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를 읽고(1207 김도영 )
이상의 날개라는 책은 그가 쓴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인 남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백수이다. 낮 늦게 일어나서 부인이 차려준 밥을 먹고 가끔씩 주는 돈을 저금통에 모으는 것이 취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빈둥빈둥 놀던 그가 아내에게 감기약을 달라고 하자 하얀 약을 준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먹자마자 자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그는 그것을 수면제라고 생각을 하고 먹지 않는다. 그 대신 그 시간 동안 방황을 하고 다닌다. 그러다가 집에 들어온 어느 날, 그의 부인이 매춘을 하게 되는 것을 안다. 그리고서 그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또 방황을 하지만 이제는 아내에게 받았던 돈을 다 써서 더 이상 방황도 하지 못하게 되자, 날개를 한 번 더 펴보려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줄거리는 끝이 난다.
이 책은 이해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이 소설에서 보아야 할 것은 창문이 없어 해가 들어오지도 않고 침침한 분위기의 나라는 인물이 살고 있는 방과 그에 반해 창문이 있고 벽에 옷들이 걸려있고 다양한 색깔과 냄새를 가지고 있는 화장품 등등이 있는 화려하고 개방되어있는 아내가 살고 있는 방이다. 이것을 보면 ‘나’라는 인물이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면서 지내는 그 방은 억압되고 자유가 없는 삭막한 공간이라고 해야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빈곤한 생활 때문에 몸을 팔아가며 살아가는 아내는 남편을 그다지 사랑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오히려 그를 귀찮게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녀는 생계유지로 매춘을 한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주인공에게 돈을 주는 장면은 슬프기도 한 장면이었다. 여기서의‘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참한 존재이고 아내는 남편을 귀찮게 생각하는 존재였던 것 같다. 만약 내가 그런 비참한 존재였다면 어떻게 했을 까? 아마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하거나 뛰쳐나갔을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활동이란 매우 중요한 의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이 생활하고 있던 것은 인간으로써의 생활이 아니라 가축으로써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생활에도 만족하고 살고 있었고, 그러다가 어느 날 자의식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그 자의식을 펼치기 위한 날개는 방에 맞지 않게 컸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었던 것이고, 그 날개를 활용하고 싶은 열망을 옥상에서 날개를 한번 더 펼쳐보자는 것으로 표출했던 것 같다. 나라는 존재의 자의식은 어디에서 어떻게 생긴 날개를 가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