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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듀이는 교육을 사회의 연속성 상에서 보고자 했다. (p9)
- 학교에 모여 있는 모든 아이들은 시민이다. 왜냐하면 학교는 이미 '작은사회micro society'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학생 다음에 시민'이라는 생각부터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살고 있는 아직은 미성숙한 시민이 앞으로 펼쳐질 넓고 복잡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일 뿐이다. 역서 '미성숙'하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듀이에게 미성숙은 성장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자 수단이기 때문이다.(p10~11)
=> 듀이가 말하는 교육에 대한 서용선의 찾은 해답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갖게 된 경험으로부터 탐구하면서 창조적 민주주의를 지향한다."(p12)
경험의 재구성과 사회의 개조
"듀이는 우선 교육 장면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게 하고, 이를 함께 재구성하여 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발전시켜가라고 주문한다. 학생들의 경험 속에 녹아 있는 학교와 사회의 문제를 수업과 교육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루게 된다면 언젠가는 학교와 사회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p11)
"학생들의 경험을 교과서 삼아서 일상 속의 여러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고 지성을 키워나갔다. 학교와 사회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학생과 학교와 세상의 변화를 위한 일상적인 실천을 중시하였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모래놀이로 시작한 수업이 로켓을 공부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결국 시카고 대학교의 핵물리학자가 초등학교에 와서 직접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해준 것을 본 글의 맥락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p15)
듀이 초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상가들을 들자면, 대륙철학과 변증법의 대가 헤겔, 프래그머티즘의 선구자 퍼스와 윌리엄 제임스, 사회학작 콩트와 스펜서 등이다.
그리고 시카고학파를 주도했던 상징적 상호작용론자였던 미드George Herbert Mead 나 사회복지운동의 선구자 애덤스 Jane Addams 등은 동시대를 살면서 듀이와 함께 시대를 변화시키려고 했던 매우 가까운 인물들이다.
진보주의 운동과 관련해서는 진보교육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랜시스 파커와 시카고 대학 초대 총장인 하퍼(William Rainey Harper)의 형향도 아주 컸다. 최근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물로 주요 근대철학, 정치학, 사회학, 교육학에 서도 주목받는 로티와 하버마스, 아렌트, 피터스(Richard Stanley Peters) 등은 직간접으로 혹은 후대에 듀이 사상과 교류하면서 영향을 주고받았다.(p23)
시카고 대학과 실험학교
듀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 : 1894~1904년
1894년 시카고 대학의 초대 총장인 하퍼는 철학과 심리학이 함께 있는 교육학과의 학과장으로 듀이를 초빙함. 이 때 '실험학교' 실시.
이 때 등장한 것이 'problem solving' 학습과 'project method'이다. 이러한 내용은 37세에 쓴 <나의 교육 신조 My pedagogical creed, 1896>로부터 《학교와 사회 The school and society, 1899》, 《아동과 교육과정, The child and the curriculum, 1902》이라는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실험학교를 그만둔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고하는 방법How we think, 1910》과 《민주주의와 교육Democracy and Education, 1916》에서 그의 교육철학은 절정을 이룬다. 그떄 그의 나이가 50대 중반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후 70세가 훌쩍 넘은 듀이 후기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흐름이 《교육과 사회 변화Education and social change,1937》와 《경험과 교육 Experience and Education, 1938》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p24~25)
듀이 교육 철학의 형성과정 (듀이 철학에 기여한 사람들 )
듀이 실험학교의 정신과 가치는 이론상으로 처음에는 진화론적 생물학과 기능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헤겔의 실험주의적 관념론에 기초한 것이었다. 즉, 교육을 지속적인 성장과 통합의 관점에서 변증법적인 실험과 탐구를 통해 나아기는 것으로 바라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교육이론의 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실천은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다. 이후 듀이는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면서 헤겔의 논리학을 재구성과 재건의 범주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퍼스와 제임스 그리고 미드의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프래그머티즘의 완성과 더불어 실험학교의 철학을 정립해나갔다.
