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그 나병환자에게
“너는 한 사람의 인간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연중 제6주일 (세계 병자의 날) 2024.2,11)
레위 13:1-2, 44-46; 1코린 10:31-11:1; 마르 1:40-45
여러분 중에 어떤 분들은 하와이의
섬 식민지 몰로카이섬에서
나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 성스러운 19세기의 벨기에
출신 데미엔 신부님 Fr. Demien께
대해 들어 보셨거나 읽으신 분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데미엔 신부님께서는
결국 자신도 그 끔찍한 병에 걸리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동료 나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셨다는 내용을
아실 것입니다.
나환자 촌은 오늘 날까지도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비록 그 병이 서양에서는
추방되었지만, 그 병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어떤 분들은 아마도
코끼리 사람 The Elephant Man
이라는 영화의 재개봉 작을 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영화는 19세기 영국의 한 남자가
끔찍한 피부병을 앓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머리는
부어올라서 엄청나게 커졌으며,
피부는 코끼리 같은 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스물 한 살이 될 때까지
바보 취급을 받았고, 서커스의 일부
쇼단원으로 고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사들은
그 사람은 전혀 바보가 아니라,
책을 널리 읽고 음악에 소질이
있는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마침내 서커스에서
탈출했고, 공공장소에서는 자신의
머리를 자루 천으로 가리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의 모습이
발견되자 어린 아이들이 잔뜩
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사람들은 그 사람을
뒤쫓아가 머리에서 자루 천을
벗겨버렸습니다. 그
러자 군중 속의 누군가가 “저게
뭐야?!”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에 그 사람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나는 한 사람의 인간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인간이란 말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완전히 박탈당한
그 사람이 사람들을 향하여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나는 한 사람의
인간입니다!” 라고 외쳐야 했던
그 사람의 고통은 얼마나
심했겠는지요?!
우리가 방금 들은 복음 말씀에서
가장 감동적인 내용은 예수께서
그 나환자를 치유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나환자를 치유해
주시기 전에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셨다”는 내용입니다.
누군가가 그 나환자를 직접 손으로
만진 지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마도 십 년, 이십 년, 아니
삼십 년도 더 되었을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외로운 경험은 나병
그 자체보다 얼마나 더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 사람의
정서적 고립에 대한 생각을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즉 따뜻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의
부재 (不在), 그리고 다른 인간에게
만져지거나 포용 되고 싶은 그런
갈망은 간절한데, 그런 경험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절대로 해볼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손을
대셨을 때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그 어떤 감정이 용솟음쳐
올랐겠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율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그 흉측스럽고
혐오스러운 모습의 그 사람의 몸에
손을 내밀어 만지셨을 때 주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네가
비록 몸이 상하여 인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취급을 받았지만
내가 지금 너에게 하는 말은,
‘너는 한 사람의 인간이다.
– 너는 한 사람의 인간이란 말이다.’”
비록 우리는 더 이상 육체적
나병을 보지 못하지만, 나병과 함께
동반된 정서적 박탈감은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큰 것입니다.
아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오늘 날의 나병환자들 – 우리
시대의 “코끼리 사람들” - 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비록 결혼을
했을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정서적인 사막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아이들 역시 그 사막에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다가, 결국에는 그들 자신의
감정과도 거리를 두고 자라게 됩니다.
젊은이들이 미친듯이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종종 그들 자신의 집에서 경험되는
정서적 고립의 끔찍한 내적 고통의
증상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셨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내면의
고통에는 쉬운 해결책이 없습니다.
– 그 내면의 고통은 감정적 결핍의
나병이든, 혹은 오늘 날의 다른 종류의
나병으로 인한 고통이든 – 즉HIV
양성인 사람들이든, 혹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이든 그런 사람들의
내면의 고통에는 쉬운 해결책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민의 마음으로
손과 팔을 내밀 수 있고, 더 깊고
정직하며 더 풍요로운 방법으로
누군가의 삶을 어루만져 줄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을 통하여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 나병환자를
만져 주셨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도전을 던져 주신
것입니다.
– 즉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 내면으로 더욱 깊게
가 닿도록 하라는 도전을
해오셨습니다. – 즉 우리 내면에
있는 가장 깊고 가장 순수한
인간성에 가 닿도록 하라는
도전으로- 가장 심하게 거부당한
사람이라도 “당신은 한 사람의
인간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면서 그 사람을 잡아
일으켜 주는 용기를 가지도록
하라고 우리에게 던져 주시는
도전인 것입니다,
첫댓글 건강 하세요 ㅎㅎ
아멘.아멘!
순수한 인간성에~~
찬미예수님!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너는 한 사람의 인간이다....
마음에와닿으며 참 많이 가슴이뭉클하네요...🙏❤👍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씀과 묵상과 기도 [2월11일]
📖말씀: 마르 8,1-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묵상
종의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겸손하게 행동합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며 종의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낮은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사셨기에 행복하셨습니다.
🕯기도
영원하신 아버지, 제 생명과 영혼의 주인이신 당신과 함께 제 이웃 안에서 사랑과 나눔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해주소서.
충직한 종으로, 변함없는 도구로, 저를 쓰임받게 해주소서.
💒실천해 보기•도움이 필요한 사람 기록하고 실천하기
♧복음화발전소제공♧
감사합니다
묵상 주제인것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내가 혹여나 소홀한부분이 있나 살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