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출사를 준비하고 함께하신 임원진과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순신장군이 35세의 군관시절 10개월을 복무하여 순례지와 같은 해미읍성이 첫번째 출사코스입니다.
진남문을 향하는 길목에서 은행나무가 먼저 이른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08:49)
수명이 300년, 혹자는 600년 되었다는 옥사앞의 회화나무는 여전합니다. 어쩜 이순신장군님을 뵈었을지도...
동헌 관아앞의 느티나무는 가을 옷을 갈아입어 읍성이 더욱 유서깊게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넓은 뜰의 회화나무가 더욱 외롭게 고색창연하고요.
서문쪽의 감나무를 돌아
관아를 지나 청허정을 오르고
민가를 둘러봅니다.
열매를 보고 팥배나무인 줄알았습니다. 수십년 오동나무도 보이니 내년 봄 개심사와 같이 둘러보렵니다.
두번쨰 출사지로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만공대사가 수행했다는 전설속의 암자 간월암을 찾았습니다.
간월암으로 가는 길가에 팽구달린 팽나무가 먼저 아는체를 합니다. (10:18)
암자를 들어서는 길가에 홍접초가 반깁니다. 백접초도 몇 송이 보이구요
어머니집 화단에 있어 수 없이 지나치던 사철나무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렇게 탐스러운 건 해풍때문인지...
사철나무의 수령은 250년, 팽나무는 150년 되었다고 하네요. 정원을 잘 가꿔주어 경의를 표합니다.
암자 뒤뜰에는 구지뽕나무 열매와 , 화단에는 해당화 한 송이가 암자를 더욱 운치깊게 합니다.
암자를 나서다가 예사롭지 않은 나무 조각상을 보노라니 부처님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연상되어집니다.
(맨 오른쪽 보탑을 지닌 분은 서방을 지키는 광목천왕, 그 옆에 비파를 드신 분은 북방 다문천왕,
그 뒤 노한 눈을 하신 분은 남방 증장천왕,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만..)
사천왕이 계시니 아마 여기가 천왕문인 듯 한데, 해당화가 필 때를 기약하며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옵니다.
점심후 찾아간 세번쨰 출사지 곰섬, 해풍을 견뎌온 보리밥나무가 수줍은 듯 작은 꽃을 보듬고있습니다. (13:00)
곰섬 해변가를 한참 거닐다가 늠름한 꼬마 어부를 담고 돌아섭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규모와 경관에 감탄하였습니다. 배롱나무가 필 무렵에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좋은 추억 함께 한 회원분들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사진 많이 찍으세요.
출사 내내 많은 지도와 조언을 주신 서관장님과 박문섭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작품과 함께 나무이야기를 들려주시니
더욱 좋네요ᆞ
또 기다려봅니다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