시간 정도 놀고 글쓰고 잘준비를 마치고 꿈~~나라로!!
10월 11일(일) 6일차
안인해변에서 지호랑 오늘이가 밥당이었다. 어젯 밤에 지영이랑 오늘이가 사온 빵을 찹쌀만큼만 먹고 출발해 걸었다.
처음 걸었을 때 오르막이었다. 나는 평지가 더 좋은데 왜 오르막이나 내리막일까 생각하면서 걸으니까 금방금방 갔다. 가다보니 송정콘도에 와 있었다.
아참! 점심은 짜짱면을 먹었는데 사장님이 고맙게도 콜라를 주셨다. 우리가 대견하다고 하면서 주셨다. 주셨을 때 환히가 코카콜라가 더 먹고 싶었다고 해서 살짝 웃겼다.
그 사장님이 주신 콜라는 팹시콜라였다.
어쨋든 송정콘도 밖에서 카드놀이를 하다가 안으로 들어가 보니 호텔처럼 좋아서 '대박사건'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10월 12일(월) 7일차
오늘이 마침내 월요일이다.
송정콘도에서 쉬다가 송정콘도 안에 있는 마트에서 아침밥을 사고 방 안에서 먹고 10:50분 정도에 나와서 걸었다.
오늘은 오후에만 걸어서 좋았다. 아참! 걸을 때 발이 무지무지 아팠다. 왜인지 몰라도 지팡이가 필요한 상황 같았다.
지팡이를 찾아도 나오지 않아서 " 왜 안나오지 , 와이 " 이 말을 하고 30분이 지나니까 바로 지팡이가 보였다.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식당에 도착했다. 거기서 나는 짬뽕밥을 먹었다.
먹고 걷고 걸어서 베트남 호텔 같은 곳에 와서 놀았다.
10월 13일(화) 8일차
펜션에서 나와 걸었다. 걸을 때 쉬지 않아서 "왜 안 쉬지?" 라는 말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날 때 아몽이 쉬자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쉬었던 공원은 아들바위공원이었다. 아들바위공원을 지나고 나서부터 많이 쉬워서 짱 좋았다.
그리고 해변가에서 쉴 때 다툼이 있었다.
환히랑 나랑 카드 날리기로 맞히고 놀았는데 내가 많이 맞혀서 환히가 화가 났다. 환히가 내 카드를 조금 구겼다. 나는 다른 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이 일로 환히랑은 싸우지 않았는데 서윤이랑 싸우게 되었다.
나는 그냥 서 있었는데 지호가 와서 자기를 또 맞히면 카드를 찢겠다고 했다. 내가 저번에 지호를 맞혀서 지호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맞히겠다고 했다.
이 이야기는 저번이였고 현재 이야기로 넘어오겠다.
그래서 나는 지호 말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윤이가 내 카드를 빼앗아갔다. 그래서 나는 달라고 했는데 서윤이가 카드로 사람을 안맞히면 준다고 했다.
갑자기 내 것을 가져가 호주머니에 넣으니 당황스러웠고 왜 저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인지 몰라도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래서 조금 장난을 쳤다. 그래서 "알았어, 카드로 사람 안맞힐께 ." 라고 말을 해서 카드를 받고 "뻥이지롱" 이라고 말을 했다.
내가 그렇게 말을 해서 서윤이가 내 목을 졸랐다. 그 때, 동민이 형이 하지 말라고 해서 서윤이가 놓았다. 그런데 내 기분이 더 안좋아져서 작은 목소리로 "퉁퉁보:" 하고 했다.
그 때 서윤이가 화가 나서 발로 찼다. 그런데 별로 안아파서 다행이지 아팠으면 나도 때렸을 거다. 그런데 딱 그 때 아몽이 보셔서 어떤 일이냐고 물어보셨다. 우리는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자 아몽이 일기에 쓰라고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놀린 건 미안하다. 그런데 카드를 뺏은 것부터 목을 조른 것은 조금 속이 상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노력하겠다.
10월 14일(수) 9일차
일어났다. 갑자기 추워서 빨리 옷을 갈아입으려고 할 때 텐트에서 물이 떨어져서 등이 젖었다.
사람들이 다 깨서 정리하고 아침 밥을 먹었다.
아침밥으로 콩나물국밥을 뚝딱! 하고 자전거길로 걸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내가 아는 사람이 배낭을 매고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 사람을 자세히 보니 아빠였다. 아빠를 보니 완전 반가웠다.
그리고 걸어서 아빠의 차가 있는 곳으로 가서 차를 타고 갈매기 펜션으로 왔다. 저녁밥을 육계장 집에 가서 육계장을 또 뚝딱 먹었다. 먹고 숙소로 고고싱~.
10월 15일(목) 10일차
오늘은 많이 안걸어서 내 다리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차를 타고 돌아다녀서이다.
