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시작은 2년반전으로 돌아간다
피터라는 친구의 인도로의 부임, 러크나우라는 생소한 곳으로 근무하러 간단다.
친구들의 걱정, 하지만 그 험지인 브라질에서도 살아돌아온 그였다.
마포 족발집에서의 모임, 2016년 3월, 건강검진을 위해 잠시 귀국을 하였을때 였다.
우리 피터가 있는 3년안에 인도여행을 가보는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에 모두 기대감을 갖는다
2년이 지난 2018년 봄, 여행사에 문의하니 11월~1월이 좋겠다는 답변이 왔다.
그리하여 정해진 일정이 지금, 그리고 휴가르 낼 수 있는 멤버들이다.
다들 내기 어려운 휴가일정이라 포기할 수 도 없는 여행이었다.
인도라는 무지함과 환경이라는 두려움으로 주변지인들로부터 조심하라는 말부터 들어야 했다.
더욱이나 우리부부의 딸들은 의료에 종사하는 터라 더욱이 절차가 복잡하였다.
11월 중순부터 말라리아, 콜레라, 파상풍, A B형 간염,, 지사제 감기약 ,,,
혹시라도 발생할 상황에 대비한 의약품, 불량한 위생에 대비한 비상식량 등
바리바리 쌓아가지고 이곳 인도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준비는 여행을 하는 내내 기우에 불과하였다는 사실
준비를 잘해서 손해볼것은 없었으니
참으로 다행인 것 아닌가 하는 자위를 해본다.
여행사를 선정하면서도 인터넷에 나와 있는 광고문 하나,
그리고 몇 통의 전화와 자료의 주고받음으로 선정된 여행사
도데체 이 여행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출발일 몇일전 여행사로부터 항공예정서 와 조금더 디테일한 일정을 받으면서
조금더 인도에 가까워진 듯 했고
공항에서 발권을 하면서 인도에 한발 디딘 느낌이었다.
인도 도착첫날 11시가 넘어서야 우리는 델리 간디공항에 내린다.
여행사로부터 도착여권은 줄을 너무서서 많이 기다려야 하니
전자여권을 만들어 주니 e-Visa로 들어가라고 한다
뭘 그렇게 물어대는지 일행들이 쉽사리 입국심사대를 빠져나오질 못한다.
그중 한친구는 아버지의 이름을 묻고 한일행은 묶을 호텔이름을 대라고 한다
그 한친구의 생김새가 파*스탄인과 비슷해서 그런가?
어찌저찌 빠져나온 우리에게 피터와 길벗님이 공항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봄에 얼굴보고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 피터, 그얼굴은 여전히 밝고 맑은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마님은 후에 "인도에 있다고 해서 잘생기고 키도 훤칠할거로 생각했는데.."라고 한다.
처음 맞이하는 인도, 델리의 공기는 듣던대로 뿌연먼지로 공항의 가로등을 흐릿하게 보이게 한다
힐튼호텔에 짐을 부린 일행은 길벗님의 안내대로 룸을 배정받고
피터는 길벗님의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같이 오기로 한다.
우리를 보기 위해 멀리 러크나우에서 1시간반이나 비행기를 타고 온 친구
같이 하룻밤을 보냈으면 했는데 이곳은 검색이 심하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한다
안타깝지만 굳이 일을 어렵게 할 이유가 없다.
도착한 다음날
친구와는 작별을 해야 한다.
아침에 호텔로 온 피터는 우리를 위해 쇼핑을 해주겠단다.
인도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인도 현지인 만큼이나 물정을 잘 알고 있어
우리가 가지고 갈 물품을 구매해서 게스트하우스에다 놓고 일을 하러 러크나우로 저녁비행기로 돌아간다
고 한다.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운 친구이다.
작별을 하고 우리는 바라나시 비행기에 몸을 실는다
[러크나우친구와 함께]
......................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룸배정을 받고 방으로 올라온 우리는 한바탕 소동을 피운다
이렇게 이름값하는 호텔에 베드가 왜 이모양이야?
룸서비스에게 따지고 있다. 룸 하나에 3인이 사용을 하는데 추가된(로비에서 방금정해서 세팅을 하는중)
베드가 들어오는데 베드에 곰팡이가 끼어있다. 다른것으로 바꿔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역시 다른것도
마찬가지이다.
순간. 지난주토요일 이호텔에 와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피부에 발진이 생긴것이 생각났다.
힐튼이라는 호텔이 이모양이라니... 참 안타깝나... 바꿔도 그모양이니...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돌아볼까하고 호텔밖을 나섰다.
호텔앞에는 전철역이 있어서 뭐라도 있을까 길을 나선것이다.
델리, 구르가온에서도 거의 끝에 있는 호텔이라 주거지역이라 꺼리가 없는 곳이었다.
전철을 타고 두세정거장을 나가야 뭔가 있을 거 같은...
