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고양시 인문학 모임 "귀가쫑긋"
 
 
 
카페 게시글
서양철학 게시판 오래된 꿈 - <방법서설>을 읽고
알레프 추천 0 조회 231 14.10.16 00:12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첨부된 파일
댓글
  • 14.10.16 08:05

    첫댓글 달콤하고씁쓸한꿈,
    가을입니다

  • 작성자 14.10.17 11:28

    선생님, 왠지 올 가을은 씁쓸한 맛이 당기네요.

  • 14.10.16 11:50

    개연적 지식과 확실한 지식, 독사와 에파스테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리는 늘 확실한 지식을 추구하고 그 카리스마에 열광하곤 합니다. 하지만 에피스테메가 때로는 얼마나 위험한 광기를 불러들이는가도 생각해봅니다. 에피스테메는 무소불위의 총칼이 되어 그 프레임에 벗어나는 것은 사정없이 잘라내고 배제시키고 파괴하는 경향성을 잉태하고 있지 않은가요. 에피스테메는 스스로 고취되고 고양되면 언제든지 독단과 폭력이라는 무시무시한 가부장적 제국주의적 괴물로 바뀌어 왔습니다.
    데카르트는 에피스테메, 확실한 지식을 추구하여 '방법적 회의'라는 유용한 사고기술을 브랜드화하였고 그에 따라 근대 주체의 탄생이라는

  • 14.10.16 11:52

    그에 따라 근대 주체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장을 열어제꼈습니다. 덕분에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지만, 이후 서양의 제국주의적, 인종주의적, 종교근본주의적, 생태파괴적 사고의 씨앗을 뿌린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만일 데카르트가 고대회의주자들이 갖추고 있던 덕목, 즉 지식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 다시말하면 세상과 삶에 대한 열린 태도와 개연적 지식까지도 포용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데카르트의 주요한 업적인 방법적 회의는 고대회의주의자들이 가장 귀중하게 여겼던 진주들은 진흙속에서 보지 못하고 그 조개껍데기만 주워올린 격은 아니었는지.....그럼에도 당시의

  • 14.10.16 11:56

    그럼에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개인 주체의 발견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목도하게 된 것은 아닐런지.

    우리는 개연적 지식을 홀대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 개연적 지식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에피스테메 앞에서는 불가한 일입니다.
    독사~개연적 지식은 각각이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가 주도하며 얻어낸 판단과 선택에서 오는 지식입니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의 이분법적 접근으로 얻는 객관식 정답이 아닌 각기각색의 스팩트럼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주관식 해답들입니다. 그러므로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 14.10.16 12:00

    확실한 지식, 에피스테메가 거점적인 지식이라면 (그렇기에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는 한정적인 '절대적지식')
    개연적 지식, 독사는 거점을 중심으로하여 사고하되 창의적이고 발랄한 상상력을 허하며 때로는 거점을( 확실한 지식을) 전복시키는 혁명성도 잉태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것을 꿰뚫어본 고대회의주의자들은 판단중지 혹은 판단유보라는 '쉼표' 에포케라는 사고기술을 끌어들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질주 뒤엔 한숨돌려 걸어온길을 뒤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도 중요한 철학적 덕목일테니까요. 그리하여 상대를 존중함으로써 얻는 마음의 평정, 아타락시아에 한껏 고무되는 그 정신적 충만함, 그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던 거겠지요.

  • 14.10.16 12:02

    자신을 극단에 내몰지 않고 조율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확인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곧 행복감일테니까요.
    그러고보면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품격있는 철학적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 작성자 14.10.17 11:30

    에게 님의 시선에 공감합니다.
    다음 번 강의는 쭉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 14.10.17 10:29

    흐미~ 에게님~ 아예 독후감을 하나 써라~^^

  • 14.10.17 10:31

    영근형.. 형의 글은 정말 달콤할뿐만 아니라, 쌉쌀한 다크 초코렛 맛이 납니다..뭐랄까요.. 부드럽고, 다정하고 사려깊고..그러면서도 묵직한 글의 느낌이 참 참 좋습니다...글을 통해 형을 더 많이 느끼고 알게 되는 즐거움이 큰 아침~^^

  • 14.10.17 10:45

    원장님~ 넘 정확한 표현!^^

  • 작성자 14.10.17 11:32

    @애향 오반장님까지 그렇게 봐주시면 고마울 따름.
    수에게 안부 전해주시고.

  • 14.10.17 11:18

    형 글의 잔영이 계속 마음에 남아 하나 더.... 누군가를 '흠모' 한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습니다..형을 오랫동안 보아 왔고, 지금 처럼 오랫동안 보면서 지낼 수 있슴 좋겠단 바램이 새삼 드네요... 흠모할 대상이 있다는 게 제게 축복~^^

  • 작성자 14.10.17 11:35

    너무 사심이 들어간 거 아니냐?
    네 글이나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여.
    김혜성 원장 흠모하는 사람은 더 많아 보이고.

  • 14.10.17 12:07

    @알레프 무슨 말씀..
    형글과 제글은 다릅니다.아주..
    형 글이 좋긴 하지만, 전 또 탈출할 수 없는 제 나름의 쓰따~~~일~^^
    그 다름이 흠모의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ㅋ

  • 14.10.17 14:45

    @김혜성 두 분의 심상치 않는 러브라인~.두 분도 만해에서 만리장성?ㅋㅋ~

  • 14.10.17 16:57

    @알레프 사심에 한표 ㅋㅋ

  • 14.10.17 17:59

    푸하하하~저 한참을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반세기 소년들이신 두 분, 넘 귀엽고 사랑스러우십니다. 남자들의 나르시시즘도 참으로 유쾌재기발랄하네요~~^^
    적극 권장, 응원합니다.

    단, 이 땅의 아드님들이여~'엄마'한테도 그렇게 다정다감 사근사근 나긋나긋 오글오글 좀 해보시라~

  • 14.10.17 16:41

    장미에게 유리관을 덮어준 어린왕자의 세심한 손길이......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