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족에 대한 감사
감사는 자족(自足)할 줄 아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자족이란 스스로 넉넉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인간을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욕망을 다스리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욕망을 채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다스리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탐욕은 죄의 뿌리입니다. 죄는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부유함은 마음에 있습니다. 영혼의 부유함에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소크라테스는 “가장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많은 재산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태도에 있고, 아름다운 관계에 있습니다. 억만장자였던 폴 게티는 “나는 모든 재산을 단 한 번의 행복한 결혼과 바꾸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세네카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돈은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부자로 만들지 못했다.”
진정한 부자는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부유함으로 만들어집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불행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반면에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한다 할지라도 스스로 불행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행복은 선택이며, 자족하는 습관에서 나옵니다.
자족하는 훈련이 영성 훈련입니다. 영성 훈련은 내면을 가꾸는 훈련입니다. 내면에 진정한 부유함이 있음을 알고, 그 부유함을 가꾸는 것입니다. 그 부유함의 이름은 자족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행복했습니다. 감옥에서도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그가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자족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자족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족은 영성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예술입니다.
바오로는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합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필리 4,11-12)
배운다는 말에는 배운 것을 익힌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배운 것이 우리의 존재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익혀야 합니다. 배운 것을 익히는 것이 훈련입니다. 풍요로움 앞에 타락하지 않고, 가난 앞에 비굴해지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가장 적은 것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진정한 부자입니다. 필립 얀시는 한 수도원을 방문한 여행객과 수도승과의 대화를 그의 책에 기록했습니다. 수도승이 여행객에게 수도원을 소개한 후에 말했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 없이 사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자족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초월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환경을 초월해서 기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 만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부유함의 원천이십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과 더불어 다른 모든 것을 가졌을지라도, 하느님 한 분만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이 가졌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예순미을 알고, 그분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겼습니다.
자족과 함께 사용되는 언어는 지족(知足)입니다. 지족이란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켜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입니다. 자족이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면, 지족은 분수를 알고 그것을 지킴으로 만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족하는 마음은 신심에 큰 유익이 됩니다. 바오로는 믿음의 아들 티모테오에게 “물론 자족할 줄 알면 신심은 큰 이득입니다.”(1티모 6,6)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안에 있고, 우리 곁에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행복을 가까운 데서 찾지 않고, 어리석게도 멀리서 찾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온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와서야 그것을 발견합니다. 우리를 가장 부유하게 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자족의 뿌리는 에수님을 믿는 믿음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돈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돈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바오로는 그의 삶의 마지막에 돈을 지켰다고 말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합니다.(2티모 4,7 참조)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시라는 믿음, 예수님께서 진리라는 믿음,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지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자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날마다 자족을 훈련합시다. 스스로 만족함으로 감사합시다. 그때 우리는 하늘의 부유함을 날마다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우리를 가장 부유하게 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물론 자족할 줄 알면 신심은 큰 이득입니다.”(1티모 6,6)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