퍼스 - 탐구의 과정
제임스 - 다양한 경험과 의식의 흐름
미드 - 민주주의와 연관된 '사회적 자아'개념을 통해 교육 논리와 실천을 이어감
이러한 흐름은 독일학파와 맞서는 시카고학파의 탄생에 그게 기여하면서, 당대 사상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p25)
이론과 실천의 연속성 (p28~29)
듀이는 이론과 실천을 구분하는 것 자체에 대해 증오에 가까운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구분이 사회 계급 혹은 계층을 나누는 시발점으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은 결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영역과 유기적으로 맺어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사실 김기춘, 우병우를 만들어 낸것도 '교육'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 듀이는 교육을 이런 연계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이는 교육학이 원시적이면서도 동시에 종합적인 영역임을 삶 속에서 드러내는 것이다. 세분해서 말하자면 듀이의 심리학과 논리학은 인간 존재의 의식과 인식의 조건과 연계되어 있어 학습자의 지식 구성 및 성장 발달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 한편, 그의 철학과 정치학은 교육 그 자체를 철학으로 받아들이고, 민주주의와 등가로 높는 작업과 연결되어 있다. 나아가 그의 과학과 미학은 수업 그 자체가 예술이면서 과학임을 밝히는 증거가 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그에 대한 전적인 이해는 여러 층위에 걸친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를 유기적으로 잘 엮고 그 안에서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 어느 한 주제를 말하고자 할 때도 시간의 연속성, 공간의 변화, 이론의 통합과 조준점, 실천의 국면 모두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2. 교육의 진정한 방향, 시민성 교육
학교는 하나의 사회
교육의 목적에 대해 말할 때, 교육자들은 그들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교육을 통한 개인의 발달을 말하기도 하고, 사회의 변화를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듀이는 개인이냐 사회냐를 넘어서 개인과 사회가 결합되고 상호 관계 맺음 속에서 교육적으로 성장하는 시민을 상정한다. 다시 말해 '시민성교육'을 교육의 목적으로 두는 것이다.(p30)
시민성을 교육 목적으로 내세운 듀이(p33~)
듀이는 그의 저서인 『민주주의와 교육』에서 시민성이란는 개념으로 '사회적 효율성social efficiency' 혹은 '시민적 효율성'을 정연하게 언급하고 있다.(118-121) 듀이 이후의 연구자들도 경험과 민주주의와 교육을 연계시켜 '활동적 시민성' 혹은 생동적 시민성'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시민참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는 참여민주주의 수준에서 실천적인 면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그의 시민성을 '비판적 시민성'으로 강조하면서 공동체 사회봉사 학습에 기여하고 있는 연구도 있다.
3. 시민성을 보는 네 가지 렌즈
듀이는 시민성을 직접적으로 체계화 시키지 않았따.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인간성', '도덕성', '사회성', '정치성' 개념을 통해 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그의 시민성 개념을 구축하고자 할 때, 경험의 유기적 통일이 계속성의 원리나 상호작용의 원리를 통합해가는 듀이의 프로그머티즘을 상기한다면 유의미한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 (p38)
사회적 행위로서의 '인간성'
듀이는 인간성을 일종의 '행위'로 바라보았다. 여기에는 모든 존재를 변화와 과정 속의 '사건an event'으로 보고자 하는 그의 형이상학이나 인간의 경험을 자연과학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는 자연주의 심리학의 입장이 스며들어 있다. 그는 인간을 일련의 사건 속에서 행위하는 존재로 바라보면서, 행위 속에서 정상적이며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무게 중심이 더 가 있다. 김성수, 1993:114 (p40)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재적응하는 모습은 행위로서의 인간성이 사회적 측면을 드래내는 부분이다. (p40)
시민성이 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활동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사회적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개인들은 사회적 환경을 통해 마음속에서 행위의 지적·정서적 성향을 형성하게 되고,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충동을 일으키게 되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서 결과를 초래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p40)
습관과 달리 '충동'은 사실상 2차적이고 종속적이지만, 보다 성숙한 사람들로부터 지식과 기술을 흡수하는 출발점이 된다. 듀이에 따르면, 충동을 통해 활동을 재조직하게 되면서 일정한 방향을 부여받는 등 일종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즉, 충동은 낡은 습관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방향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러한 충동은 자연스럽게 '사고'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충동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와 행위의 계속적인 상승효과가 결국 '성장'으로 나아간다. 바로 이 지점에 '지성'의 요소가 들어오게 된다. 지성은 습관과 충동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드러나는 그 어떤 것이 된다.(p42)
