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는 말씀은 그런 의미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는 것은 서로 물어뜯고, 치고받는 험악한 세상에서 승리하도록 이끄시는 예수님의 대안입니다. 남북 관계도 윈윈 게임이어야 합니다. 남한이 살기 위해 북한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북한이 살기 위해 남한을 죽여서도 안 됩니다. 남북한이 동시에 잘 살아야 행복한 것입니다.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는 간단한 말씀 안에 예수님이 주신 복과 승리의 비결이 있습니다. 남을 살리면서 내가 살아야 합니다. 남을 망하게 하고 사지로 몰아가면서 내가 잘될 것을 바란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남의 회사를 죽이면서 내 회사가 성공할 것을 바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른 회사가 살아야 내 회사도 살고 동시에 두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신 모범입니다. 서로 발을 씻어 준다면 피차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죽이고 나만 살아난다면 양자 간에 소리 없는 전쟁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서로 발을 씻어 준다는 의미의 다른 하나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을 말합니다. 너는 너, 나는 나만의 필요만 채우는 게 아니라 피차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입니다.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는 마지막 의미는 서로의 신뢰를 쌓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문제는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과 인격을 믿을 때 축복된 사회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주신 방법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발을, 남편은 아내의 발을 씻어 주고, 사장은 직원의 발을, 직원은 사장의 발을 씻어 주며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며 필요를 채워 주는 관계여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성경의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삶의 현장에서 이 말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적이 우리의 가정, 직장, 시회에서 풍성하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5)
드디어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친히 본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범을 보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모델이 있을 때 그대로 복사하면 수많은 복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나름대로 새로운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본, 모양, 모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뭔가를 하려면 어려움이 따르지만, 본을 보고 그대로 하면 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처럼 쉬운 것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보이신 모범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구약에 보면 하느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지을 것을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그에 관해 모든 사항을 자세히 일러 주십니다. 성전의 치수는 물론이고 디자인까지 지시하십니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 일을 수행합니다. 자신의 취향, 생각, 의지대로 하지 않습니다. 디자인도 멋대로 바꾸지 않습니다. 건축 설계사가 설계했는데 시공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임의로 바꿔 버리면 안 됩니다. 설계도면 그대로 시공해야 합니다. 철근이나 시멘트의 양을 조금이라도 빼거나 줄이면 이상한 건물이 되거나 불량 건물이 됩니다.
본을 보고 따라가는 것을 가리켜 순종이라고 합니다. 순종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본을 보인 예수님이 사신 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항상 따라 한다는 것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가 막히는 것은 그대로 따라 했더니 죽은 자가 살아나고 삼십, 육십, 백배의 열매가 맺히는 기적이 일어나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13,16-17)
인생에서 행복은 돈이나 성공, 건강, 명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17절 말씀과 같은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우리가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민족을 구원하는 대안입니다. 그럴 때 남북한이 통일되고 사회와 가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