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쉼표에 대한 감사
쉼표와 마침표는 모양이 비슷합니다. 작습니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쉼표와 마침표의 작은 차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작은 차이를 발견해내는 것이 통찰력입니다. 하느님께서 찍어 놓으신 쉼표를 마침표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잘 보지 않으면 쉼표를 마침표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쉼표는 잠시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악에서 쉼표는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쉼표가 없는 음악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쉼표는 쉬라는 것입니다. 호흡을 고르라는 것입니다. 쉼표는 리듬과 하모니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술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작곡하는 음악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디에서 잠시 쉬어야 할 줄을 아십니다. 바로 그곳에 쉼표를 찍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끔 쉼표를 찍어, 우리를 멈추게 하십니다. 멈추어 쉬게 하십니다. 실패를 통해 쉬게 하시고, 질병을 통해 쉬게 하십니다. 역경과 시련을 통해 쉬게 하십니다. 갈등을 통해 쉬게 하십니다. 큰 장애물을 통해 쉬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쉼표를 찍으실 때 우리는 잠시 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마침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쉬는 동안 우리는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인생은 긴 여행입니다. 잠시 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멈추면 안 됩니다. 밥 모와드와 티제이 호이징턴은 <슬라이드 엣지>라는 책에서 “하느님이 쉼표를 찍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핵심은 바로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것이다. 하느님이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는 결코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이 잠시 쉼표를 찍어 주셨는데 작은 실패에 실망하고 좌절하여 마침표를 찍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마라.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슬라이드 엣지, 티즈맵, 204쪽)
우리에게는 가끔 쉼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실패와 실수, 그리고 좌절을 통해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잠시 멈추게 하실 때 멈추십시오. 쉼표는 ‘잠시 멈춤’ 표시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잠시 멈춤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방향을 전환할 때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차에 기름을 넣을 때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먹고 힘을 얻기 위해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맛을 음미하기 위해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잠시 멈춥니다. 우리는 안식하기 우해 잠시 멈춥니다. 잠시 멈춤은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잠시 멈춤은 인생의 리듬을 타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밤에 쉬고, 아침에 움직이는 것은 인생의 리듬입니다. 늘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잠시 멈추는 것은 중요합니다.
실패는 잠시 멈추게 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멈추어선는 안 됩니다. 실패는 잠시 멈추게 하지만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방향을 점검하라는 뜻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성공은 영원하지 않고 실패는 마지막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성공했을 때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사자도 굶어 죽습니다. 사자라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에 ‘사자의 굴욕’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사자가 얼룩말의 뒷다리를 물으려다가 얼룩말의 뒷발에 강타를 당한 것입니다. 사자가 다시 일어나 공격하려다가 진흙탕에 빠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자라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실패가 마지막도 아닙니다. 우리는 날마다 생각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생각의 균형을 잡는 것이 영성 훈련입니다. 아침마다 말씀을 통해 생각을 조율하는 것이 묵상입니다. 성공 앞에 겸손하고, 실패 앞에 거듭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제 인생에 가끔 쉼표를 찍으셨습니다. 실패라는 쉼표를, 절망이라는 쉼표를, 침체라는 쉼표를 찍으셨습니다. 연약함이란 쉼표를 찍으셨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그 쉼표가 마침표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하느님의 쉼표가 마침표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쉼표의 날들 동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저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시고,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쉼표가 없었다면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거대한 장벽에 부딪쳐 잠시 쉬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부디 하느님께서 쉼표를 찍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마십시오. 잠시 동안의 쉼을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도약의 때로 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쉼표가 필요한 때를 가장 잘 아시는 분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