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빛으로 오신 예수님
예수님은 대중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설교인 요한복음 12장 44절 이하 말씀에서 짧지만 중요한 세 가지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첫 번째 메시지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12,44-45)
예수님은 “나를 믿는 것은 나를 보내신 하느님을 믿는 것이다. 너희들이 나를 보고 있지만 실은 하느님을 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스스로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임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이 생각을 흩트려보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말씀하셨지만, 자신은 언제나 하느님과 하나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능력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믿음을 굳게 가져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실패와 고난과 죽음에 직면해서도 ‘나는 하느님의 자녀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아낌없이 주실 것이다. 누구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를 떼어놓을 수 없다’라고 선포해야 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서도 하느님 아버지와 완전히 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중심 없이 우왕좌왕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때로 믿고 때로 믿지 않으면서 의심을 갖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두 번째 메시지는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12,46)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왔지만 세상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또 요한복음 12장 35절에서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거라. 그래서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라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빛 안에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동안 우리는 어둠의 생각을 갖지 않게 되며 어둠에 사로잡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빛이 없으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살게 되고 어둠의 생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 세상은 어둠의 자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빛이시며 빛이 있는 동안에 어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셨음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를 때부터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부터 그분은 이미 존재하고 계셨습니다.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 천지만물들이 햇빛을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동안에 우리는 어둠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어둠들이 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더러운 행동과 생각들이 떠나가기를 바랍니다. 빛이 있는 동안 모든 불의와 부정과 부패가 사라져 우리가 어둠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3) 심판자와 구원자
세 번째 메시지는 “내가 세상에 온 목적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12,47)입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무심코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3장 16-17절 말씀과 일치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고발하고 심판한 후 지옥에 넣으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이라도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가는 것을 못 견뎌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을 듣고 지키지 않아도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12,48)
예수님은 마지막 날에 우리를 심판하는 이가 따로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곧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마지막 날에 심판의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 18절에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미 저들은 심판을 받은 것이지만, 나는 저들이 심판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직접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면서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인해 심판과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마지막 날에 심판과 형벌의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가엾게 여기며 한 사람이라도 심판과 형벌을 받지 않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