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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骨多孔症)이란 글자 그대로 뼈에 작은 구멍들이 많이 생겨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는 골다공증을 "골량이 감소하고 골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골이 부서지기 쉬운 전신적인 골격계의 질환”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자면 뼈에 벌집 모양의 구멍들이 많이 생긴다거나 무우에 바람이 들어 잘라 보면 구멍이 송송 나있는 것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 뼈의 구조 및 역할
뼈는 무기물과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기물 중 90% 이상이 칼슘 및 인으로서 이들은 인산칼슘염의 형태로 뼈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무기물질이 뼈의 견고함 및 강도를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유기물은 지질, 단백질, 탄수화물 등으로 구성되며 콜라겐이라는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뼈에 유연성을 주므로 뼈는 어느 정도의 탄력성과 변형성을 갖게 됩니다.
하나의 뼈를 놓고 보면 겉 부분과 안 부분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표면 부위는 두껍고 단단하며, 80%~90%가 석회화된 조직이고, 내면 부위는 골 조각들이 엉성하게 연결되어 15%~25%만이 석회조직이고 나머지는 골수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뼈의 바깥쪽을 피질골 또는 치밀골이라 부르고 안쪽을 소주골, 해면골 또는 망상골이라고 합니다. 치밀골은 단단하기 때문에 신체를 지지하는 지주가 되며 내부의 기관들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고, 해면골은 체액과 접촉하는 넓은 표면을 갖고 있어 여기서 뼈의 세포간 신진대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 원인 및 위험인자
골다공증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을 보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우리 몸의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되며,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 후 골소실이 급속히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결핍에 의해 유발되며, 이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의 위험에 쉽게 노출됩니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영양부족,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만성질환의 유무, 약물 복용, 흡연, 음주, 저체중 등이 있습니다.
영양부족 - 칼슘 섭취의 부족은 골소실을 약화시키며, 비타민 D의 섭취 부족이나 일광욕을 통한 피부에서의 비타민 D의 합성이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부족 - 중력을 감내하며 하는 운동인 걷기, 달리기, 등산 등 대부분의 육상 운동과 역기, 아령 등의 무게를 드는 운동은 뼈에 하중을 부여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운동이 부족될 때는 반대로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 - 가족이나 친지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어머니의 골밀도가 낮거나 골절이 있는 경우는 그 자녀(딸)도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만성질환 - 간경화증이나 만성신부전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증가합니다.
약물 복용 - 뼈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예를 들면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경련제, 과다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제 등이 있습니다.
흡연, 음주, 기호품 - 커피, 콜라 등에 포함된 카페인은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여 뼈에 나쁜 영향을 주고, 흡연과 음주도 뼈에 작용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저체중 -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마른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이는 골이 처음부터 작은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폐경 후 뼈가 가늘어지고 약해지기 시작하면 보통 체격의 여성보다 더 빨리 골절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좋지 않습니다.
■ 골다공증의 분류
골다공증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원인에 따라 크게 나누어 일차성(원발성)과 이차성(속발성)으로 나눕니다.
▲ 일차성(원발성) 골다공증
1)폐경 후 골다공증 : 환자의 대부분의 차지하며, 자연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나, 산부인과 수술 등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폐경상태로 되는 경우가 있으며, 만 3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폐경으로도 골다공증은 유발됩니다. 골밀도는 폐경 후 수년 사이에 급격히 감소하며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조금씩 감소하여 골다공증과 골절을 유발합니다. 흔히 척추골(허리뼈)의 변화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 척추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고 기타 골절의 빈도도 증가합니다.
2)노인성 골다공증 : 대개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발생하며, 여자가 많기는 하나 남자에게도 흔히 발생하여 남녀 모두에게 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비타민 D는 음식으로부터 섭취되거나 피부에서 햇빛에 의해 만들어져서 신장(콩팥)에서 활성화되어,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게 됩니다. 그런데 노인이 되면 칼슘 섭취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신장에서 활성 비타민 D의 생성이 감소되어, 장에서 칼슘의 흡수가 감소됨으로써 칼슘 부족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 경우 대퇴골(넓적다리뼈)의 골절이 흔히 발생하며, 신체 다른 부위의 골절률도 증가합니다.
