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빠지지 않으려 온갖 발길질과 손사래를 반복했다. 그럴수록 나는 빠져 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저 아래까지 닿는다. 거품들은 아무 말이든 다 담아내어 위로 오른다. 나의 물고기들은 그런 거품을 별 이유 없이 터트렸다. =이 안에서 어떤 괴성을 질러도 내가 생각한 사람에게 가지는 않는다. 몸은 무거워졌다. 시선은 울렁이는 저 높이,
말수가 적어지고, 나는 점점 더 밑으로, 밑으로 ㅡ지금이 이른 저녁인지 새벽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멍하니 눈짓만 이리저리..
바닥이란 생각도 안 드는 저 아래가 아득하다. 여러 가지라고 할 것들은 소리와 형상도 없어서, 혼자 이 검은 공간에 남겨진 듯 했다. 이어 나마저 소리를 죽였다. 이 침묵은 온 몸을 쥐어짜듯이 압박했고, 입을 닫든 눈을 감든지 내 몸 속에 쉴 틈 없이 들이다 나갔다. 이젠 헤엄이라고 볼 수도 없는, 익사하는 덩어리
ㅡ
덩어리는 모래뭉치처럼 쉽사리 부서졌고, 그 부서진 모래들은 녹아내리고, 그 녹은 물질은 이 공간에, 이 자체로...
합 했다.
아무것도 여기가 바다라고 하지 않았지만 , 나는 물결에 반감을 가지고, 이론적으로 완벽히 바다인 공간에 완전히 피하기를 바랬다. 어떤 사물과 사람도 적시고 싶지 않던 상상에 고개를 저었으나, 다가오는 것들은 거꾸로 된 하늘
그 위 우주의
나
내 ‘머리’로 이해 못하는 것
첫댓글 느낌 좋은데~~~!