(우리마님은 나중에 "피케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이 탄 전철을 보며 탔어야 하는데.. 아며 아쉬워한다)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와 쉬기로 한다.
[사진 - 전철에서 금지된 사항과 벌금]
12월 15일(토)
이동 : 호텔 - 간디화장터 - 자하마스지드 - 인디아게이트 - 대통령궁 - 점심(중국집) - 잔팟거리 - 코넛플레이스 -
- 구뜹미나르 - 게스트하우스 - 공항
한국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오늘 아침은 지난번 식사보다 좀 나았다. 인덕션위에 맛있는 카레가 따뜻하게 덥혀져 있고
베트남식 쌀국수도, 중국식요리도, 서구식빵과 베이컨도,, 조금 다양한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덟시 케리어를 버스에 실고 공항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간디화장터인 라즈가터(왕의 계단?)로 향한다
그곳부터 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어제 전철역을 보니 9개의 노선으로 되어 있어 배낭여행객들도 어렵지않게 다닐수 있도록 되어 있는듯 하다
라즈가트
간디는 인도인의 대부, 우상이다. 법을 전공한 법률가, 영국에서 유학을 하였으니 부잣집이거나 신분이 높은
집안의 아들이다.
그는 영국에서 돌아와 변호사를 하면서 돈을 번다. 폼나게 돈을 벌던 그가 마음을 바꾼것은 남아프라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갔을때라고 한다. 영국의 연방국은 그 노동력을 같이 공유하였던 것인데
인도인노동력을 남아공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디가 도착한 남아공에서의 인도인의 생활과 핍박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인간이하의 생활이었었다
어렴풋이 예전 간디 기록영화에서 간디가 정장을 하고 남아공을 갔고, 이후 인권변호사로 바뀌고 다시 민족주의자로
되는 영화가 기억된다.
민족주의자로 변한 간디는 인도인들의 자주독립을 위해 애쓴다.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한번은 영국에서 소금이 많이 나서 영국은 소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제제를 가한다
인도의 우상 간디 "내 지금부터 걸어서 바닷가로 간다. 그곳에서 소금을 직접 생산하기로 하겠다"
소문에 소문이 퍼져 수천명의 국민이 인도의 뒤를 따라 행진이 시작되고
결국은 영국은 인도소금 생산 제제를 풀었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인도의 간디, 현재 지폐로 된 화폐안에 인물은 단 한명 간디뿐이다.
그 간디의 화장터이다.
역시 화장터로 들어가는 곳은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비록 우리의 위인이 아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그의 생애에 경의를 표한다
화장을 보기 위한 국민들을 위해 제단을 만들고 멀리서도 볼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한 간디는 김구선생님처럼 경호원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인도라는 국가의 기틀을 제대로 잡기도 전에....ㅠㅠ
우리가 갔을때 제단위에 놓여졌던 헌화가 치워지고 새로운 헌화작업을 하고 있었다.
[라즈가트, 간디선생기념관을 찾은 어린학생들]
[이글을 쓰고 있는 12월 26일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다. 아침도 영하권인데 저녁으로 가면서 더 추워지고 있다]
인디아게이트
인디아게이트이다.
참 치졸한 역사의 현장이다.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영국은 자신들의 총받이가 필요했다.
전쟁에서 이겨야 승자의 역사를 쓸 수 있듯이...
인도는 독립을 시켜준다는 영국의 말을 믿고 8만5천명의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보낸다
그 병사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산화되고 돌아오지 못하는 불귀의 몸이 되고 만다
하지만, 영국은 말을 뒤집는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도의 독립을 무산시킨다.
훗날 그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지어졌다.
건축물에는 그 영혼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사진 인디아게이트 주변]
지하마스지드
무굴제국 시대에 지은 모스크이다. 인도에서 가장큰 이슬람사원이다
들어갈때 핸폰 비용을 내야한다. 핸폰 하나에 300루피,
그리고 여성들은 천을 두르고 입장해야 한다 대여비 50루피
주변에 시장거리가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기줄처럼 그들의 삶도 얽혀있을까?
우리 황학동 옛날시장과 흡사하다.
블록별로 상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잔팟거리, 코넛플레이스
대통령궁 앞을 지납니다.
예전 영국총독이 사용하던 건물을 사용한단다
우리나라는 치워버렸다. 자꾸 비교가 된다....
버스는 대통령궁 앞길을 지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중식당앞에 멈추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중식, 여긴 일본식 중국집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쇼핑거리인 잔팟거리로 향한다.
여러 상점이 있지만 길벗님은 인도정부에서 운영하는 샾에서 사기를 권한다.
정찰제이며 물건이 가짜가 없단다.
홍차와 캐슈미어를 구매한다.
