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강 성 은 (1973∼ )
옛날 영화를 보다가 옛날 음악을 듣다가 나는 옛날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생각했다
지금의 나보다 젊은 나이에 죽은 아버지를 떠올리고는 너무 멀리 와버렸구나 생각했다
명백한 것은 너무나 명백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몇 세기 전의 사람을 사랑하고 몇 세기 전의 장면을 그리워하며 단 한 번의 여름을 보냈다 보냈을 뿐인데
내게서 일어난 적 없는 일들이 조용히 우거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눈 속에 빛이 가득해서 다른 것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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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름진 엄마 손과 엄마 얼굴을 어루만지며 엄마 참 많이 늙으셨네
가슴 울컥하던 내가 더 늙어졌습니다
그때 엄마의 사진을 보니 지금 내 나이보다 더 젊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바라보며 애처러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