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이란?
주역이란 우주삼라만상의 발생하고 소멸하는 이치를 음(음:--)과 양(양:ㅡ)의 두 부호로 표시하는 학문으로 이 음양의 운동을 64괘라는 틀 안에서 정형화시킨 것이다. 태극(太極: 우주발생근원)은 음양으로 분화되고 음양이 사상(四象)으로 분화되며, 사상은 팔괘로 분화되고 팔괘는 64괘로 분화된다.
주역은 복희씨(중국 전설의 황제)가 5000년 전에 괘를 그려서 시작하였고, 3000년 전에 주나라 문왕과 주공이 괘와 효에 글을 덧붙였으며 2000년 전에 공자가 십익(十翼)이란 해설서를 지음으로써 완성을 보았다고 한다.
동양의 여러 철학중 가장 으뜸이 되며, 동시에 가장 어려운 학문인 주역은 의리학적(義理學的) 관점과 점서적(占筮적) 관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별개인 거 같지만 두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으며 철학적 의미 역시 한 가지이다. 의리(義理)에 점(占)이 들어 있고 점에 의리가 들어 있으니, 의리로 나아가면 점을 치지 않아도 사필귀정으로 길한 것이고, 점도 의리 없는 점은 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면성 있는 주역을 점이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국 송나라의 정자(程子)는 도덕을 강조하였고, 남송의 주자(朱子)는 점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태극, 양의, 사상 ,팔괘 ,64괘 도표>
점을 치는 것은 복(卜)이고, 점친 것을 입으로 발표하는 것은 점(占)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주역 계사전에 “복서(卜筮)
를 하는 자는 점을 숭상한다”라고 하셨다. 혹자는 점을 왜소평가하는데 그것은 점의 철학적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점을 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무슨 일에 앞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점을 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날 하루가 궁금하고, 무슨 일을 시작하면 성사여부가 궁금하다. 역점(易占)은 바로 그 궁금한 것을
미리 알게 하는 방편술인 것이다.
주역에 있어서 관(觀)이나 천문지리, 세부적으로 나아가서 점(占), 풍수지리나 사주 등의 원리를 일치된 맥락, 즉 「자연
과의 일치」하는 방법 혹은 그 상태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만물이 태극에서 나왔다면, 우주 만물 하나 하나에 태극에
서 나온 공통된 기류가 흐르고, 특히 같은 종류끼리는 공통된 기류가 더욱 많이 흐르게 된다. 이렇게 비슷한 기운끼리
묶는다면 만물은 종류에 따라 혹은 그 처해 있는 방소(方所)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우주안의 모
든 만물을 태극이라는 공통된 인자에 의해 엮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왜 점이라는 것이 유용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점을 칠 때, 혹은 기도할 때 사람들은 정
성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게 된다. 바로 이 정성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할 때 신과의 대화, 다시 말해서 「우주 전
체의 파장 주파수와 자신의 파장 주파수가 일치된다」는 것이다.
공통된 기류가 서로 공명하기 쉽고 에너지 전달이 쉽다면 우주라는 거대한 정보창고(컴퓨터의 중앙시스템이라고 하자)
와 소우주로서의 나(대형컴퓨터에 연결된 소형컴퓨터로 봐도 좋다)라는 작은 개체가 지정된 약속만 맞으면 정보를 교
환해 쓸 수 있듯이, 우주와의 에너지 및 정보의 상호교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공명체계」에 대한 이차크 벤토프(Itzhak Bentov)의 다음 설명은 매우 시사적이라 할 수 있다. 이차크 벤토프는
『우주심과 정신물리학』이란 책을 지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생체공학자이다.
<이차크 벤토프( Itzhak Bentov 1923 ~ 1979)>
“이제 우리는, 깊은 명상 상태에서는 사람과 지구는 서로 공명하고 에너지를 교환하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약 4만km정도의 긴 파장으로 일어나며, 이 길이는 지구의 원주길이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신체의 움직임에 의한 신호는 우리가 속해있는 정전기장을 통해서 7분의 1초에 지구를 한바퀴 여행한다. 이처럼 파장이 긴 파동은 어떤 것에도 방해를 받지 않으며, 그것의 강도는 장거리를 지나서도 별로 약해지지 않는다. 당연히 이 파동은 금속.콘크리트.물은 물론 우리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장까지 무엇이든 통과한다. 이것은 텔레파시 신호를 보내는 이상적인 매개체이다.”
