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 팔순 잔치를 하셨다고,
조카가 수건 세트를 보내온다.
이 수건이 나에게 왜 온 것인지
생각을 하니,
누님은 나에게 사회를 가르친 분이다.
사회를 살면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선행 학습을 가르쳐 주신 분이다.
명절날 아침이면,
남동생이 아침 일찍 오라고
하신다.
세수도 안하고, 누님댁을 방문한 기역들이 생생하다,
가족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과제를 주신 분이다.
우리집 수건에는 수 많은 역사가 담겨 있다.
친구 개업식도 있고, 조카 돌 잔치도 있고,
야유회도 있고,
첫 수출 기념으로 온 수건도 있다.
일은 언제나 주변에서 일어나 주위로 펴져 나간다.
수건이 하나 들어 올 때마다 정리를 한다면,
그 다음에 오는 환경은,
그 보다 더 지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첫 번째 수출에서 기념을 하였다면,
다음에는 다른 미션들이 들어온다.
수건 안에는 내가 해야 할 일과
앞으로 갈 자리가 혼합이 되어있다.
돌아 온다는 것은,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다가오는 일이다.
어머니 손을 잡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결혼식에 가는 원리는, 다음에 일어날 일이기에
미리 선행학습을 하는 일이다.
누군가 원리를 알고 설명을 하였더라면
한번 두번 갈수록 새로운것들이 보인다.
우리는 사회를 산다.
사회에서 일어난 환경들을 미리 경험을 하면서 너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준비하는 시간을 주어진다.
한번 두번 세번 이상 같은곳을 간 다는건,
살면서 소중한 일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세수를 하면서,
언제나 기념품 수건에는 그 날의 공부가 들어있다.
후배가 도움을 받는건 딱 한가지다.
선배들이 희생을 하면서,
미리 살아 본 일들을 실 시간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내가 정한다.
탓하면 같은 인생을 살 것이고,
희생을 감사로 받으면,
존경받는 삶을 살 수가 있다.
희생이 있어 유엔 기구가 만들어 지고,
희생이 있어 유공자를 기린다.
누구도 탓 할 이유는 없다.
오늘 내가 무엇을 하는가를 보면 조상도 후손도
다 같은 공로를 인정 받는다.
누님의 팔순 기념품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그때 감사함을 가져본다.
누님이 계셔서 오늘에 제가 있는것이라고
저도 또 다른 후배에게 존중받는 선배가 되겠다고,
모든 선배와 누님에게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023년4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