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8월까지 금요기도회를 쉰다고 한다. 7월과 8월엔 화요전도 모임도 쉬고 있다. 몇 년간 7월에 원고 교정을 부탁해 오던 일도 아무 소식이 없으니 이래저래 여유 시간이 주어졌다. 물론 성경 번역한 것 입력하는 봉사와 이 목사님의 책자 교정하는 일은 계속해야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3년을 계속해 온 월목요일 저녁 영어공부도 학생이 이젠 학원을 알아보겠다고 해서 내겐 저녁 시간이 완전히 자유시간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나 자신도 벅차고, 학생도 새로운 공부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하여 서로가 이별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어쨌든 이것은 내게 엄청난 자유를 주는 것이다. 내심으로는 7월과 8월이 무척 바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해 왔는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덕분에 박윤선 목사님 성경주석을 더 많이 들여다 볼 수 있겠다. 요즘에 그분의 주석성경으로 교회의 1년 1독 성경읽기 프로그램에 따라 성경을 읽어가는 것도 즐거움이다.
가끔 이전과 달리 쉽게 피곤을 느낀다. 특히 머리가 몽롱할 때가 있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인지, 일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쉬는 시간을 더 많이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은 서툴게 하더라도 가치가 있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내 수준에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자. 귀한 이 목사님의 원고를 교정하면서 나 자신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다. 성경 번역한 것을 입력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어 감사한다. 영어를 전공한 것이나 그동안 계속 교정을 해 온 것 그리고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것이 이 정도로라도 쓰임을 받게 되어서 감사한다. 주어진 휴가(?) 시간에 밀린 일들 특히 독서에 힘쓰며 알차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