▲ 이차성(속발성) 골다공증
특정 질환이나 약물에 의해 골다골증이 유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젊은 사람에서도 골다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질환이나 약물의 심각성과 노출된 기간에 비례하여 골강도가 감소하고 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질환으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부신피질호르몬 과다분비질환), 조기폐경, 인위적 수술(난소 절제)에 의한 폐경, 성기능 저하증, 만성 간질환(간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신부전증, 위절제수술 등을 들 수 있으며, 약물로는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제), 항경련제(간질약), 헤파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차성 골다공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약제를 제거하면 골다공증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경우 원인을 찾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 골다공증의 증상
골다공증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절이 된 후에야 그것이 골다공증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척추골절로 인해 허리 통증(요통)이 발생하고, 외견상 허리가 굽고 키가 줄어들게 됩니다. 허리가 굽으면 소화불량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유발됩니다. 정상인과 달리 넘어지면 손목이나 대퇴부위에 쉽게 골절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측정을 해보아야 하며,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는 특히 정기적 검진이 요구됩니다.
■ 골다공증의 진단
1)골밀도 측정검사
과거에는 단순 X선 촬영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하였으나 이 방법은 예민하지 못하여 골다공증이 진행된 이후에나 나타나며, 현재는 골밀도 측정을 정량화하여 미세한 골밀도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하여 진단합니다. 골밀도 측정기는 원리에 따라 광자를 이용하는 방법, X선을 이용하는 방법,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 CT(전산화 단층촬영기)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이들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X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첨단 모델의 두개의 X선 에너지를 쏘아서 측정하는 골밀도 장비를 사용하여 척추골, 대퇴골, 상지, 하지 및 전신의 골밀도를 1%이내의 오차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있으며, 전산화 단층촬영기를 이용한 골밀도 측정을 통해 척추골의 골밀도를 하나하나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후 골밀도를 추적 검사함으로써 골다공증이 좋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골대사지표 검사
골밀도 측정 검사가 현재의 정지된 상태에서 골의 강도를 반영한다면, 골대사지표 검사는 역동적인 골세포의 신진대사를 반영하여 미래의 골밀도를 예측 가능하게 합니다. 골조직은 정지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골형성과 골흡수가 반복하여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골흡수가 되어 골조직이 일부 파괴되면 곧 골형성이 일어나 부족한 골조직을 메워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불균형이 일어나 골다공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과학자들과 의사들의 연구를 통해 현재 골흡수(DPD 등)와 골형성(오스테오칼신 등)의 지표가 혈액이나 소변에서 측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 틀어 골대사지표라고 하며, 골다공증의 진단에 보조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대부분 정상인에 비해 골대사지표, 특히 골흡수 지표(DPD 등)가 증가되어 있으며, 일부환자에서는 골형성지표(오스테오칼신 등)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대사지표는 치료 후 추적 관찰에도 매우 유용하여, 골밀도가 약 1년정도 후에나 변화가 감지되는 반면, 골대사지표는 약 3개월 후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약제 선택 후 약 3개월 지나면 반응 여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신문을 들기 위해 몸을 굽히거나 차도로 내려서는 등 일상의 가장 단순한 활동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골(허리뼈), 대퇴골(넓적다리뼈), 전완골(손목뼈) 등이며, 골다공증은 전신적인 골격계의 질환이므로 신체 어느 부위의 뼈라도 골절이 되기 쉬운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척추골 골절의 형태는 대개 압박골절로서 네모 반듯한 모양인 척추체가 찌그러지거나 주저 앉는 양상을 보이며, 일반적으로 앞쪽으로 압박 골절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외견상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되어 “꼬부랑 할머니(할아버지)” 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골절이 발생하면 주변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여 요통(허리통증)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수개월간 지속되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차차 통증은 호전됩니다.
