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아 아파트 주변의 마을 이야기]
지금의 휴먼시아 아파트가 있는 곳은 성끝마성에 있던 말들이 방목을 위해 지나던 길에 세워졌다.
성끝마을에서 휴먼시아 아파트 방향으로 나오던 언덕에 최근 꽃들이 만발한 초화단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곳은 예로부터 방목을 위해 마성을 나온 말들이 지나던 곳으로 말의 분뇨로 인해 땅이 비옥하여 철마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 절경을 보여주어 꽃밭등이라 불렀다.
방어진 12경의 비경중 하나인 제3경인 “마성방초”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곳이다.
#꽃밭등 #마성방초
휴먼시아 아파트의 남문앞에는 동네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동뫼산이 있었으며 동뫼산에서는 1921년에 우리 조상들이 이곳에 국궁 활터를 만들어 청학정이라 이름지은 곳이다. 청학정은 해방후 꽃나루공원을 거쳐 1970년대에는 지금의 화정산 기슭으로 옮겨졌지만 민족혼을 일깨우던 국궁장이 영남일대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동뫼산 #청학정 #울산 최초의 국궁장
동뫼산 공원의 위쪽에는 마치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다하여 둠뫼라고 하는데 둠뫼는 두모악(제주도 한라산을 가르키며 제주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에서 전해졌으니 이 곳에는 조선 후기부터 울산 동구 해안에 옮겨온 제주해녀들의 임시 거주지였다고 한다.
#둠뫼 #제주해녀
둠뫼의 동쪽인 휴먼시아 아파트가 있던 자리는 석탄보단 질이 떨어졌던 토탄이 많이 나와 1960년대까지도 이를 캐서 난방용 연료나 비료 등으로 사용하여 큰 웅덩이 형성되었는데 이를 토탄못이라고 부른다.
토탄못은 2000년대 이르러 매립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주민들의 삶터인 휴먼시아 아파트가 지어진 것이다.
#토탄 #토탄못
방어진 삼거리에서 방어진 초로 내려가다 목거랑 공원으로 좌회전하면 나오는 온누리 비젼교회 자리에 일제강점기인 1923년엔 전기회사가 생겨나며 울산 최초로 전기문명을 받아들인 곳이 되었다.
#울산최초의 전기회사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대왕암공원을 오르다 보면 등용사가 있는 산을 소바위산이라 부른다. 소바위라하여 우암이라 부르는데 아래쪽 성끝마성이 1895년 목장이 폐지되고 이후, 마성일대를 운동장으로 사용하여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우암운동장이라 불렀다. 이 곳에선 동면(당시에는 동구를 동면으로 부름)축구대회가 1925년부터 마을간 경기로 치러졌으며 자전차경주 전국대회도 열렸던 곳이다. 해방후 8.15축구대회가 열리전까지는 동구 유일의 운동장 기능을 한 곳이다.
#동면축구대회 #소바위산 장 #성끝마성 #우암운동장
대왕암공원 입구. 로터리부근에서 일산해변으로 내려가면 막구지기 별빛광장이 나온다.
울산 방언으로 막구지기란 제일 구석진 곳은 말합니다. 막은 제일이라는 사투리고 구지기는 구석이란 말이다. 구석진 곳인만큼 해삼 등이 많이 잡히던 곳이다.
#막구지기-별빛광장
막구지기 별빛광장에서 대왕암 산책로를 따라 출렁다리에 이르면 이 곳을 도깨비가 자주 출몰한다고 하여 햇개비라 부른다. 동화 속 도깨비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이다. 출렁다리의 시작점은 이렇게 시작된다.
#도깨비불 #햇개비
출렁다리를 타고 지나는 다리의 아래쪽 해변을 안쪽 막구지기라고 하여 안막골로 부른다. 안막골 해안 앞에는 멸치 후리어장이 있었고 이 어장은 해방 직전가지 운영하던 이종산 선생님이 후리고기잡이를 통해 돈을 많아 벌어 그 돈으로 일본인 해군막사를 적산으로 사들여 지역 후학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내놓았다. 방어진수산중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훗날 방어진 중학교, 교육연수원등으로 사용되기도 한 곳이다.,
이곳 안막골 후리어장의 멸치떼를 관망하던 망루가 수루방이라고 하는 곳이다. 출렁다리의 출구 옆 높은 바위더미를 일컷는다.
#안막골 #이종산 #후리어장 #수루방 #교육연수원
대왕암공원은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울기공원으로 불리웠다. 울기란 울산의 끝이라는 말(울산 울, 끝 기)로서 명칭이 친일잔재라하여 대왕암으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울기등대는 1905년 청일전쟁이 끝날 무렵 군사적 목적으로 등간(등대의 기원이 되는 목재난간에 등불을 달아 신호를 보내던 시설)을 설치하였다가 이듬해인 1906년 콘크리트 시설로 동해안 최초의 등대(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를 건립하였다.
#울기공원 #울기등대 #동해안 최초의 등대
대왕암이란 용추암이라 불리던 곳으로 댕바위라고도 불렀다, 댕바위가 대왕바위로 바뀌고 이는 이 곳이 신라왕의 호국염원을 담고있다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맘을 경건하게 하였다고 한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위도에 따른 계절변화에 의해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뜬다고 알려져 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의 비가 매장이 아닌 화장을 했다는 기록에 의해 문무대왕비의 산골처가 됐다고 한다.
방어진 12경중 제4경에 해당하는 “용추모우“(비오는 날 대왕암에서 바라보는 호국의 정신을 느끼는 경건함)의 장소이기도 하다.
#용추암 #댕바위 #문무대왕비의 산골처
#방어진_12경중_제4경 #용추모우
대왕암에서 남쪽 해안가를 돌면 몽돌로 유명한 해안이 나온다. 예로부터 광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과개안(개안이란 방어진 사람들의 갯바위로 이뤄진 해안을 일컷는 말)불렀던 곳인데 2010년대에 들어 지정된 동구의 소리 9경중 하나로 몽돌 구르는 소리가 선정이 되었다. 최근에는 이 곳이 사운드워킹(소리를 즐기며 걷는)을 즐기며 힐링하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과개안 #몽돌구르는 소리 #울산동구_소리9경
#사운드워킹
과개안에서 슬도로 가는 길에 유채꽃밭으로 유명해진 해안이 있다. 노애개안이라 불리는 곳인데 예전엔 이곳에 농어가 많이 잡혀 붙혀진 이름이다. 노애개안의 육지에는 조선후기에 동구의 마지막 마성이 존재했다. 1895년 목장제도가 없어지며 일제강점기 시절엔 동구지역 운동장으로 사용되다 해방후에는 농지로 활용되었으며 2000년대가 되어서는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성끝마성 #노애개안 #우암운동장 #유채꽃밭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초입에 작은 섬 하나가 있다. 슬도라고 부른다. 슬도는 돌맛조개가 거친 파도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흡착하며 만들어낸 돌구멍에 바람이 불어 비파소리를 자아낸다고 하여 비파섬,슬도라고 부른다.
고동이 만들어낸 바위 때문에 고동섬, 떡시루를 엎어놓은 모습이라 하여 시루섬이라고도 부른다.
슬도에서 부는 파도소리의 아름다움을 옛 선조들은 방어진 12경 중 하나인 “슬도명파“라고 이름지었다.
#슬도 #시루섬 #방어진12경중_제2경 #슬도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