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농장 일
오미자에 거름 주느라 끙끙ㆍ
산밭에 비탈이라 맨몸으로
다니기도 힘이 들거든ㆍ
힘 센 우리 신랑이 지게로 퇴비 두 푸대를 옮기며 퇴비를 주었어ㆍ
올해는 야콘싹이 너무 안 나왔어
그
래
서
올해는 오미자가 효자 작목이 되어야 해ㆍ
자식이 여럿이면 효자가 있듯이 농작물도 그렇지ㆍ
콩콩거리며 아내는 야콘밭에 풀 뽑고
고추밭 고랑에 잡초매트를 깔았죠ㆍ
매트는 그동안 너무 많이 사용해서 많이 낡아지고 찢어지기도 해서 겹쳐서 깔기도 했어ㆍ
고정핀을 박아야 마무리가 되는 거야ㆍ
농삿일은 풀을 잡는 일이 절반일이죠
옛날에 어머님들은 한 고랑 풀을 뽑고
돌아서면 벌써 풀이 다시 자라있어서 여름내내 풀을 뽑느라 바빴죠ㆍ
요즘은 제초제를 써서 풀이 나오다가
누렇게 타서 죽는데, 일주일 지나면 또 풀이 돋아나요ㆍ
질긴 잡초죠ㆍ
수없이 뿌리는 제초제 대신 잡초 매트를 까느라 너무 힘들었지
자연으로 지은 농산물을 먹으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
잡초도 잘 연구하면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 될 수도 있어ㆍ질경이, 쇠비름ㆍ이런애들이 그런 경우지ㆍ
비닐하우스 곁에 뿌려놓은 부추가
실처럼 가느드란 잎을 내밀고 있었는데 부추싹 보다 풀이 더 많아서 매주느라 힘들었지ㆍ
풀을 한 개 뽑으면 어린 부추들이 서너 개가 뽑혔으니 말야ㆍ
자두나무에 다닥다닥 달린 열매를
조금 따서 정리 하다가 퇴근했어ㆍ
농삿일은 즐겁지만 몸이 고달퍼서
오랫동안 하면 안되거든ㆍ
다음주를 기약하며 농장에서 철수 했어ㆍ
야콘싹이 나오지 않은 데가 많아서 걱정이야ㆍ
그 자리를 메우려면?참깨를 심을까 고구마를 심을까 궁리중이야 ㆍ
고구마는 멧돼지 때문에 곤란해ㆍ
아무래도 참깨로 마음이 기울어ㆍ내일쯤 묘목상회에 나가봐야겠어ㆍ
자두야 잘 자라라ㆍ
다음에 가서 똘똘한 눔은 살리고
나머지는 따 줘야지!
2024.5.19 일요일
야콘....심은 밭의 4분지 1만 돋아났어.
싹이 많이 썩었었는데, 그래도 생명은 질기니까 하고 심었는데..
콩은 씩씩하게 자라 있었어.
온 밭의 주인공이야.
널마루에 누우면 뽕나무와 거기를 타고 오르는 다래잎이 장관이야.
이러다가 여름이면 후두둑 다래가 떨어진다.
뽕나무일까
다래일까
다음 주 쯤에는 적과를 해줘야지. 많이 수확해서 팔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5.19일 우리밭의 정경이야
얘들은 콩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