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령으로 부어 주시는 사랑
사랑은 성령으로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여름에 강한 소낙비가 내리듯, 우리의 마음에 성령으로 사랑의 소낙비가 강하게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은 대상, 한계, 방법 등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을 지키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간절히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성령님을 내 안에 모시는 것입니다. 사랑, 봉사, 헌금, 선교 등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give and take’식입니다.
인간의 사랑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새롭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코린토1서 13장 13절은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 1 ․ 2서를 보면 사랑은 모든 실수와 허물을 덮어 주며 율법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든 말을 잊어버려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오직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씀만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든지, 어디서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5).
여기서 그리스도인과 제자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제자 훈련을 받은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정한 단계를 거쳐야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웃리치를 가서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성당에서 봉사하면서 상처를 받았느니 말았느니 말이 많고 불평하며 미움을 갖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됩니다. 주님의 제자들에게 핵심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6)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주님의 제자
우리가 예수님의 참된 제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받는 데 있습니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가 되는 것에서 예수님의 제자임을 알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면서 서로 싸우고 분열하며 미워한다면 그리스도인은 될는지 몰라도 주님의 제자는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자신 있게 밝히려면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가 되는 것뿐입니다.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주셨던 메시지는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섬기고 격려하라는 것입니다. 제자 훈련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사랑과 용서와 헌신과 섬김이 있으면 예수님의 제자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서로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을 기억하고 삶에서 그대로 적용할 때 주님의 사랑을 이땅에 실천하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오직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