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빠삐용편 44분에서 46분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 쪽이 나은지는 모르겠어요.
보기에는 참수형이 교수형보다는 험하죠.
제가 전에 사형제도를 이야기했는데
(사우디 아라비아 등등)
사실 동양적 입장...
더 나아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즉 조선시대 같은 유교시대에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하여서
사형집행할때 특히 사대부들은
사지가 절단되는 참수형이나
더 나아가 사지를 찢는
거열형(우리나라 역사의 능지처참은
중국의 능지형보다 거열형에 가깝습니다)
을 안받게 해준것에
매우 감사하기도 하였죠.
일례로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때.
연산의 아버지 성종의 명을 받고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교한
이세좌는 (정말 재수가 없었죠.)
결국 1504년 갑자사화때...
연산군의 명에 의해
유배도중 목을 매어 죽어라는
교형(스스로 목을 매라)을 받습니다.
보통 사대부들은 아주 대역죄가
아니면 사약을 받거나 교형(교수형)
이었는데...
TV에 나오는 조선시대 사약집행과 달리
실제는 사약을 내릴때 사약이 비상 등등
각종 독극물을 잡다하게 넣어 집행하기때문에
사극에 나오는것처럼 마시고 "컥...푸악"하고
피를 바로 토하고 바로 죽는게 아닙니다.
독이 몸에 늦게 퍼져오고
때로는 독이 잘 안퍼져서
안죽을때는 하인이나
내려간 금부의 나졸이...
사약을 받고 죽을 사형수의 목을
활시위를 목에 걸거나
밧줄을 문고리에 걸어
뒤에서 잡아서 졸라 죽이거나...
아니면 대들보에 목을 매게 하여
죽였습니다.
이세좌는 마지막 할 말이 없느냐는
금부도사의 전언에
"머리와 몸이 나뉘지 않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목을 매는 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하고 죽습니다.
금부도사의 명을 들은 연산은 괘씸하게 여겨
죽은 이세좌의 목을 잘라
골고루 보라고 효수하도록 하죠.
아래가 그 내용입니다.
☞ 금부도사 안처직은 4월 4일 아침
곤양군 양포역에서 다음역으로
떠날 차비를 차리는 이세좌를
만나 어명을 전했다.
"내 어미를 사사할 때
너는 좌승지로서 사약을
가져갔으니 오늘
그 죄로써 죽음을
내리노라",
"중죄를 범하고도 몸과 머리가
나누어짐을 면하게 되었으니
주상전하의 은혜가 망극하구나.
나무에 목을 매려하니
몸을 가리게 행장 속에
명주 이불을 가져오라.
죽은 뒤에 개가 찢어먹지
못하게 하기를 바랄 뿐이다"
연산은 이를 기억하여
이세좌의 시신에서
목을 자르라 하였고.
5월 2일 의금부가
죽은 이세좌 머리를
잘라와 거리에 내걸었다☜
우리에게는 교형(교수형)이
참형(참수형)에 비해 덜 고통스럽거나
사지를 보존하고 죽는 방법으로 알려져서
감사해 하기는 하였지만...
이는 망나니가 목을 칠때 한번에
바로 안치면
엄청 고통스럽게 죽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형집행 전에 망나니에게
돈을 좀 집어주고 한번에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였죠.
1991년인가 이덕화가
장항선과 같이
망나니로 나오고
이미연이 나오던
영화 <살어리랏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참수형 집행
장면이 비교적
조선시대 고증에
그나마 가까운 집행장면이죠.
그러나 서양에서는 귀족들
사형이 참수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교수형이었죠.
거꾸로 서양에서는 교수형보다
참수형을 명예롭게 생각하였죠.
그 이유는 칼잡이가 참수검으로
귀족들 목을 쳐주었습니다.
교수형은 귀족들이 받게 되면
차라리 참수형을 받게 해달라
애원할 정도였죠.
이유는 교수형이 오늘날같은
롱 드롭식 (밑에 바닥이 꺼지면서
교수형한 사형수가 떨어지는것이
아닌)이 아닌 죽을때까지
목을 매달아 놓는것이기에
엄청 고통스러웠죠.
또 중세시대 심지어 영국에서마저
근대에 이르기까지 교수척장분지형
(교수대에 목을 매달고 나서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는 )을 집행하였고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 보면 해적들을
매달고 나서 그 시신이 썩을때까지
매달아 놓는 경우도 많았죠.
그래서 이 시대의 교수형은...
말그대로 죽을때까지
천천히 목이 졸려
죽는것이었습니다.
근대와 현대에 와서 집행하는
교수형 이른바 "롱드롭"방식은
영국의 제임스 밸리가 개발한 뒤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수형으로,
단두대처럼 끔찍한 광경을
보지 않으면서도 한 번에
확실하게 사형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19세기 후반 이후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재익 피디와 이승훈 피디가
이번 빠삐용 편에서
이야기한 교수형과 참수형에서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럽고
덜 고통스러운지는
아무도 모르죠.
