訓民正音 解例本(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 해례본은 조선 세종 28년(1446년)에 ‘훈민정음’ 28자를 세상에 반포할 때에 찍어낸 판각원본인데 해례본의 구성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작성한 글인 ‘御製(어제)’에는 훈민정음 취지를 밝힌 서문, 자음과 모음의 음가와 결합방법, 창제의 근원철학인 음양오행과의 관계를 설명한 ‘例義(예의)’편과 한글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집현전 학자 8명이 참여하여 실제 적용한 사례 즉, 훈민정음을 해설한 ‘解例(해례)’ 부분과 마지막으로 정인지 序로 되어 있다.
국보 정식 명칭은 ‘訓民正音’이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아 인공지능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보았다.
1. 훈민정음 해례본의 극적인 발견과 보존
일제의 왜곡 : 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일제가 한글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위해 세종대왕이 화장실 창살 모양을 보고 글자를 만들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설을 퍼뜨렸다
간송 전형필의 노력 :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해례본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당시 기와집 10채 값인 1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그는 6.25 전쟁 중에도 이 책을 품에 안고 피난을 가며 소중히 지켜냈다.
공개와 공유 : 해례본은 원래 전 세계에 하나뿐인 유일한 판본으로서의 가치가 컸으나, 간송 선생은 해방 후 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복사본 제작과 공개를 허락했다.
2. 해례본의 구성
훈민정음 해례본은 총 33장 (66페이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예의(例義) 편 : 세종대왕이 직접 쓴 부분으로, 한글을 만든 목적(서문)과 새 글자의 음가, 운용법이 담겨 있다 .
해례(解例) 편 : 집현전 8학자들이 쓴 부분으로, 글자를 만든 원리(제자해), 초성·중성·종성법, 합자법 등 상세한 설명과 용례가 들어 있다.
3. 한글의 과학적 및 철학적 원리
상형의 원리 : 자음의 기본자(ㄱ, ㄴ, ㅁ, ㅅ, ㅇ)는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으며, 여기에 획을 더해(가획) 다른 글자들을 만들었다.
천지인(天地人) : 모음은 하늘(ㆍ), 땅(ㅡ), 사람(ㅣ)을 상징하는 세 가지 기본자를 조합하여 만들었다.
철학적 깊이 : 해례본에는 단순히 문자 설명뿐만 아니라 음양오행, 오음(궁상각치우), 계절 등 동양 철학적 원리가 깊이 담겨 있다.
4. 한글의 위대함
한글은 전 세계 약 7,000개의 언어 중 문자가 있는 30여 개 중 하나이며, 그중에서도 만든 사람과 시기, 원리가 명확히 밝혀진 유일한 문자다.
기본 글자들의 조합을 통해 이론적으로는 1만 개 이상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다.
5. 어제 서문 (세종대왕의 창제 취지)
가장 널리 알려진 부분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애민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새)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故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 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할 노미 하니라)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자랄 맹가노니)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欲使人人 易習 便於日用耳(사람마다 히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편안킈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6. 제자해 (글자를 만든 원리)
해례본의 핵심 이론으로, 소리가 나는 기관의 모양을 본떠 글자를 만들었음을 설명했다.
아음(牙音, 어금니 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뜸.
어금니는 어긋나고 기니 木이다. 봄에 해당한다.
설음(舌音, 혓소리) :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뜸.
날카롭게 움직이니 불이다. 여름에 해당한다.
순음(唇音, 입술 소리) : ㅁ은 입의 모양을 본뜸.
입술은 모나고 합해지니 흙이다. 늦여름에 해당한다.
치음(齒音, 잇소리) : ㅅ은 이의 모양을 본뜸.
어금니는 단단하고 물건을 끊으니 쇠다. 가을이다.
후음(喉音, 목구멍 소리) :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뜸.
목구멍은 물에 젖어 있어서 물이다. 계절은 겨울이다.
물은 만물을 낳는 근원이요 불은 만물을 이루는 작용을 함으로 오행중 물과 불이 으뜸이다.
소리도 이와 같다. 목구멍은 소리가 나오는 문이고 혀는 소리를 변별해 내는 기관이므로 오음 중에서 이 두 가지가 주가 된다.
또한, 소리의 세기에 따라 획을 더하는 가획(加劃)의 원리(ㄱ→ㅋ, ㄴ→ㄷ→ㅌ)와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는 천지인(天地人) 삼재의 원리로 모음을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 천지의 道는 음양오행 뿐 하늘과 땅 사이는 음양의 이치를 따른다.
