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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6. 화_평화순례 1일차
아침에 순천터미널에 모여서 10시 10분쯤 버스를 타고 서대구 터미널로 출발했다. 버스가 우등 버스라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1시 40분쯤에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몇시간씩이나 버스에 앉아만 있었더니 온몸이 뻐근했다. 택시를 타고 동대구터미널로 이동해서 점심을 사먹었다. 먹고 바로 버스에 탔더니 체한 느낌이었다. 세시간 정도 더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까 이제는 잠도 안 와서 정말 할게 없었다. 거의 반나절 동안 앉아 있으려니까 온몸이 굳는 것 같았다. 울진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후정해수욕장에 내려서 근처 편의점에서 물과 가스를 사고 해수욕장 샤워실 건물 뒤쪽에 텐트를 쳤다. 저녁으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바닷가를 산책했다. 지금까지 가본 해수욕장이랑은 다르게 파도가 높고 파도소리도 커서 신기했다. 바다 위로 놓아져 있던 다리에서 나오는 조명빛이 바닷물에
비쳐서 예뻤다.
2020. 10. 7. 수_평화순례 2일차
어젯밤에 잠이 안와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세번째로 깼을 때쯤 아몽이 밥당번들을 깨우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 잠들지 않고 침낭에 누워 있기만 했다. 다른 사람들도 일어날때쯤에 양치를 하려고 텐트에서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옷을 한겹 더 입고 다시 나왔다. 짐정리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지영이가 싸온 볶음김치가 매워서 맛있었다. 뒷정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멀리서 원자력발전소가 보였다. 동그란 버섯같이 생겨서 생김새는 나름 귀여웠지만 안에 든 게 원자력이라 귀엽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여러 번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 나왔다. 저번 순례때는 겪어 보지 못한 일이라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나니까 갑자기 추워져서 친구들이랑 달라붙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길을 잘못 들어가며 걷기 시작했다. 길을 잘못 드는것도 이쯤 되니 익숙해졌다. 이리저리 헤매가며 걷다가 원래 목적지인 월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해수욕장은 없고 근처에 공사현장과 가스 탱크들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멍한 상태로 걷다가 버스를 타고 임원 해수욕장으로 가서 근처 펜션에서 잤다.
2020. 10. 8. 목_평화순례 3일차
오늘 아침에 지영이가 깨워 줘서 일어났다. 첫날보다 좋은 잠자리에서 잤는데 왠지 더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원평해변으로 출발했다. 길 아래로 보이는 바닷가 마을이 꼭 청산도 같았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편의점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더웠는데 그늘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앉아있었더니 금세 추워졌다. 여름에는 그늘 아래도 따뜻하지만 가을에는 그늘과 햇볕이 드는곳의 온도차가 정말 큰 것 같다. 환히는 아침부터 다리가 아파서 편의점에서 동민이오빠랑 버스를 타고 먼저 목적지로 갔다. 우리는 점심으로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걷다가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예뻐서 가까이 있던 정자에서 쉬었다. 원평해변에 도착해서 먼저 간 사람들과 합류했다. 물도 나오지 않고 화장실도 잠겨 있다고 해서 오늘도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근처에 잘만한 해수욕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했다. 쌀이 다 떨어져서 오늘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먹고 라면국물에 누룽지를 긇여 먹었다. 라면국물에 누룽지 끓여먹는건 처음이었는데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간식을 사오기로 했다. 나랑 동민이오빠가 져서 편의점에 다녀왔다. 편의점이 다리 건너편에 있어서 다녀오기가 정말 귀찮았다.
2020. 10. 9. 금_평화순례 4일차
어제 저녁에도 여러번 깨서 별로 잔 것 같지가 않았다. 침낭에 한참 누워있다가 양치를 하고 누룽지를 먹으러 갔다. 오늘 누룽지에는 소금이 들어가서 약간 짭짤한 흰쌀죽 같은 맛이 났다. 삼척시내로 들어와서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었다. 기사식당 뒤편에 정류장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내려서 환승할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버스가 줄어들어서 3시간이나 기다려서 버스를 탔다. 망상해변으로 가서 근처 펜션에서 묵었다. 오늘 먹을 쌀이 없어서 동민이오빠랑 환히가 편의점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TV를 보며 저녁으로 햄김치계란볶음밥을 먹었다. 우림께서 초와 편지를 보내주셔서 아몽이 초를 키고 편지를 읽어주셨다. 촛불이 귀엽고 포근해보였다.