지성은 습관과 충동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취하면서, 성찰'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려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띠게 된다. 지성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도구이자 목적이 되는 셈이다. 습관과 충동으로부터 도출된 다양한 요소들이 지성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결합하고, 이를 실행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알게 되는 것이다. 듀이가 말하는 '방법'도 지성에 토대를 둔 실험적 탐구가 되고, '사고'라는 것도 지성이라는 행동의 과정이 된다. 즉, 지성은 성찰을 통해 일종의 방법을 완성시키는 반성적 탐구의 과정인 것이다.(QC;160) 문제가 사회적인 성격을 띤다면, 지성 역시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p43)
질적인 경험으로서의 '도덕성' (p43)
듀이는 도덕성을 프래그머티즘의 관점에서 인간이 겪거나 당하는 경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즉, 듀이 프래그머티즘의 규범적 제안은 도덕적 경험 안에 있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Pappas, 2008:81-87) 듀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의 문제에 대해, 그는 우선 인간의 경험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도덕성이 개이인의 영역이나 선험적인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환경이라는 조건 안에서 사회적 관계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윤리학에서 접근했던 도덕성의 개념이 협소하고 환원론적인 관점에 갖혀음을 지적한 것이다. 듀이가 강하게 비판한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도덕성에 대한 이원론적인 접근이 도덕성을 왜곡시켰다고 본다. 어떤 한 인간의 내적인 마음 상태와 외적인 행위나 결과를 분리해놓고, 도덕성을 그 가운데 어느 한쪽과 동일한 것으로 규정해 왔다고 지적한 것이다. (DE: 356-360)
(중략)
듀이는 이러한 '내적인 도덕성'과 '외적인 도덕성'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포괄적인 인간 경험 속에 모두 머무르고 있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습관의 재조정이나 행위가 따라야 할 원리 혹은 활동의 연속성 상에서 도덕성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통합'의 관점에서 보아야 도덕성과 관련된 지식의 내용과 방법이 들어오고, 도덕적인 성장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을 맺게 된다.(같은 글,370) 이는 행위의 표준과 규칙을 대대로 내려오는 선조의 습관에 두는 '관습적 도덕'으로부터 경험을 통해 어우러지는 양심, 이성, 사고를 요구하는 어떤 원리에 호소하는 '반성적 도덕'으로 변화이다. (DE:187) 이것이 듀이가 말한 '사회적이면서도 질적인 경험으로서의 도덕성'이다.
의사소통하는 '사회성' (p45)
사회성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통해 드러나는 개념이다. 듀이는 경험과 행위 속성 자체에 사회성이 내재해 있고, 실천적인 교육의 국면에서 드러난다고 봄.
중요한 점은 인간의 경험과 행위가 인간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교섭적인 생활양식(a mode of associated living)'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p46)
'개인'이라는 것은 한 사물이 아니고, 특수한 반응, 습관, 기질, 역량이 나타나는 무한한 다양성이다. '사회적'이라는 말도 연합된 생활의 영향하에서 확인된 용어이다. 즉, 사회란 한 단어지만 무한히 많은 사물을 포함한다. 사람이 서로 교제함으로써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적인 관심과 목적을 구성하는 모든 양식을 포함한다.(철학의 재구성, 194) (p47)
개성은 선험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연합적인 생활 속에서 창조되고 공동체의 모든 제도에 관한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공동체 속에서 드러나는 개성은 자아실현을 하고, 적극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위한 '의사소통'으로 나아간다. 참여와 공유를 통해 나타나는 의사소통의 면모는 다음과 같은 듀이의 사회관에서 잘 드러난다.
민주주의를 창조하는 '정치성'(p49)
듀이가 말하는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 democracy as a way of life' 는 일상생활에서 작은 경험들이 생활양식이 되는 그런 민주주의로서 일종의 정치성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공동의 '관심사'의 수가 많고, 다양하며, 상호 관심사의 인정을 사회 통제의 방법으로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둘째, 여러 사회 집단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욱 자유로워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습관이 변화해야 한다.(DE: 92)
듀이 정치성 개념의 포괄성 (p49)
듀이는 1888년 <민주주의의 윤리학>이라는 논문을 통해 사회 안에서 모든 개인들이 권력과 능력이 조화로운 진전을 통해 개인과 사회 모두를 완성해가는 '윤리적 이상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지향하였다. (p50)
윤리학과 결합된 민주주의는 인격과 민주주의를 연결시키면서 사회 속에서 시민 개인의 '자아실현'과 '적극적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갖게 된다. 개인과 공동체의 변증법적인 관계에서 자아실현과 적극적 자유가 실천으로 확대되면서 공동체 속에서 '해야 한다ought'는 명제를 강조하게 된다. 여기에서 인격을 통한 창조성이 드러난다.
