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형 “민주, 2년전 월북 인정하면 보상하겠다 회유”..."피살 공무원, 살릴 수 있었다… 해경함 보내 北에 경고만 했어도“
‘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 “민주당, 월북 인정하면 보상 제안”
해경이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한 가운데,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민주당이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29일 이래진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남겨 “민주당이 또 TF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개인사까지 들먹인다”라며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 ‘기금을 조성해서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해주겠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그런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찾을 것이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라며 “저에게 처음에 첩보가 있는데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정황들이 있어서 월북을 인정하라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 첩보를 듣고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 가만히 있었고 죽여주기만을 기다린 건지, 죽기 만을 기다린 건지, 그들은 모두 살인자”라고 덧붙였다.
이래진씨는 “동생은 빚이 있었다. 결혼하고 자식들 키우며 빚 없었겠느냐. 죽기 몇 달 전 개인 회생까지 신청했고, 급여 절반으로 2년여 갚으면 다 해결된다고 회생 변호사께서 설명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자료는 아직 공개도 하지 않았다. 책임자들 처벌도 안됐다. 이제 조사가 시작될 뿐”이라며 “굳이 정치적으로 쟁점화하겠다면 피하지는 않겠다. 진실을 위한 투쟁을 하겠다. 하지만 책임은 분명히 지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정치권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 TF를 발족한 것에 대해 “진상 조사하는데 직접 당자사 조사나 토론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여당, 야당 TF 조사단과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1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 탑승했다 실종됐으며, 북한 해역으로 표류하다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후 해경은 이씨의 피살 1주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지난 16일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06/29/IIKDVEFFPRHB7FFV2VOAHWOJ5Q/
피살 공무원 형 “민주, 2년전 월북 인정하면 보상하겠다 회유”
민주 “같은 호남 출신, 어린 조카 생각해서…”
친형 “여야TF 공개토론하자, 하태경 OK 한 상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의 친형 이래진 씨가 과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보상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29일 동아닷컴과 전화인터뷰에서 “2년 전 외신기자회견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황희, 김민기, 김철민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났었다”라며 당시 정황을 밝혔다.
이 씨는 “김철민 의원이 ‘같은 호남 출신인데 같은 편 아니냐. 어린 조카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고 보상받으라’라고 설득했다”라며 “그래서 저는 보상은 그럼 국가형태인 것인지 물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희 의원은 “기금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 씨는 분노했다고 한다. 이 씨는 “내 동생 죽음이 국가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월북자로 찍히게 생겼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 그래서 거절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에 따르면 이후에도 황희 의원은 이날 2차례 회유를 시도했지만 이 씨는 “나도 능력이 되니 내 조카는 내가 먹여 살리겠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선 “그런 일이 없다”라며 ‘만난 건 사실이지만 회유한 적 없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20629/114195234/2
北 피격 공무원 형 "2년전 민주당, 같은 호남이니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준다더라“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나 그딴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밝힐 것이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했다"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629_0001924732
"피살 공무원, 살릴 수 있었다… 해경함 보내 北에 경고만 했어도“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1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현장 시뮬레이션
"연평도서 38km는 너무 먼 지점이라는데… 우리 바다에서 2~3km밖에 안 되는 곳"
"해경함·대북 확성기로 北에 경고만 했어도 살릴 수 있었다"
"월북몰이 책임자로 文정부 서주석·서훈·서욱"… '3서' 지목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7/01/20220701001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