2020. 10. 10. 토_평화순례 5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누룽지를 먹고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오늘 날씨는 쌀쌀하다고 하던데 쌀쌀하기보단 시원해서 걷기 좋았다. 햇볕이 나지 않는 흐린 날씨라 모자를 쓰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걷던 중 길이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파도가 길로 넘어오는 곳이 있었다. 지나가는 내내 파도에 젖을까봐 걱정됐다. 예쁘긴 했지만 마음 편히 감상할 수는 없는 길이었다. 바다 옆 길을 지나고 나니까 고개가 나왔다. 오랜만에 가파른 길을 올라가서 허벅지가 아팠다. 내려가다가 큰 배같이 생긴 호텔을 봤는데 바다에 띄워도 될 것같이 진짜같아서 신기했다. 정동진 도착해서 모래시계공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다가 출발했다. 환히는 다리가 아프고 코피까지 나서 오늘이랑 버스를 타고 먼저 목적지로 갔다. 환히와 오늘이랑 헤어진 후 걸어가다가 통일공원 근처에서 쉬었다. 이제는 수명이 다해서 쓰지 못하는 군함을 전시해 놓은 게 보였다. 평소애 보던 배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컸다. 3km정도 더 걸어가서 목적지인 안인해수욕장에 도착해 먼저 간 친구들과 합류한 후 한식뷔페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음식들이 다 맛있었다.
2020. 10. 11. 일_평화순례 6일차
오늘 아침에 너무 추웠다. 밤에 엎드려서 잤는지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니 얼굴이 두 배로 부어서 너무 못생겨 보였다. 자면서 얼굴 옆이 쓰리더니 역시 얼굴 옆에 상처가 늘어 있었다. 흉터가 생길까봐 걱정됐다. 어제 잔 곳은 취사가 금지된 해변이라 어제 사온 빵을 아침으로 먹었다. 빵이 너무 적어서 나누는 데 한참 걸렸다. 아침을 너무 적게 먹어서 평소보다 배가 고팠다. 시내로 들어가서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고 탕수육 소스에서 계피향이 나서 독특했다.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셔서 울진에서부터 도보여행중이라고 했더니 기특하다며 콜라를 4병이나 주셨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택시를 타러 갔다. 택시를 타고 송정 콘도에 도착해서 입실 시간까지 앞에 있는 바닷가에서 놀다가 들어가서 짐을 풀고 씻었다.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했는데 빨래가 너무 많아서 한참 걸렸다. 아몽이 손님이 오신다길래 학교 사람이 오나 했더니 아몽 여동생 부부가 치킨을 사오셨다. 후라이드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뿌링클이랑 카레맛이 나는 치킨이 맛있어서 좋았다. 치킨을 먹고 책상을 닦은 수건이 걸레만큼 더러워져서 빠느라 좀 힘들었다. 여동생분과 남편분이 나가시더니 과자랑 아이스크림을 사오셔서 치킨 먹다가 남은 콜라랑 같이 먹으면서 TV를 봤다.
2020. 10. 12. 월_평화순례 7일차
오늘 오전까지 쉬는 날이라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놀다가 짐을 챙겨서 퇴실하고 초당순두부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순두부가 몽글멍글해서 맛있었고 메밀전병도 맛잇었다. 점심을 먹고 근처 해변에서 쉬었다. 아몽이 오늘은 혼자 걸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우리는 먼저 출발했다. 걷는 내내 뒤에서 시끄럽게 주제불명의 토론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연곡해변에 비를 피할만한 곳이 없어서 일단 아몽이랑 합류하려고 작은 해변에서 놀면서 기다렸다. 아몽이 오셔서 잠깐 있다 출발했다. 잘 데가 마땅치 않아서 펜션에 들어갔다. 여자 남자 따로 방을 쓰는 건 좋았지만 시설이 너무 낡아서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다. 남자들 방에 가서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방에 돌아왔다.