영국인들이 인도에 남겨놓은 문화중의 하나이다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던 영국은 이곳 인도에 차를 재배하게 한다
다르질링과 아삼
해발 1000고지 이상의 고지에다가 습한 기후로 차재배에 적지라고 한다
인도인들은 맹맹한 홍차의 맛을 몰라 우유와 설탕을 가미한 짜이를 마신다
다르질링 외에도 실론섬이라 알려진 스리랑카
스리는 빛나는 영광의 뜻의 산스크리스토어
랑카는 인도어로 섬이라는 뜻이다
인도인들은 스리를 뺀 랑카라고만 부른다고 한다
중국이 너무멀어 희망곶을 돌아온 영국은 실론섬에도 차재배를 하게 한다
시중에서 파는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이다.
예전 터키에 갔을때는 차이라는 홍차를 마신다
중국의 차는 아시아권 이곳저곳에 퍼져나와 재배되고 있다
캐슈미어
캐슈미어는 어린양의 가슴털을 벗겨(죽이지는 않는단다) 만든 것이 가장 좋단다
홍차와 캐슈미어를 사가지고 잔팟을 지나 코넛플레이스앞이다.
길벗님의 인도영화를 소개한다.
"피케이"
주정뱅이, 허튼소리하는 놈 정도로 이해가 된다.
외계인이 인도에 내려와 인간이 신의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이다.
스타벅스에서 커리와 차를 한잔하고 휴식을 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루피(3200원)으로 비싼편이다.
구뜹미나르(Qutub Minar)
이슬람세력이 토족세력인 힌두세력을 정리하고 승전을 기념한 탑이라 한다.
높이 73미터 5층의 구조로 12세기에 만들어 졌다. 그당시 탑건축기술로는 매우 우수성이 뛰어나 보인다.
성주변의 신전은 주변의 힌두신전에서 가져온 구축물로 밑받침을 해서 이슬람의 우위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맞은편에 후손들이 탑을 구축하려다 그만둔 흔적이 보인다.
해가 서서히 건물사이로 숨어들어간다
한국행 비행기 탑승시간은 11시 아직 몇시간은 남아 있다.
이제 돌아가면 인도라는 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것인가...
미지의 땅, 수많은 곳으로의 갈망,
한번의 방문으로 족할 것인지
얼마안남은 직장생활 그리고 경제력 등,,,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는 현실에
여행이라는 사치아닌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행복....
돈도 돈이지만 아프지 않아야 여행도 다닌다..
[구뜹미나르, 신전을 받치고 있는 힌두신들]
릴라이언스 스마트
우리가 인도에 다닐즈음 세기의 결혼식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인도 최대의 그룹인 릴라이언스의 딸이 결혼식을 한다는 이야기
세계 최대의 재벌들, 유명가수, 스포츠맨 등, 많은 하객들이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다
최고급 호텔 5개를 비워놓고 하객들을 맞이하였으며, 그 행사비용이 1천억을 넘었다고 한다.
..............
한숨이 쉬어진다.
짧은 몇일 보고 다녔던 인도
그 인도는 어디에 있는 인도이며
초호화 결혼식을 하는 곳은 어디인지
간디선생이 살아 계셨으면 무어라고 하셨을까....
권력과 재력 그리고 무능과 무력
있음과 없음
가진자와 빈손털이
세상은 양과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그룹이 운영하는 마트에 들렀다 (우리 이마트, 홈플러스와 규모가 비슷)
일반 시민들의 생필품이 있는 곳이다.
그중 야채코너의 가격표를 보았다.
당근 키로당 160원, 완두콩 480원, 여주 800원,,, 많이 싸다.
물론 비싼것도 있겠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다.
우리의 여행을 도운 여행사 인도지사라고 한다.
길벗님이 평소에 생활을 한다고 하는 이곳
직원들도 정감이 있어 보인다.
우리를 위해 한식을 내어준다.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마음속에 만 남아 있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인도의 마지막 여정을 정리하고 있다.
잠시후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공항에 내린다.
이제 길벗님과 작별을 하고 여행의 마지막장을 넘겨야 한다.
8일간의 일정으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다음에 한국에 오면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항안에 못들어가는 길벗님을 뒤로하고
우리는 공항안으로 들어간다.
여행을 마치며
인생에 한번정도는 다녀봐야 한다는 인도여행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 나라 인도이다.
하지만 그나마 짧은 8박9일의 일정과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아왔던 정보들
그리고 여행후기를 정리하면서 되새김을 한 인도
한동안 BRICs 라는 발전가능국가에 있었던 나라지만
그들의 국민성과 지도자의 정치정도가 발전가능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또 인도를 갈지는 모르겠지만
천년이상 외세의 침략에 순응을 한 나라
정치의 낙후가 인도인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나라
그럼에도
더딘 코끼리 걸음으로 한발한발 전진하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첫댓글 인도에는 두개의 계절이 있다고 한다
핫 그리고 뎀핫
더운계절 그리고 졸라더운계절
더울때는 50도까지 치솟는다고 하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