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2월 25일.
코이마르에서 해밍웨이와 모히또 한 잔.
Indira가 집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도 아침 9시경이었다.
베다도로 걸어 간다
우리는 A58번 버스를 타고 코이마르를 향한다.
Indira 역시 코이마르에 관하여 다른 사람에게 묻고 묻는다.
버스에서 내려 골목을 걸어 바닷가를 향한다.
익숙한 곳,
흐물어져 지금은 성만 남은 요새와 헤밍웨이의 흉상이 있는 광장.
해밍웨이의 훙상과 사진을 찍고,
바닷가 낚시를 하는 사람의 곁으로 간다.
바다 속엔 작은 물고기들이 제법 다니고, 갈치 같은 긴 물고기도 한 마리 보았다.
키가 크고 늘씬한 Indira는 모델처럼 자세를 취한다.
헤밍웨이가 자주 들린 바에 들어 간다.
벌써 10여년이 지난 듯.
그 전에는 처마엔 문들이 없고 바 안으로 들어 가는 곳에만 문이 있었는데.
길 가의 처마쪽에도 나무 칸막이와 문을 달았다.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 갈 수 있는 듯.
일인당 2.5 cuc 음료를 마셔야 들어 갈 수 있단다.
알았다고.
음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곳의 바는 헤밍웨이도 그래서 자주 찾았는지 모르지만.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조금은 일품이다.
그 바다를 깨짱구에도 보여 줘야 하기에 선뜻 들어 간다.
헤밍웨이가 앉았던 구석 자리는 줄로 막아 놓았다.
구석진 자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사진처럼 .....
벽에 걸린 헤밍웨이의 사진들을 구경하고,
도로변의 탁자에 앉았다.
특별히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헤밍웨이의 배 이름이 붙은 모히또를 준다.
술이 제법 독하다.
칵테일을 별로 좋아 하지도 않거니와.
제법 독한 맛에 별로인 듯 하지만, 기분에 조금 남기고 다 마신다.
그렇게 헤밍웨이와 모히또를 한 잔 마시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서 우리는 헤밍웨이의 집으로 달린다.
바에서 헤밍웨이의 집은 제법 먼 거리에 있다.
지기의 옛 기억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이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각난 기억에 또 다른 파편의 조각을 밟는다.
도착한 헤밍웨이의 집은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ㅋㅋㅋㅋ
타고 갔던 택시로 올드 아바나까지 간다.
Andy가 얘기했던 커피콩을 사려고 간다.
ㅎㅎㅎ 이곳마져 커피가 없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오라고 한다.
직접 구워서 파는 현장인데,
매일 구워 내는 것은 아닌지?
어제의 하루도 제법 많은 발품을 판 셈이다.
헤밍웨이와 마셨던 모히또가 피곤한지,
숙소에 들어 와 낮잠을 한 숨 잔다.
또 하루의 아바나 시간이 지나 갔다.
아하,
모히또의 가격은 일인당 1.5cuc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