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의 死자는 왼쪽은 머리를 숙이고 꿇어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이고, 오른쪽의 歹은 죽은 사람의 해골을 나타낸다. 이는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썩은 뼈 옆에 꿇어앉아 절을 하며 말없이 제를 올리는 모습을 통해 사망이나 생을 마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죽은 것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뻣뻣하고 유연하지 않은 것들도 “死”라고 불린다. 그 예로, 死板(융통성이 없다)과 死气沉沉(분위기가 활발하거나 정신이 진작되지 않고 가라앉아있다)이 있다. 다시 뜻이 확장되어 단호하다는 뜻도 있는데, 死心榻地(마음을 굳히어 결코 변하지 않는다)와 같다.
文化
죽음을 의미하는 죽을 사(死)는 앙상한 뼈[歺=歹, 앙상한뼈 알] 앞에서 사람[人]이 꿇어앉아 애도를 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한자에 알(歹)이 들어가면 모두 <죽음>과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예컨대 죽을 몰(歿), 위태할 태(殆), 재앙 앙(殃), 따라죽을 순(殉), 쇠잔할 잔(殘), 목 벨 수(殊) 등이 그러하다.
사死는 『설문해자』에서 “다하는 것이다[시澌].”라고 하여, 시진澌盡의 의미로 풀이한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지만, 삶의 끝이지 영靈의 끝은 아니다. 때문에 『설문해자』에서는 또 死를 “사람이 떠나는 것이다.”라고도 풀이한다.
또한 死는 복문에 의하면 남아 있는 뼈에 절하는 모양이다. 이는 아마도 복장複葬의 형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시체는 우선 산과 들에 버려져 풍화된다. 그것을 葬이라고 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