척추골절이 발생한 급성기에는 누워서 안정을 위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약제를 투여하며, 서서히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허리에 받는 힘을 덜어 주는 보조기를 착용한 후 걷도록 합니다. 회복이 되고 난 후 만성기에는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투여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에 부담이 되는 움직임은 피하도록 하여 더 이상의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대퇴골 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중 가장 심각한 것에 속합니다. 발생률 자체는 척추골절이나 손목 골절에 비해 낮으나, 골절로 인한 합병증이 빈번하고 치사율이 높습니다. (약 15%~20%에서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게 되며, 골절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골절 발생 이전의 생활형태로 회복되는 경우는 약 1/3에 지나지 않으며, 약 30% 정도는 보조기구를 사용하여야만 보행이 가능합니다.) 골절이 발생하면 격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술(응급수술)을 요하게 됩니다. 골절된 부위를 금속을 이용하여 고정하거나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후 차차 걷는 연습을 하게 되며,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투여하고,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욕창, 정맥혈전색전증, 폐렴 등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전완골절(손목골절)은 손을 짚고 넘어지면서 흔히 일어납니다.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의 통증과 함께 부어 오르며, 치료는 부러진 뼈를 제 위치로 맞추어 주고 손목을 포함한 팔을 움직이지 않도록 석고 붕대로 고정해 줍니다. 손목 골절은 대개의 경우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며, 물론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투여하고 향후 더 이상의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 골다골증의 치료
1) 생활요법 (비약물 치료)
음식물을 통해서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에는 양질의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매일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위축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매일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격심한 운동은 금물이며, 가급적 실외에서 태양빛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면 비타민D의 생성에도 도움이 되므로 더욱 좋습니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사람은 반드시 담배를 끊고,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것들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골의 신진대사를 나쁘게 합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등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약물요법
대부분의 경우 골다공증을 진단 받으면 약물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생활요법으로 어느 정도 골다공증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으나, 적극적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성별, 연령, 골다공증의 정도, 골절의 유무, 골다공증에 의한 증상, 동반된 질환의 유무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이 가능한 골다공증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는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 이름은 다소 생소하고 길지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약제입니다. 이 약제는 파골세포(골흡수에 관여하는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사멸을 유도하여 골흡수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척추 및 대퇴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리세드로네이트(악토넬), 알렌드로네이트(포사맥스, 마빌, 아렌드), 파미드로네이트(파노린)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약제는 흡수율이 낮으므로 공복상태에서 복용하여야 하며, 부작용으로는 식도염, 위염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물 약 200cc 와 함께 아침식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눕지 말고 앉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1주 1회 복용할 수 있는 제형이 개발되어 (악토넬 및 포사맥스) 복용법이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는 여성호르몬의 문제점을 개선한 약제로서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식을 유발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뼈와 심혈관계에만 작용하여 여성호르몬 효과를 보이도록 합니다. 랄록시펜(에비스타)이 여기에 속하는 약제입니다.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척추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폐경직후의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가 악화될 수 있고, 정맥혈전색전증(피떡이 생겨서 혈관을 막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일 1회, 식사에 관계없이 아무때나 자유롭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제제는 폐경직후 여성에서 안면홍조와 질건조증 등 소위 갱년기 증상을 호전 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약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연적 또는 인위적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부족함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개선합니다. 또한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결과(WHI연구)에 의하면 복합 여성호르몬제제(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제)가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혈전색전증)과 유방암을 의미 있게 증가시켜 장기간 (약 3-5년 이상)의 복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구성되는데 골다공증에 주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에스트로겐이며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의 과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함께 투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로 자궁을 적출한 사람은 에스트로겐만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여성호르몬제는 경구복용제(액티벨, 프레마린, 트리시퀸스, 클리오제스트, 리비알 등)가 대부분이나, 피부에 붙이는 방법(에스트란, 에스트라덤, 클리마라 등), 질크림(프레마린 등) 등이 있기도 합니다. 