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三隱 시조 : 牧隱 이색, 圃隱 정몽주, 冶隱 길재]>
壬寅年 새 해가 돋은지 10여일이 흘렀습니다.
흘러간 10일 만큼 우리는 늙었습니다.
그동안 역사는 요동쳤고 현재는 안개속이고
미래는 헤아릴 수 없는 판국입니다.
역사를 거울 삼아 현재를 올바르게 살고
미래의 꿈을 꾸어야 하는 우리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는 지금 700년 전의 역사 현장에 있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시조 3편을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여
올렸습니다. 느낌이 있었다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운산 최의상
白雪이 자자진 골에
이색
白雪이 자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梅花 어늬 곳의 픠였는고
夕陽의 홀노 셔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1328-1396) 호는 목은(牧隱).
이 몸이 주거주거
정몽주
이 몸이 주거주거 一百番 고텨 주거
白骨이 塵土ㅣ 되야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向한 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정몽주(1337-1392) 호는 포은(圃隱)>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길재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은 依舊(의구)한되 人傑(인걸)은 간 데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1353-1419) 호는 야은(冶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