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째 생일. 아들과 며느리의 생일 축하가 고맙고. 준비한 기도문으로 기도하였다.
70번째 생일날에 드리는 기도
6·25 이후의 극심한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면서, 불신과 죄악의 삶을 살던 저에게 복음을 들려주시고 믿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 그 시절의 그 많던 슬픔과 한숨을 없애주시고, 원망과 분노를 없애주시고, 오히려 감사와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셨고, 분명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리석고 연약하여 저질렀던 숱한 허물과 실수가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주님께서는 저를 용납해 주시고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돌아보면 가정에서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합당치 못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분노하게 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고 저 자신의 주관과 고집과 경험을 주장하며 부끄러운 말과 행동을 많이 보였습니다. 오늘 70번째의 생일에 이런 것들을 회개하며 주님의 용서와 긍휼을 간구합니다. 저들의 마음에서 저를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까지 큰 어려움이 없이 건강한 가운데 살게 하시고, 주님을 사랑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이것이 무엇보다도 큰 축복이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짧은 삶을 살면서 영육간에 건강하고, 신앙적으로 바른 교회와 신실한 종들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행복이 얼마나 크고 즐거운지요.
오늘부터 남은 삶을 통하여 주님의 보호와 인도를 더욱 간구합니다.
주님이 저를 위하여 이 땅에 성육신하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잠시도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저를 위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사 성령을 보내 주셨으며, 지금도 저를 위하여 다스리시고, 저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시는 것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결국 주님이 다시 오시고 선악간에 심판하실 것을 믿으며, 그래서 매일매일을 책임 있게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말씀과 성령으로 저의 믿음을 붙드시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구원을 전하게 하시려는 전도의 사명을 명심하게 해 주시옵소서.
또 간구하옵기는 은혁이와 환빈이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께 받은 것들을 낭비하지 않고 주님께 드려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구하옵기는 은철이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그에게 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어 하나님의 양자가 누리는 은혜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이라도 주님이 부르시면 갈 수밖에 없는 저희임을 인정합니다. 저의 눈이 허탄한 것을 향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와 나라를 바라보며 저의 건강과 지혜와 은사를 다 드릴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