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억만을 가지고 전에 한 번 갔었던 뒤웅박 식당을
네비를 켜지 않고 가려니 알쏭달쏭했다
분명 전의로 들어가는 덕고개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전동면의 운주산성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전의 시내를 거쳐 고장산(197.4m)의 개미고개까지 올라갔다가
결국 핸드폰 네비를 켜고서야 비로소 올바른 길을 찾아
뒤웅박 식당에 도착한 것은 11시가 가까워서 였으니
가까운 거리임에도 거의 2시간을 길에서 헤맸던 셈이다
개미고개는 6.25 전적지로 '자유평화의 빛' 탑이 세워져 있다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전동면 소재이고!
뒤웅박 식당 입구의 석장승
주차장
식당 주변을 정원으로 꾸며 손님들에게 힐링장소로 제공하며
음식과 된장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는 뒤웅박은
전체 면적이 약 14000평에 이른다고 한다
뒤웅박의 장맛을 일궈낸 이봉임 여사의 동상을 모셔 놓았다 (2005년 10월 17일)
태어나신 해는 1917년이고 사망하신 해는 1986년이라 한다
식당 건물인 장향관(醬鄕館)
마당에 불을 피워 나무 타는 냄새가 퍼지도록 하였다
이곳에서 무전 취식하는 고양이들
바위 정원
예술송(藝術松)
돌 조각품들을 배치하여 풍속도를 재현해 놓았다
운주산 등산로
주상절리도 있네!
각 지역별로 모아 놓은 항아리들
경상도
내년에는 용의 해이니 돌룡(石龍)에게라도 소원을 빌어볼까!
나무달님의 대표 시인 '나그네'
십이지신상도 배열해 놓았고!
예약 시간(11:30)이 되어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앞에 진열된 커다란 술항아리들
넓은 홀과 룸으로 구성된 식당 내부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철저하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식당이라 일반 손님들은 받지 않건만
고가의 가격을 무릅쓰고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 오는 곳이다
음식은 코스요리로 녹두죽 부터 차례로 대략 13가지가 나온다
이 건물에서는 된장을 담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뒤웅박 식당의 위치도
식사를 끝내고 딸래미 식들과 헤여져 귀가하던 중
온양에 들려 차나 한 잔 하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신정호에 위치한 웜사이트에 들렸다
찻집과 마주하고 있는 황산이 흐린 날씨속에서도 자태를 드러 낸다
올 한해동안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며 그런대로 잘 살았지 않나 싶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