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산림 환경연구원 방문 소회
경남수목원의 정식 명칭은 “경상남도 산림 환경연구원”이다. 하지만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경남수목원, 진주수목원, 반성수목원의 명칭이 더 익숙하다.
경상남도 산림 환경연구원은 우리 나라 남부 지역의 산림 연구의 중심지로 새로운 임업 기술을 보급하고 재해 예방과 산림 생태계 보전에 목적을 두고 설립했다. 부수적으로 수목원과 산림 박물관을 운영하여 산림 체험을 통한 자연 학습과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휴양겸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나의 경우 과거 교사로 근무할 때 학생들을 인솔하여 이곳으로 소풍을 자주 왔다. 넓은 잔디밭, 다양한 수풀, 동물원 등 학생들 체험 장소로는 제격이었다. 그때는 입장료도 없었다. 그래서 학생들 소풍장소로 각광받았다. 그런데 근래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
며칠 전에 진주역에서 수목원까지 옛 철로를 이용하여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자전거를 타고 왔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경상남도 산림 환경연구원 외관을 보니 과거와는 너무 달랐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한번 다녀와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큰 딸이 와서 같이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수목원 입구에 보면 안내도가 있는데 그곳에는 추천 코스와 소요 시간이 적혀 있다. 우리는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를 택했는데 걷다보니 그 코스는 유명무실이 되었다.
우리가 실제로 방문한 곳은 매표소-산림박물관-열대식물원-난대식물원-선인장원-약용식물원-야생동물 관찰원-생태온실-민속식물원-수종식별원-무궁화 홍보관-화목원-주차장 코스로 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코스였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여 세심하게 보아야 겠다. 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서 2시간은 정말 잠깐으로 여겨진다.
안내 자료에 의하면 경상남도 산림 환경연구원의 주소가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이고, 면적이 102ha로 소개 되어 있다.
특히 괄목할만한 것은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위주로 국내·외 식물 3,100여 종을 수집하여 보전하고 있다. 는 것이다.
경상남도수목원은 수목원 고유의 기능 외에도 다양한 테마 시설,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꽤 큰 규모의 야생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다.
◐ 산림 박물관
산림 박물관은 정말 심혈을 기울려 조성했음이 역력하다.
국내 최대 규모로 4개의 전시실과 자연 표본 실, 어울림의 숲, 경남의 산림, 화석 전시실이 있다.
자료에 의하면 총78항목 1,700여 점의 산림 자료와 남부지방 산림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소개 해 두었다.
산림 박물관 로비에 나무로 조각된 12간지상이 인상적이다.
◐ 제1전시실 산림의 기원과 분포
1970년대 농촌의 한가한 여름 정경을 상징적으로 꾸몄고, 또, 나무와 인간의 공시적 삶을 단편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 제2전시실 산림의 생태와 자원
짐승, 곤충, 새, 식물군락, 도내 주요 조림 수종, 천연기념물(식물), 식물 세계 구조, 땅속 생물, 산림과 토양, 목제 민속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실도 마련되어 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그냥 지나쳐 아쉬움이 남았다.
◐ 제3전시실 산림의 혜택과 이용
한지의 제조과정, 목재의 가공과 이용, 산촌 생활사, 산림의 공익적인 기능 등 산림의 혜택과 이용을 다루고 있다.
◐ 제4전시실 산림의 훼손과 보존
산림의 훼손과 보존에 대한 내용으로 경남의 사방사업, 산림과 인간, 임목 육종, 조직 배양, 산림욕, 기후대별 식물 표본, 우포의 자연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자연 표본실
자연 표본실에 곤충류, 암석류, 조류, 식물 표본들이 진열 되어 있다.
◐ 어울림의 숲
토양을 중심으로 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과 살고 있는 동·식물과 미생물을 소개함으로서 토양이 만물의 공존 터전임을 일깨워 준다.
◐ 화석 전시관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코너로 5억년 장엄한 지구 역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식물 중에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고생대 석탄기에 번성하였던 석송류(인목)등 다양한 식물화석을 볼 수 있다.
경남수목원 홈페이지에는 모두 10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1시간 소요 4코스, 2시간 소요 3코스, 3시간 소요 2코스, 4시간 소요 1코스 등이다.
소개는 이렇게 해 두어도 사실 제대로 보려면 산림박물관 한 곳을 보는데도 하루는 족히 걸린다.
거기에다. 수목원 시설 구석구석을 걸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산책 길을 잘 조성했다. 산책 길의 모든 나무들이 형형색색 옷으로 단장하고 방문자를 맞아준다.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호수와 언덕, 숲속 산책 길,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사랑과 화목을 느낄 수 있다.
다음에 손녀 소영이가 오면 한 번 데려와야 겠다.
첫댓글 주옥교수님이 귀국하셨구먼
벌써 여름방학했는가봐
따님과 함께 내외분의 모습에 힘이 실린것 같아
남부 산림연구원은 새벼리 강쪽에 있는것인줄 알고
반성은 그냥 수목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반성 수목원에는 몇번 갔지만 코스를 알고 체계적으로 관람한게 아니고
그냥 식물원, 동물원, 전시실을 관람후 뒷산 정자까지 다녀오는게 고작이었는데
체계적으로 고개해 주어서 고마워 마치 고향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같아
귀한 따님과 힐링코스를 다녀와서 더욱 젊으지시고 행복하시어
건행에 많은 도움이 되실것 같아 늘 건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