2020. 10. 13. 화_평화순례 8일차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입가에 잡힌 물집 비슷한 게 터져서 엄청 쓰리고 입을 벌리기도 불편했다. 남자들 방에 가서 TV를 보다가 빵을 먹고 방에 와서 세수를 했다. 얼굴이 너무 쓰려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점심으로 선지해장국을 먹었다. 선지 특유의 독특한 식감이 좋았다. 식당을 나와 해변에서 쉬었다.순례 초반에는 바다가 정말 예뻐 보였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점점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불면서 추워졌다. 바닷가 앞 슈퍼에서 본 아기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역시 고양이는 귀여운 생물체다. 오늘은 오후부터 종일 날씨가 쌀살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바람막이를 입었는데도 이빨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2020. 10. 14. 수_평화순례 9일차
새벽에 깨서 다시 자려는데 너무 추워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침낭에서 뒹굴거리다가 짐정리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입 주위가 쓰려서 입을 벌리기 힘들었다. 밥을 먹고 우체국에 텐트와 매트, 침낭을 부치러 갔다. 이제부터 쭉 펜션에서 잔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짐을 부치고 우리가 야영한 해변 벤치에서 쉬다가 출발했다. 오늘은 웬일로 오르막길이 좀 있었다. 어제 걸었던 길과 비슷해서 낮설지가 않았다. 가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아봤지만 식당이 별로 없기도 했고 가는 곳마다 문을 닫아서 결국 3시쯤 돼서야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 해는 쨍쨍했지만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지영이랑 서윤이가 재밌게 놀고있었지만 입가가 쓰려서 영 웃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다시 출발했다. 한참 걷고 있는데 길 반대편에서 뭔가 낯익은 사람이 걸어왔다. 누군가 했더니 준성이 아버지여서 깜짝 놀랐다. 준성이 아버지네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남자들은 먼저 준성이 아버지네 차에 타고 우리와 아몽은 목강이 끌고 오신 3030을 타고 펜션으로 갔다. 펜션에서 짐을 풀고 씻은 후 근처 막국수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밀전이 얇고 바삭해서 맛있었다.저녁을 먹고 나오니까 겨울처럼 추웠다. 덜덜 떨며 걸어와서 빠르게 방에 들어갔다.
2020. 10. 15. 목_평화순례 10일차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입가에 딱지가 앉아 있었다. 남자들 방에서 누룽지를 먹고 짐을 챙긴 후 어제처럼 준성이 아버지 차와 3030에 나눠 타고 선사유적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에 있던 사람 모형들이 진짜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박물관 근처 탐방로를 한바퀴 돈 후 다른 친구들은 봉봉과 속초 중앙시장으로 먼저 가고 준성이 아버지와 아몽과 나는 피부과로 갔다. 피부과에서 냉찜질을 하고 약을 처방받아서 나왔다. 피곤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해서 내일 가방 없이 걸어보고 무리인 것 같으면 아몽과 차를 타고 먼저 가기로 했다. 시장으로 가서 친구들과 합류한 후 아바이 순대국을 먹으러 갔다. 입이 아파서 먹기는 힘들었지만 맛있었다. 밥을 먹고 차에 타서 DMZ평화생명동산으로 갔다. 가는 길에 군부대가 정말 많았다. 4개는 본 것 같다. 평소에는 별 생각 없었던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사실이 실감됐다. 평화생명동산에서 DMZ에 대한 설명과 생명평화동산에서 무엇을 하는지 간략하게 정리한 영상을 봤다. DMZ가 생각보다 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대단한 곳이란 것을 알게 됐다. 영상을 다 보고 공원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가 염소들을 봤는데 먹성이 엄청 좋았다. 다시 차를 타고 우리가 오늘 묵을 펜션으로 왔다.
