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밥이 가장 편합니다.
준비하는 사람은 힘이 들어도….
제 밥상에는 관심이 없는 아내는
아들이 집에서 저녁에 식사한다고 직장에서 소식이 오면
무엇인가 열심히 준비합니다.
요즘 아들 덕에 밥을 먹는 기분입니다.
결혼 후 30년을 살아오면서 반찬 투정 한 번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어느날 가족식사 저녁 집밥
아들이 대전에 직장 취업한 지 이제 두 달입니다.
아침 8시 출근, 퇴근 후 저녁 7시에 집 도착
가끔 식사하고 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어느 날 저녁에 아내가 준비한
저녁 밥상을 올려 봅니다.
저녁상 차림입니다.
커다란 접시에 밥과 상추와 고기를 담고
반찬 몇 가지를 준비했네요.
간단하지만 준비한 사람은 바쁘게 그리고
주방에 하나 가득 널려 있습니다. 양념 등 여러 가지가…….
그런데 국이 없네요…. 찌개도 없고….
그래도 반찬 구경 한 번 해봅니다.
얼마 전에 논산 시장에서 사 온 생선입니다.
가자미인가? 달걀 물을 입혀서 통가자미 전을 만들었습니다.
후추를 뿌리고 간이 맞으니 맛난 반찬입니다.
가자미 살도 아주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감자채 볶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자요리입니다.
없이 살던 어린 시절에 김치에 이 감자채 볶음이
그나마 나은 도시락 반찬이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양파와 함께 볶아서 참기름 뿌렸습니다.
추억의 감자채 볶음입니다.
사각 접시에 담긴 이 음식은 멸치 무 조림입니다.
무 조림이 아주 달곰한 맛입니다.
거기에 약간 비릿한 멸치가 있어 잘 어울립니다.
요즘 아내가 갑자기 꽂힌다며 즐겨 먹는 무조림입니다.
한우 소고기 구웠습니다.
아들의 저녁밥 접시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3식구가 먹을 만큼의
적당한 양을…….
아들 저녁 식사한다고 해서
정육점에서 사 온 한우입니다.
한우도 잘 구워야 제맛을 냅니다.
제 밥 접시입니다. 고기가 많은 것 같지만 아래는 다
밥이랍니다.
싱싱한 채소는 주말농장 텃밭에서 수확한
무농약 친환경 재배한 상추와 쌈 채소입니다.
적당한 양념으로 버무려 준비해 반찬 겸
고기와 함께 먹습니다.
간단하지만 맛나게 차려진 저녁 한 상입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식사…. 가족 식사입니다.
아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엄마의 식탁입니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식탁은
잊힌 지 오래되었네요. ᄏᄏᄏᄏ
즐거운 먹는 시간입니다.
셋이 자리를 하고 앉아 의미 없는 잡담을 가끔 하며
가족 저녁 식사를 즐깁니다.
잘 익은 한우 한 점에 직접 키워 따 온 채소를 함께 해
먹어 봅니다.
반주 한 잔이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요즘 술 먹어 본 지가
언젠가 생각해 보니…. 또 자주 먹지 않으니 술 생각은 별로입니다.
집에서 저녁 시간에 고기반찬 있다고 반주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식사가 아니지요.
육군인 한우와 쌈채를 먹은 다음에
이제 해군을 공략합니다.
통으로 전을 만든 가자미 전의 살을 떠내 들어봅니다.
노란 옷을 입은 하얀 가자미 살이
그 모습을 보이네요…….
아내가 맛나다고 자랑하는 무조림을 들어 봅니다.
간간한 간에 함께 조린 커다란 멸치가 있어
멸치 무 조림이라고 합니다.
무조림에 멸치의 약간 비릿한 맛이 배에 괜찮네요.
남대문 시장의 갈치조림에 아주 시커먼 무조림을
먹었던 아주 오래된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들 퇴근 시간 전에 전화가 와서
서둘러 준비한 우리 집 집밥 한 상입니다.
한우구이 조금, 친환경 채소 무침과 감자채 볶음,
특별 반찬인 멸치 무 조림과 가자미 통전….
김치와 국과 찌개는 없어도
가족이 즐긴 어느 날 우리 집 집밥입니다.
음식은 정성입니다.
잘 만들고 감사하게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