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와 관련된 좋은 영화 자료가 있습니다. 제목은 'Unthinkable'
사무엘 젝슨이 열연했던 좋은 영화 입니다. 좋은 영화는 생각할 거리를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덕적 딜레마4 : 테러 용의자에게 고문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 (p59)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중에서)
당신은 미국중앙정보국 지역 국장이고, 어는 날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 당신은 이 사람이 언젠가는 맨해튼을 폭파할 핵무기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가 이미 폭탄을 설치했다고 생각할 명확한 근거도 갖고 있다. 시계는 째깍거리는데, 용의자는 자신을 테러리스크가 아니라며 폭탄의 위치를 실토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가 폭탄이 설치된 장소를 말하고 그것을 제거할 방법을 자백할 때까지 고문을 허용 해야 옳은가?
공리주의는 ‘다수의 이익이 도덕성이 조건이 된다.’ 따라서 공리주의 입장에서 고문은 허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고문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고문이 인권을 침해하고 인간의 타고난 존엄성을 짓밟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공리주의에 근거하지 않는다.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은 공리를 넘어서는 도덕에 기초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 말이 옳다면 공리주의자 벤담의 철학은 틀렸다.
하지만 공리주의자들은 주장할 것이다. 제아무리 인권을 열렬히 옹호한들, 폭탄이 설치된 곳을 알 수도 있는 테러 용의자 한 사람을 고문하기보다 죄 없는 숱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편이 도덕적으로 더 낫다고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그러므로 이제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해보자. 시한폭탄 이야기를 바꿔, 만약에 테러 용의자의 입을 열게 할 유일한 방법은 그의 어린 딸을 고문하는 것이라고 가정해보자. (아이는 아버지가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고문을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