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감자
- 안도현
삶은 감자가 양푼에
하나 가득 담겨 있다
머리 깨끗이 깎고 입대하는 신병들 같다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중이다
감자는 속속들이 익으려고 결심했다
으깨질 때 파열음을 내지 않으려고
찜통 속에서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젓가락이 찌르면 입부터 똥구멍까지
내주고, 김치가 머리에 얹히면
빨간 모자처럼 덮어쓸 줄 알게 되었다
누구라도 입에 넣고 씹어 봐라
삶은 감자는 소리 지르지 않겠다고
각오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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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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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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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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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6 09:34
첫댓글
안도현 시인을 좋아한다.
어쩌면 이렇게 능청스럽게 쓸 수 있는가?
시인의 올곧은 정신 또한 공감한다.
연탄재 시인,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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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도현 시인을 좋아한다.
어쩌면 이렇게 능청스럽게 쓸 수 있는가?
시인의 올곧은 정신 또한 공감한다.
연탄재 시인, 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