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출처 = 힐러리 클린턴 페이스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8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가 표어를 잘못 언급한 가운데, 이것이 실수인지 의도적인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미국의 복음주의자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소재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넷째 날 행사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모토로 'In God We Trust'가 아니라 'E Pluribus Unum'를 언급했다.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은 '여럿이 모여 하나',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라는 뜻으로, 1955년까지의 미국의 표어였지만 의회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이후 미국 의회의 의결로 미국의 모토는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뜻의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로 확정됐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모토가 '에 플루리부스 우눔'라고 언급했고,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컬럼니스트인 마크 크리치 목사는 8일 컬럼을 통해 "무례(faux pas)인가? 무지인가(ignorance)?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이 클린턴 후보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들으면서 자신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식민지 반란으로 생겨난 최초의 공화국들인 '북아메리카의 13개 독립국'들이 13개의 주가 되고, 이 13개의 주를 묶어 아메리카 합중국(미국)이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후보는 "혁명의 성공은 균형(balance)에 달려 있었고, 이들은 공통의 목적(common purpose)을 발견했다"면서 "우리의 건국 아버지들은 우리가 함께 일 때 더 강할 수 있다는 영원한 진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다시 한 번 심판의 시점(a moment of reckoning)에 있다"면서 "강력한 힘이 우리를 분리시키려고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일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우리(미국)의 모토는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다. 우리는 이 모토에 진정으로 머물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크리치 목사는 "클린턴 후보가 훌륭한 연설을 했다고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는 우리의 모토가 아니며, 이 모토는 의회의 승인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면서 "미국의 모토는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다"고 말했다.
그는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는 1956년 미국 의회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된 것"이라면서 "미국 국가의 마지막 절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의 마지막 절은 다음과 같다:
"And this be our motto: 'In God is our trust'
And the Star Spangled Banner in triumph shall wave
O'er the 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
크리치 목사는 "클린턴 후보의 발언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라면서 "진보 진영으로부터 모든 공공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제거하려는 시도와 움직임이 최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이것을 새로운 혁명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면서 "미국의 기독교 유산에 반대하고, 반성경적 가치를 기초로 하며, 종교적 전통을 사람들의 권리를 억압하는 것 기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치 목사는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도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2010년 미국의 모토로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를 잘못 언급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는 전례 없이 유대-기독교 가치와 그러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에 대한 적의적 행동들을 보여왔다"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그리고 애국적인 미국인들이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동일한 일이 계속되는 것을 지켜봐야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크리치 목사는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가 미국의 진정한 모토"라면서 "미국의 강력한 힘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기인한 것이며,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의 희망은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에 의해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크리치 목사는 다시 한 번 "왜 클린턴 후보는 미국의 모토로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가 아니라 '에 플루리부스 우눔(E Pluribus Unum)'라고 부정확하게 언급했는가?"라고 물으면서 "단순한 실수인가? 세속주의자들의 대체 믿음(secularist substitute faith)의 세례를 받아 거기로 미국을 침몰시키려는 것인가?"라고 우려하면서 클린턴 후보가 미국의 모토를 잘못 언급한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