비교적 중세시대 교수형에 비해
인도적이라는 롱 드롭식도 밧줄길이와
체중을 잘못 체크하면 엄청 끔살로
죽기도 합니다.
즉, 롱 드롭식도 ....
체중, 밧줄 길이, 낙하 높이가
조금만 어긋나도
줄 아랫쪽 몸체가 내려가려는
관성때문에
근육이고 살이고 다 찢겨
참수형처럼 머리와 몸이 분리됩니다.
이렇게 집행관의 미숙한
롱 드롭 방식으로 집행되어
시체가 훼손된 사형수들로
1901년 뉴 멕시코에서 집행된
열차강도범 톰 케첨,
1930년 애리조나에서
집행된 강도살인범
에바 더건,
196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집행된 살인범 아서 루카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잘못된
롱드롭식으로 처형된 인물이
2007년 이라크에서 바그다드에서
집행된 사담 후세인의 이복동생이자
※이라크 전쟁의 전범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가 있습니다.
■바르잔 알 티그리티는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합니다.
좀 잔인할 수도 있으니 마지막 부분
건너뛰실 분은 건너뛰시길.
롱 드롭식으로 집행할때 발판이 작으면
집행때 바닥이 꺼지면서 머리를
꺼진 발판에 부딪히기도
하고 더 고통스럽게 죽기도 하는데...
2차세계대전 종전 후 1946년 뉘른베르크
전범들 처형때 연합군 집행관들이
일부러 바닥발판을
좁게 하여
처형때 전범들이
고통스럽게 죽게 하였다고도
합니다.
동영상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사형수 교수형 장면집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요하임 폰 리벤트로프 (독일 외무장관) ▶빌헬름 보데빈 요한 구스타프 카이텔 (독일 국방군 원수) - 원래 연합국 측이 현역 군인 신분인 알프레드 요들과 빌헬름 카이텔, 헤르만 괴링 이 세사람은 군인의 전통적 처형법인 총살형 방식으로 집행할 예정이였으나...www.youtube.com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 사형수 교수형 장면
(영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 중에서)
사담 후세인 재판때 재판정에서 항의하는 사담
후세인과 그뒤에 있는 후세인의 이복동생
바르잔 알 티그리티.
바르잔 알 티그리티는 이라크 정보기관 수장으로
사담의 이복동생이었죠.
1982년. 두자일 마을 학살 사건을 진두지휘했다는
이유로 2007년 사형선고 후 집행되었는데.
롱드롭 방식에서 밧줄길이를 잘못 재었죠.
시아파를 많이 죽인 그를 집행할때
일부러 그랬다는 말도 있습니다.
참수형 집행때 검을 잘못쓰면 고통스러웠기에
프랑스 대혁명 기간에 기요틴(길로틴☞단두대)이
사용되었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도 프랑스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식민지에 퍼져 나갔습니다.
빠삐용에 나오는 단두대도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사용되었고.
그외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에서도 단두대가 사용됩니다.
알제리.
베트남.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후에도
남베트남 정부에서 반체제 인사등 처형에
단두대를 사형하였죠.
제가 예전에 베트남에 갔었을때
호찌민(호치민)시 전쟁기념관에서
사진 찍은 실제 단두대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운 날씨여도
서늘합니다.
당시 이 단두대에서 마지막
집행된 사형수가
1960년 베트남 혁명 호앙 르 카
인사라고 옆에 쓰여 있더군요.
당시 남베트남이
응오 딘 디엠 독재정권이었으니
디엠 정권의 미움을 받는
인물이었을겁니다.
BEHEADED: The last man executed by guillotine in South Vietnam was Hoang Le Kha in 1960.
해외 인터넷
조금 더 찾아보니
1917년생~1960년졸이고
떠이닌 성에서 단두대로 처형되었고
남베트남 공식 마지막 단두대 사형수였으나
그후 사이공 정부(남베트남 정부를 지칭)에서
1962년에도 단두대 처형을 하였다고는 하며
공식 기록으로는 그가 베트남 마지막
단두대에서 사형집행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영상Papillion (1973) ? GuillotinePapillion (1973) ? Guillotine Watch PAPILLION Now! ? http://bit.ly/2nHaIQg Click here to try the All New Warner Archive! ? http://bit.ly/2mMUuAd Click here t...www.youtube.com
△1973년 빠삐용에서 단두대 처형 부분.
첫댓글 길로틴....ㄷㄷㄷ 이름만으로 무서움이 확다가오네요 ㅠㅠ
예전에 브레이브하트에서도 처형이 끔찍하게 묘사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환타지지만 왕좌의게임에서도 서양식 참수가 나왔었죠.
네.브레이브하트에서 나온것이 교수척장분지형입니다.
말이 교수형이지 뒤에 척장 분지형에 방점이 찍혀 있죠.
영어로 하자면 Hanged, drawn and quartered 이죠 목매달고.가르고 사지찢는...으~~~
가이 포크스도 이 형을 받았죠.
@풍문으로 들었어 끔찍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