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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드디어 산티아고에 갑니다.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마음들과 수고로운 손길들이 모아져 산티아고로 향하게 되었네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도 수없이 마음에 묻고 부모님들도 나의 산티아고를 그리며 생활하고 있으니요.
더욱 궁극적으론 우리네 인생길이 순례길이니요.
하루하루 얻어 먹고 얻어 자고 길을 가다 똥구덩이도 만나고 때론 비도 만나며 나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고 있잖아요.
우리는 그 인생의 길을 아름답게 따라 걷는 것을 연습해보려 합니다.
쉼없이 하늘의 뜻을 물으며 하루하루 내게 보여지는 화살표를 따라 조심조심 나의 길을 가보려 합니다.
45일간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수많은 세상 사람들과 동행하며 홀로 나의 길을 가보려구요.
그곳이 어디이든 우리와 동행해 주실거죠?
산티아고 순례길이든 나의 마음에 난 순례길이든 45일간 오롯이 걸어가실 순례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곧 그런날이 마련되리라 싶습니다.
출발은 9월 5일 입니다.
그리고 다시금 순례를 회향하는,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은 10월 21일 입니다.
많은 사랑어린 가족들의 마음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늘 고마운 당신들께도 Buen Camino!
마음으로 함께 순례길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의 정성을 모읍니다.
356-0572-8278-93 농협 박지숙
기도로 함께 하셔도 좋아요.
하루 한번 하늘보며 순례자들을 떠 올려 보셔도 좋아요.
무엇이든 고맙고 좋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날!
첫댓글 사랑어린, 정성어린 걸음 고맙습니다.^^
주중식 선생님과 김성은 선생님 내외분께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아이들에게 밥 한끼라도 사 먹이라고 정성어린 봉투를 내 손에 쥐어 주고 가셨습니다. 선생님은 거창에 머무시며 평생을 어린이교육에 헌신 하셨고 우리하고는 사랑어린스콜레에서 에스페란토어를 가르쳐주시는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지금 광주극장에서 '나의 산티아고'라는 영화를 하고 있어요. 그 영화를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ㅎㅎ 올해도 가시는군요. 언젠가 저도 동참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