여성호르몬제의 부작용으로는 유방통증, 하복부통증, 몸이 붓는 느낌 등이 있고, 장기간(약 5년 이상) 또는 과용량으로 투여할 때는 유방암과 심장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투약을 하여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고 나면 폐경이 되었던 사람도 생리가 다시 있게 되므로 당황하지 마시기 바라며 시간이 경과되면 생리의 양은 차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적인 합성 에스트로겐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천연 에스트로겐(승마물질, 석류, 이소플라본 등)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전한 대신 효과는 다소 미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칼시토닌제제는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작용이 있어 급성 골절 후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투여 시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다소 미약합니다. 이 약물은 단백질 성분이므로 경구로 투여할 수 없고 주사나 비강점막(코에 뿌림)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연어 칼시토닌(마야칼식 등)과 뱀장어 칼시토닌(엘시토닌 등) 제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투여 후 안면홍조,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제제는 비타민D 섭취 및 생성이 적은 노인성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인 대부분은 칼슘 및 비타민D 섭취가 부족한 상태이며, 비타민D를 투여함으로써 약간이지만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척추골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약제는 알파칼시돌(원알파 등)과 칼시트리올(로칼트롤, 본키 등)을 경구로 투여하며, 장기간 과량을 사용 시 혈청 칼슘치가 증가하고 요로결석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프리플라본제제(데오본 등)은 플라보노이드 계통으로서 식물에서 추출된 성분입니다. 경구로 투여하며 위궤양 등의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나, 골밀도 증가나 골절예방효과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 골다골증의 예방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골다공증은 발병하면 심각한 합병증인 골절을 초래하며 다른 질환과 달리 치료에 대한 반응이 느리고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 및 청소년기에는 골량(骨量)이 최고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며, 성인기에는 형성된 골량을 유지토록 하고, 노년기에는 골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적절한 영양 섭취, 신체 활동, 운동이 요구되며,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기에는 뼈가 튼튼해지는 시기이므로 칼슘, 비타민D 등의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게 하여 최대 골량이 형성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칼슘의 주 공급원이 되는 식품은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두부, 견과류, 녹황색 채소, 생선, 새우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간장, 생선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자외선 조사를 통해 피부에서도 생성됩니다. 한편, 비타민C, B6 및 K도 골다공증의 예방에 필요한 미세 영양소들입니다. 운동은 골형성을 촉진하여 최대 골량에 이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지구의 중력을 받는 운동인 축구, 야구, 테니스, 그리고 무게를 드는 역기, 아령 등은 모두 골다골증 예방에 기여합니다.
성인기에는 형성된 최대 골량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과도한 업무에 의한 피로의 누적과 운동부족을 해결해야 하며, 자칫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칼슘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회활동에 따른 과도한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노년기는 정말로 골다공증의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폐경과 노화의 과정으로 일어나는 골량의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충분하고 골고른 영양소(칼슘, 비타민D 등)를 섭취하여야 하며, 매일 일정 시간 동안(약 1시간)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로써 근력이 유지되며,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노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가능한 일광욕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약 1시간) 노력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햇빛을 쪼이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방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으며 만약 골다공증의 초기로 진단이 되며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도 골절의 예방에 주력하여야 합니다.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안과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고, 집안을 항상 밝게 조명하는 것이 좋으며,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바닥에 두지 않고 화장실과 욕실은 물에 젖어 미끄럽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단을 이용할 때는 천천히 조심해서 난간을 붙잡고 걸으며, 편안하고 발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겨울철에 눈이 오거나 빙판이 된 거리는 다니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대부분 넘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척추 골절의 경우는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거나 보행 시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부자연스럽고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칼슘 1일 권장량 (한국인 성인 권장량 700mg, 폐경 여성은 1000mg 권장)
우유 200mg/200ml
치즈 120mg/1장
요구르트 150mg/100g
두부 145mg/0.2모
멸치 90mg/2큰술
브로컬리 100mg/100g
★ 음식.
하루에 필요한 칼슘요구량은 하루 1,000 mg,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가 넘는 분들은 하루에 1,500 mg을 복용해야 합니다.
우유 1컵 - 300mg
저지방 치즈 1장 - 120mg
요구르트 1컵 - 275mg
푸른잎 채소즙 1컵 - 300∼360mg
연두부 - 260mg
뼈째 먹는 생선 100 - 176mg
그 외 굴, 연어, 대합, 조개, 게, 새우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은 아이스크림과 같은 모든 유제품,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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