“우리신체의 어떤 조직은 특별한 진동 에너지에 대해 다른 조직들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신체 전체는 중력과 자기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그 영향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의 정신은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 우리 신체를 구성하고 신체의 모양을 만드는 전자기장과 정전기장은 그 힘이 비교적 강하고, 우리 몸의 원자나 분자들을 함께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장은 우리 몸에서 멀어짐에 따라 그 힘이 약해진다.”
즉, 인간과 지구, 지구와 우주는 상호 동조하기 쉬운 공명체계 안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상호 정보교환이 가
능하다는 것이다. 정성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할 때 신과의 대화, 다시말해서 「우주전체의 파장 주파수와 자신의 파장
주파수」가 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은 그 과정이나 그 결과를 통해 우주와 나와의 일치를 유도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개개인의 수양도 되고 우주 전체의 흐름에도 일조를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우주의 거대한 흐름
에는 순응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나름대로 개척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라면, 점을 하는
목적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주역점은 64괘와 384효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조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자신의 성찰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주
역의 가르침인 것이다.
서양에서의 주역
서양에서는 주역을 변역의 서(變易의 書 : Book of Changes)라고 불리우며 18세기 경 서양선교사를 통하여 유럽으로
전해졌다. 이진법을 발표하여 지금의 디지털혁명을 일으킨 라이프니츠(Leibniz, G.W; 1646~1716 독일의 철학자 수학
자)는 5천년 전에 동양에 이진법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주역은 오늘날 과학을 위해서 신이내린 최고의 선물이
다”라고 했고 주역의 저자로 알려진 복희씨를 진심으로 찬양하였다. 그 이후 주역공부에 정진했고 중국도 몇 번 방문했
다고 한다.
양자역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닐스 보어(Neils Boh r: 1885~1962, 덴마크의 물리학자)는 주역을 연구하여 양성자(+),
전자(-), 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모델을 발표했다. 그는 주역을 숭상한 나머지 귀족작위를 받는 식장에서 태극휘장을
붙인 예복을 입고 나타났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절대적인 법칙을 찾던 고전역학적 관점에서 탈피해 주역의 음양적, 상대적 관점으로 물질을 이해한 이론인 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즉, 물질(음)은 언제든지 에너지(양)으로 변하고 에너지는 언제든지 집약되어 물질화할 수 있다는 음양법칙을 E=mc² 이라는 수식으로 표현하였고 ‘주역은 우주의 원리를 표시하는 대수학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우주만물의 변화와 그 변화의 패턴을 음양이라는 부호로 표시한 역경은 현대과학의 기본원리인 코드(code)이론, 유전자 구조, 디지털 이론(digital theory),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 프랙탈 패턴(fractal pattern), 홀로그래피 이론(holographic theory) 등과 일치함을 엿보게 된다.
첫댓글 다산 정약용은 세상의 모를분야는 <주역>이라고 하면서도 <주역사전>이라는 주역 연구서를 저술하였다고 하며, 다산연구소 이사장 박석무님은 내 인생에서 후회되는 한가지를 "바쁜 세월에 古經을 연구할 기회를 놓친것"으로 말하시더군요.
사서야 독학으로 가능할 수 있지만 주역같은 고경은 가르침을 받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분야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이 공부를 지금 하고 계신건가요???
대산 선생이 저술한 책으로 독학이 가능할 걸로 믿습니다만 제대로 공부하려면 스승을 만나는 게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유학당> 등에 대산의 우수한 제자들이 많고 강좌도 수시로 열립니다. 주역공부의 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석진 옹과 같은 분은 무려 60년을 넘게 주역공부에만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푸른뫼님께서 직접 강의를 해 보심도 좋을 듯한데요....
주역을 강의할 정도의 그릇은 못됩니다. 역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조금씩 읽은 책들로 얄팍한 지식이 쌓였을 뿐입니다. 교양정도의 글을 몇 회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