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데카소사이드, 가을철 피부 관리에 제격
부제목: 재생에 탁월한 성분, 민감해진 피부에 효과적
다양한 생물자원, 화장품과 의약품 등으로 재탄생
20172525 노혜연_헬스기사1.hwp

▲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쉬운 가을철에는 피부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출처=google>
유독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이제는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등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심한 일교차와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에 적응하지 못한 피부는 유, 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과도한 피지 분비로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했다가 유분이 가득했다가 하니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춰 관리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
피부 재생으로 인기 끌고 있는 마데카소사이드
따라서 환절기에 민감해진 피부에 진정과 재생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화장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요즘 ‘핫한’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ic acid) 제품은 시중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병풀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센텔라 아시아티카, 시카 함유 등 다양하게 표기돼 있지만 모두 같은 성분이다.
마데카소사이드. 이름에서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국민 연고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마데카소사이드 성분 함량이 1% 이상일 경우에는 의약품으로, 1% 미만인 경우에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그렇다고 피부 재생을 위해 얼굴 전체에 연고를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연고는 의약품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성분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국소 부위의 상처 치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 피부 재생 성분을 갖고 있는 병풀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마데카소사이드는 호랑이풀이라고도 불리는 병풀을 의미한다. 병풀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및 남태평양 지방의 고온 다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가장자리에 톱니를 두른 작은 부채 모양을 가진 미나리과 식물이다.
인도에서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병풀이 많이 난 곳에서 뒹굴어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약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병풀의 효능은 ▲피부 재생 ▲소염, 진정작용 ▲색소 침착 완화 ▲피부 탄력 강화 ▲아토피, 건선, 가려움증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 해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치약 등의 여러 원료로 사용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마데카소사이드가 다크닝, 주름, 잡티, 탄력 등 피부 노화가 오거나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 등 외부 자극으로 약해지고 손상된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생물자원을 활용한 화장품과 의약품 사례
병풀 추출물처럼 생물자원을 화장품과 의약품에 활용한 사례는 매우 많다. 화장품에는 다양한 동물 및 식물성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 녹차, 알로에, 티트리, 장미, 꿀, 양유, 마유 등 화장품 성분표를 보면 생물자원이 사용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버드나무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해열진통제 아스피린 <사진출처=google>
의약품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해열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이 있다. 아스피린(aspirin)은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 ASA)이라고 하며,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에서 유래됐다. 이는 버드나무껍질에 함유돼 있으며, 기원전(BC) 1,500년대에 기록이 돼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됐다.
최근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동국대 성정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의 독(毒)에서 방부제, 의약품 등으로 쓸 수 있는 항균 물질을 발견했다. 연구에선 사냥 방식에 따라 거미 독에 식중독균과 대장균을 죽이는 펩타이드와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실니디핀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가 있음을 새로 밝혔다.
또 조상들의 지혜에 따라 예로부터 전해오던 약으로 쓰이는 생물들도 생물자원이라 할 수 있다. 그 예시로 염증 치료로 사용된 굼벵이, 변비 치료로 사용된 땅강아지, 배탈 치료로 사용된 질경이, 화상 치료로 사용된 익모초 등이 있다.
글 = 노혜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