그리고 아몽이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에 어제 가자고 했는데 못가서 오늘 갔다.
가서 스탬프도 찍고 그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형과 토기 그리고 곰모양 토우인형 그리고 돌톱 등등 엄청 많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예날에 살았던 사람들을 발굴하고 발굴한 조각이 어떤 거였는지 알까?
정말 신기하고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박물관을 다 돌고 DMZ 평화생명동산에 갔다. 가니 어떤 분이 우리에게 DMZ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려주셨고 건물도 어떻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알려주셨다.
아 그리고 그 건물 위쪽을 보니 태양열이 있었다. 그 분이 그 태양열로 빛을 만들어서 전등에다가 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앉아있던 방을 나오니까 북한에서 파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것들 중 웃겼던 것은 코코아 젖사탕이었다. 이름이 너무 웃기다.
10월 16일(금) 11일차
아몽이 가자고 했던 가리비 삼촌네에 오늘 갔다. 아 그리고 집에 갈 날이 얼마 안남았다.
이제 걷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오늘은 평소처럼 걷고 2020년 해에 처음 가리비 삼촌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딱 도착했을 때 갑자기 어떤 분이 내 이름을 불러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리비삼촌이었다. 인사도 하고 안아주기도 했다.
가리비 삼촌과 이야기도 조금 하고 가리비가 삶아질 때까지 동네 돌아보다가 들어가서 먹었다.
먹고 있는데 가리비 삼촌이 우리에게 밥과 소세지 그리고 김치에다 김 그리고 참치까지 주셨다. 너무 고마우시고 조금 죄송하다.
왜냐하면 가리비랑 밥만 먹고 숙소에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생각지 못하게 반찬을 많이 주셨다.
그리고 다 먹었는데도 친구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아몽이 마트에서 컵라면을 사주셨다. 나도 컵라면을 먹고 생각했다. 애들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이다.
10월 17일(토) 12일차
일어났을 때 너무 피곤했다. 왜냐하면 어제 밤 늦게까지 안자서인 것 같다.
걸을 때도 졸려왔다. 그리고 걸을 때 발을 삐끗해서 숙소에 와서도 아팠다.
걸을 때 우리에게 화이팅!이라고 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정말 고마우시다.
점심밥은 냉면이었다. 내 배를 냉면으로 채우고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걷고 걷다가 쉴 때 갑자기 배가 아팠다. 배가 아파서 배를 문질렀다.
그러다가 배 아픈 생각을 안하니 배가 나아졌다.
정말로 신기했다. 관옥할아버지의 말이 딱 맞아서 신기한 것이다.
가고 가고 하니 숙소가 나와서 들어와보니 다락방도 있고 좋아보였다. 그리고 오늘은 빨리 잤다.
10월 18일(일) 13일차
오늘은 10월 15일날처럼 많이 안걸었다.
어떤 길에 학교 차인 3030이 있었다. 그 옆에는 아몽이 있다가 우리에게 타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타고 전망대까지 갔다.
가서 북한 땅을 보았다. 보았을 때 북한 땅에 탱크 한 대가 우리를 향해 서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탱크도 보고 땅도 보았다.
그리고 보다가 박물관으로 갔다. 가서 신기한 걸 많이 보았다. 내가 본 것은 지뢰, 총, 군인 옷 등등이다.
그 중에 지뢰가 신기했다.
다 보고 숙소로 갔다. 짐을 놔두고 고기 집으로 가서 삼겹살이랑 갈비를 엄청 많이 먹었다. 한 열 그릇정도 먹은 것 같다.
아참! 그리고 박물관에서 기념품도 하나씩 골랐다. 그리고 아몽의 여동생이 같이 삼겹살을 먹는다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오셨다.
10월 19일(월) 14일차
숙소에서 일어나 아래에 내려가니 음식이 많이 차려져있었다.
음식을 먹고 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빨리 짐을 싸고 내려가 아빠를 기다렸다.
놀면서 기다리니 아빠가 오셨다. 순례를 하는 동안 아빠를 만난 것 중 두번째로 반가웠다.
차를 타고 신나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다가 노래도 듣고 사탕도 먹었다.
아 참! 나는 강릉에서 서울로 오고 다른 친구들은 순천에 갔다.
집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에 나는 지치지 않고 활기찬 나였다.
엄마랑 아빠에게 순례가 어땠는지 알려주고 또 알려주었다. 엄마랑 아빠는 내 이야기를 듣느라 힘들었을 거다.
놀다가 엄마의 맛있는 밥을 먹고 잤다. 그러면서 말했다. 우리 집이 제일 좋아라고 !
첫댓글 애쓰셨어요~^^
준성아~~
네 글을 읽고 있으니 껄껄껄 소리내어 웃고 있다.
애썼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