| 五聲 | 牙音(ㄱ) | 舌音(ㄴ) | 脣音(ㅁ) | 齒音(ㅅ) | 喉音(ㅇ) |
| 五行 | 木 | 火 | 土 | 金 | 水 |
| 五時 | 春 | 夏 | 季夏 | 秋 | 冬 |
| 五音 | 角 | 徵 | 宮 | 商 | 羽 |
| 五方 | 東 | 南 | 中 | 西 | 北 |
◐. 훈민정음 글자 수 28자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 오음 | 기본자 | 가획 | 이체자 | 계열 전탁 |
| 牙音 | ㄱ | ㅋ | ㆁ | ㄲ |
| 舌音 | ㄴ | ㄷ ㅌ | ㄹ | ㄸ |
| 脣音 | ㅁ | ㅂ ㅍ | | ㅃ |
| 齒音 | ㅅ | ㅈ ㅊ | ㅿ | ㅆ ㅉ |
| 喉音 | ㅇ | ㆆ ㅎ | | ㆅ |
기본자 가획 이체자
◐. 자음 글자수 5 + 9 + 3 = 17자
◐. 모음 기본자 ⦁ l ㅡ = 3자
◐. 모음글자를 한 번씩 겹쳐 모음 만듬
ㅗ ㅜ ㅏ ㅓ ㅛ ㅑ ㅠ ㅕ = 8자
◐. 한글 글자수 17(자음) + 3(모음) + 8(모음) = 28자
◐. 모음과 자음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총 글자수 10,773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글자수 2,500자 정도
한글 모음 기본자 ⦁ (아래아) 라는 명칭은 잘못된 표기라고 보는 것이 옳다. 세종대왕이 글자를 만들었을 때는 ⦁ (하늘아)였다. 아래아라는 명칭이 붙게 된 연유는 유길준이 한글 이름을 붙일 때 제일 아래에 표기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래아'라 칭하게 된 것이다.
7. 자음 : 발성 기관의 모양과 소리의 성질
자음은 소리가 만들어지는 위치인 '오음(五音)'에 따라 발성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아음(牙音, 어금니 소리 – ㄱ) :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떴다.
발성법: 혀 뒷부분을 입천장 뒤쪽(여린입천장)에 밀착시켜 공기를 막았다가 터뜨리며 내는 소리다.
설음(舌音, 혓바닥 소리 – ㄴ) :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떴다.
발성법 :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공기를 코로 내보내거나 떼면서 내는 소리다.
순음(脣音, 입술 소리 – ㅁ) : 입의 모양을 본떴다.
발성법 : 두 입술을 맞붙였다가 떼면서 내는 소리다.
치음(齒音, 잇소리 – ㅅ) : 이의 모양을 본떴다.
발성법 : 혀끝을 아랫니 근처에 두고 공기를 이 사이로 내보내며 마찰시켜 내는 소리다.
후음(喉音, 목구멍 소리 – ㅇ) : 목구멍의 모양을 본떴다.
발성법 : 목구멍을 열어둔 상태에서 장애 없이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다.
※ 가획의 원리: 소리의 성질이 더 세짐에 따라 기본자(ㄱ, ㄴ, ㅁ, ㅅ, ㅇ)에 획을 더해 'ㅋ, ㄷ/ㅌ, ㅂ/ㅍ, ㅈ/ㅊ, ㆆ/ㅎ'를 만들었다. 이는 소리의 세기와 글자의 모양이 일치하는 매우 과학적인 체계다.
8. 모음 : 성리학적 철학과 소리의 깊이
모음은 단순히 모양을 본뜬 것을 넘어, 소리의 '깊고 얕음'과 '입 모양의 열리고 닫힘'을 우주의 원리(천지인)에 대응시켰다.
ㆍ (아래아, 하늘) : 혀가 오그라들어 소리가 깊다.
발성법 : 오늘날의 '아'와 '오'의 중간 정도 발음으로, 혀를 뒤로 당겨 목구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다. '탄'자의 중간 발음과 유사하다.
ㅡ (땅) : 혀가 조금 오그라들어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다.
발성법 : 입을 옆으로 편평하게 벌리고 혀의 위치를 중간에 두어 내는 소리다.
ㅣ (사람) : 혀가 오그라들지 않아 소리가 얕다.
발성법 : 입을 좌우로 벌리고 혀를 앞쪽으로 두어 밝고 높게 내는 소리다.
9. 소리의 운용 (초성, 중성, 종성)
초성(자음) : 소리를 시작하는 단계로, 각 자음의 발성 원리에 따라 소리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중성(모음) : 소리의 중심이 되는 단계로, 입을 벌리고 혀를 움직여 소리의 색깔을 결정한다.
종성(받침) : 소리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해례본은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 즉 받침은 다시 초성 글자를 사용한다고 명시하여 경제적인 문자 운용을 보여주고있다.
이처럼 훈민정음은 발성 기관의 해부학적 모양과 소리의 음향학적 특징을 완벽하게 결합한 전 세계 유일의 문자이다.
10. 정인지 서문
책의 마지막에는 당시 집현전 학사였던 정인지가 쓴 서문이 실려 있다. 그는 한글의 우수성을 다음과 같이 찬양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智者不終朝而會 愚者可浹日而學
기록의 가치
훈민정음 해례본은 단순히 문자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어떤 철학적 배경으로 문자가 탄생했는가"를 완벽하게 증명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록물이다.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전 재산을 털어 지켜낸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그 원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해례본을 보면서 의심나는 부분은 인공지능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면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