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히 증가하는 수요 속 심화되는 전기차 경쟁
최근 유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전기차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전기차 브랜드의 저가공세 등으로 전기차 경쟁이 나날히 심해지고 있다.
지속되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유지비 절약이 가능하다는 이유 등으로 친환경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판매한 신차들 중 내연기관 자동차의 점유율은 83.9%에 달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은 16.1%에 달했지만, 2025년 내연기관 자동차의 점유율은 56.1%로 폭락하고,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은 43.9%로 급등했고, 이 중 전기차의 비중은 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저가공세 등으로 국내 전기차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약14만대에서 지난 해 22만대 수준으로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지난 해 57.2%까지 하락했고,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의 점유율은 25%에서 42.8%로 상승했다 전했다.
이렇게 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떨어진 배경에는 제조사별 전기차 가격 정책과 중국 전가치 브랜드의 저가공세가 한몫한다.
최근 출시한 기아의 EV5 롱레인지 차량의 최하위 트림 가격은 약 4500만원대 이고, 보조금 적용 시 서울특별시 기준 약 3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경쟁차량인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의 씨라이언7 최하위 트림 가격은 약 4400만원대 이고, 보조금 적용 시 약 4200만원대로 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차량과 같이 어라운드 뷰, 주행보조시스템 등의 사양을 추가한다면 보조금을 적용해도 오히려 약 200만원 이상 비싸진다.
KAMA에 따르면, 2021년 약 1%에 불과했던 국내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33.9%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동급 차량 대비 저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4년 동안 폭발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에 큰 타격이 생길 우려가 발생한다.
BYD 아토3, 돌핀의 가격은 각각 3150만원, 2450만원으로, 동급 경쟁 차량인 EV3, 캐스퍼 일렉트릭 보다 최소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한 김모(35)씨는 “국산 소형 전기차의 가격이 웬만한 준대형차 가격과 맞먹는다”며, “아무리 배터리의 가격으로 인해 비싸다 해도 너무 비싸, 이 돈으로 훨씬 크고, 옵션도 풍부한 중국 전기차를 사는게 더 합리적이라 판단해 구매했다”고 구매 소감을 전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중국 전기차의 가성비에 대한 평가가 좋은것을 볼 수 있다.
한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국산 전기차에 비해 저렴하지만, 뒤쳐지지 않는 품질로 가성비라는 글과 더불어 과거 조악한 품질의 짝퉁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났다는 글과, 실제 출고 후기로 이어지는 게시물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중국차의 인식과, 품질 문제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러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 전기차의 평가가 좋은 반면, 많은 네티즌들은 여전히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가격에 비해 차가 좋다해도 중국 브랜드의 상술에 불과하다, 아무리 중국 전기차가 좋아졌다 하더라도 타기가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지난 2025년 중국에서 BYD ATTO3 차량의 공조기에 하얀 가루가 나오거나, 차체에 부식이 발견하는 등의 품질 문제가 제기됐으며, 해외 커뮤니티에선 겨울철 주행 가능거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경기도에서 자동차 정비업을 하는 강모(48)씨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아직 해외 사례에 불가하지만,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차량에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만약 결함 발생 시 해외에서 부품을 수급하는 만큼 기간이 오래걸려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중국차 구매는 아직 시기상조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앞으로 국내외 전기차 경쟁이 심해지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합리적인 비교가 필요하고, 국내 제조사 또한 경쟁에 쳐지지 않게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