듀이에게 자유란 어떤 특정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능력이다.(ESC:360) 평등은 '고정된 질서가 아니라 각 개인이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공헌할 기회에 대한 믿음'이 된다. (ESC:220)
이러한 접근은 관리를 잘 선출하고 관리자의 행동을 통제하는 실천에 머물렀던 기존의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선거와 다수결에 의한 정치나 그에 따른 의히 및 정부 구성 등은 시류에 따라 고안된 장치로서, 이는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목적에 봉사하는 것일 뿐이다. 오히려 여기에는 교묘하고도 정교한 억압정치의 한 형태로서 '참여의 배제'가 가로놓여 있다. 창조적 민주주의로서 정치적 민주주의가 발달하려면, 소수가 다수를 위로부터 강제적으로 복종시키는 방법을 상호 간의 협의를 통해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 개개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고, 사회정책을 결정하며, 각 개인의 이익이나 이해를 반드시 심사숙고하여 반영해야 정치성이 살아나게 된다.
듀이의 시민성 : 네 가지 개념의 유기적 결합
4장. 《민주주의와 교육》다시 보기
민주주의=철학=교육?
듀이는 민주주의와 철학과 교육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민주주의와 교육》은 '교육철학 개론'이라는 부제와 같이 민주주의, 철학,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시민성 개념을 제시한다. 이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민주 사회에 작용하는 이념을 추출하여 그 이념을 교육의 실제 문제에 적용해보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 이 책에 진술된 철학이란 민주주의의 성장을 과학의 실험적 방법, 생물학적 진화론, 그리고 산업의 재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이러한 방면의 발달이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를 지적하는 데 관심을 둔다.(DE;3)'
서문을 보면 프래그머티즘이라는 철학적 논점으로부터 민주주의을 바라보고, 이를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민주주의와 교육을 구조화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5~7장은 기존의 '진비설, 발현설, 형식도야설'을 비판하면서 "교육적인 과정의 결과는 그 이상 더 교육받을 능력을 갖게 되는 데 있다."(DE;73)는 '성장으로서의 교육'을 피력한다. '형성, 반복설, 과거지향 교육'도 경험의 계속적인 '재구성으로서의 교육'에 비춰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서 듀이는 민주주의를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정부형태가 아닌 보다 근본적으로 공동생활의 양식이고,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방식"(DE:87)이라고 한다.
듀이는 '공동생활'에 대해 "이것은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생활 그 자체'에 대한 관념 (미국 프래그머티즘이 발달;328)이라고 말한다.
'경험의 전달과 공유'에 대해서는 그의 경험 이론을 통해 제시된 계속성과 상호작용 등의 원리와 연관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생활양식이 다른 대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경험을 본위에 두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p61)
더불어 생활하는 것도,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것도, 그리고 개인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모두가 민주적인 것이라고 본다. 민주적이어야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민주주의의 기준에 대한 두 가지 요소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칙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에서 오코너는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첫째, '인간 본성에 대한 신념'이다. 듀이는 전체주의만이 민주주의의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사회가 되면서 우리 안의 개별적인 태도나 외적으로 부가된 제도나 권위에 의해서도 언제든지 민주주의는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개별적인 일상으로부터 진리가 아닌 신념으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개인이 누릴 자유의 가치'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진정한 자유는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요구된다.
셋째, '자치self-rule'에 대한 인식'이다.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통치에 참여하는 자치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p63)
"민주주의의 아이디어와 의미는 지속적이고도 새롭게 탐색되어야 한다. 이것은 영원히 발견·재발견되어야 하고, 재건·재조직되어야 한다. 새로운 요구의 발전 속에서 혹은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인간 및 새로운 자원 속에서, 진행된 변화와 마주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담고 있는 정치,경제, 사회 제도가 재건·재조직되어야 한다. (자유주의와 사회 활동:182)" (p64)
시민성 개념의 등장, 사회적 효율성(p64)
민주주의와 교육 18장에서 듀이는 '교육적 가치'를 통해 교과의 근거로 삼고 정당화하려고 한다. (p240)
'학교 공부가 어떤 경험에 기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한 재구성한 표2.
듀이는 교과를 통해 경험의 즉각적인 의의를 인식하고 형성할 것을 주문한다. 교육적 가치들이 별도의 가치로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잠정적인 타당성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이런 교육적 가치들을 통해 현재 학교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조사하고 비판하고 조직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