2020. 10. 16. 금_평화순례 11일차
어젯밤에 처음으로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자서 너무 좋았다. 얼굴도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다. 어제 입을 벌리다가 입가가 찢어져서 입이 아팠다. 입을 벌리기가 힘들었지만 어찌저찌 아침을 먹고 밑으로 내려갔다. 나는 가방을 차에 싣고 필요한 것만 챙겨서 친구들이랑 같이 걸었다. 확실히 가방이 없으니까 걷기 편했다. 한번 쉬고 얼마 안 있어서 우리가 점심을 먹을 장소에 차를 대고 걸어오신 아몽과 합류했다. 아야진해변에서 점심을 먹고 바닷가 바위에서 친구들이랑 바다구경을 하고 성게도 잡아서 구경했다. 가시가 움직이고 촉수같은게 나와서 꾸물거리는게 신기했다. 걷다 보니 먼저 차를 타고 가신 아몽과 다시 마주쳤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숙소에서 씻고 쉬다가 준성이 아버지 외삼촌이 하시는 가리비식당에 갔다. 가리비를 쪄 주셔서 초장에 찍어 먹다가 밥이랑 동네 분이 주신 소세지와 김치를 먹었다. 많이 먹은 것 같진 않았는데 꽤 배가 불렀다. 후식으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2020. 10. 17. 토_평화순례 12일차
오늘 아침에 아몽이 틀어놓으신 노랫소리를 듣고 깨서 그대로 다시 이불에 누웠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 숙소에서는 취사가 되지 않아서 가는 길에 있던 편의점에서 아침을 사먹었다. 이번 순례에서 벌써 몇 번째나 편의점을 들리는지 모르겠다. 걷다가 아몽이랑 합류해서 냉면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회냉면이라길래 회를 기대하고 시켰는데 회는 없고 웬 부드러운 양념황태같은 게 들어있었다. 아몽이 오후에는 차를 타고 먼저 가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오후에는 3030을 타고 아몽이 펜션에 방을 잡으시는 동안 쉬다가 거진항구에서부터 걸어갔다. 아몽과 둘만 걸으면 어색할 것 같았는데 꽤 편했다. 4~50분쯤 걸으니까 친구들이 보였다. 친구들과 같이 걸어서 차를 타고 숙소로 갔다. 편백나무 향이 나는 예쁜 복층 숙소였다. 거의 모든 게 좋았지만 수도 공사중이라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씻기가 불편했다.
2020. 10. 18. 일_평화순례 13일차
처음 출발할 땐 끝이 없어 보이던 순례도 이제 내일이면 끝이 난다. 오늘 아침에 방바닥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었더니 내 얼굴에 앉아 있던 딱지들이 여러 개 나왔다. 순례와 함께 내 얼굴의 고생도 끝나가나 보다. 아침으로 라면+누룽지를 먹고 출발했다. 두시간 정도 걸으니 아몽과 3030이 보였다. 차를 타고 전망대 앞에서 출입신고를 하고 들어갔다. 전망대에 가기 전에 가는 길에 있는 6.25전시관에 들렀다. 진짜 총들과 참전 군인들의 유품 등 그때의 물건들이 여러 가지 있었다. 6.25가 비극적인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왠지 나에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전시관을 대강 둘러보고 통일전망대로 걸어 올라갔다. 전망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의 산이 보였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가는 길에 DMZ박물관에 들렸다. 일기, 편지 등등 여러가지가 많았지만 대충 읽고 그냥 넘겨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DMZ박물관을 구경하고 강릉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맛있게 져녁을 먹었다.
2020. 10. 19. 월_집에가는날
오늘은 아몽이 따로 깨우시지 않고 알아서 일어났다. 아침에 깨서 더 자려고 했는데 지영이랑 서윤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못 잤다. 조식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조식이라고 해서 빵이랑 우유일 줄 알았는데 반찬들이 뷔페식으로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주인아저씨 아내분이 직접 하신 것 같은 집밥이었다. 오랜만에 집밥이라 반가웠다. 아침을 먹고 놀다가 밑으로 내려갔다. 준성이는 아버지가 데리러 오신다고 해서 준성이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 준성이한테 인사를 하고 우리도 출발했다. 그런데 오늘이가 바람막이를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가야 했다. 도착이 3시~3시 반 쯤일거라고 했는데 왠지 4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것 같았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차에서 지영이랑 서윤이랑 노래를 부르다가 지영이가 환히랑 동민이오빠랑 게임하는 걸 구경했다. 봉봉은 중간에 내려서 광주로 가셨다. 다른 사람들은 자고 서윤이랑 나는 스무고개 비슷한 걸 하면서 놀다가 그것도 질려서 공책에 낙서를 하면서 놀았다. 환히랑 지영이가 일어나서 넷이서 놀다 보니까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에 도착해서 아직 남아있던 초등 애들이랑 인사를 하고 밴드부실 옆에 새로 생긴 매점을 구경하다가 엄마가 오자마자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첫댓글 애쓰셨어요~^^
지호야~~
고마워!
얼굴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마무리까지 힘내서 매듭을 잘 지었네.
애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