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설 다음 날인 2020년 1월 26일 오후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 다녀왔다.
경품으로 받았던 예매권으로 이미 예매를 하고, 웹툰이 원작인 <해지지 않아>를 관람했다.
별 볼 일 없는 변호사인 태수(안재홍 분)가 로펌 대표의 눈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망해가는 동물원의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그러나 막상 부임한 동물원에서는 쓸만한 동물들은 모두 사채업자들에 의해 팔려나갔고, 3개월 안에 동물원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결국 동물 모양의 정교한 인형을 만들어 동물원 직원들이 그속에 들어가 연기를 하고, 콜라를 먹는 북극곰의 영상이 SNS에 소개되면서 관중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로펌 황대표(박혁권 분)의 페이퍼회사의 이익을 위해, 재벌회사에 막대한 댓가를 받고 팔아넘기려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애초에 계획한 변호사로서의 안정적인 지위를 얻었지만, 처음 동물원을 살리겠다고 직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해피엔딩이라는 결론은 너무도 뻔하지만, 인형탈을 쓰고 노력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흥미를 느께게 되는 영화였다.
동물원의 전 대표였던 박영규(서원장 역), 북극곰 까만코와의 어린 시절 추억을 안고 수의사가 된 강소라(한소원 역), 동물원 사육사로 등장하는 김성오(김건욱 역),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는 동물원 직원 역할의 전여빈(김해경 역) 등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스포일러에 해당되기에, 나는 설 연휴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소개하고자 한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