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바다 속을 유영하는 가오리의 날개 짓 마냥,
파도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페리컨의 비행마냥
래틀 스내익 릿지(Rattle snake ridge) 의 세찬 바람 위를 나르는
매처럼 살고 싶다.
외로움이 견디기 힘든 유혹이라 해도
고독을 선택하는
매처럼 살고 싶다.
어느 누구도 감히 손닿을 수 없는 곳
그 높은 절벽 위에 둥지를 짓고서
외로움의 정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리라.
※‘래틀 스내익 릿지는 미국 워싱턴 주 노스밴드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강영우 박사는 1972년 맹인 유학생 1호로 미국에 가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따고, 조지 부시 대통령 때 그의 자문위원 중 한 사람으로 발탁되었으며, 유엔총회 신체장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람이다.
한 번은 가족 식사기도 중 7살 된 큰 아들이 ‘하느님, 우리에게도 눈뜬 아버지를 주세요. 그래서 자전거를 태워주고 야구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날따라 강영우 박사는 더욱 힘을 주어 ‘아멘!’하고 아들의 기도에 호응했다고 한다.
그날 밤, 아버지는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방의 커튼을 내리고 전등 스위치를 껐다. 방안에 어둠이 깔리자 강영우 박사는 점자성경을 꺼내 성경을 읽었다. 아들이 ‘아버지, 아버지는 어떻게 캄캄한 밤에도 성경을 읽을 수 있어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강영우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셨단다. 나는 너희들에게 자전거를 태워주지 못하고, 야구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아빠들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느님은 나에게 복을 주신 것이다.”
훗날 큰 아들은 이 이야기를 대학 입시 에세이로 제출해서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기자들이 강영우 박사에게 인간 승리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인간 승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다산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남자는 모름지기 용맹한 새나 짐승처럼 전투적인 기상이 있고나서, 그것을 부드럽게 안으로 다스려 법도에 알맞게 행하면 유용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사나이의 가슴 속에는 가을 매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듯 한 기상을 품고, 천지를 조그맣게 보고, 만물을 가볍게 손으로 요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
첫댓글 아 멘 참 ! 좋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